※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만화가 원작인 주인공을 연기하기 위해 뭔가 준비한 것이 있나요?
콘노 : 원래 원작을 좋아해서 읽었었어요. 이야기의 설정이 좀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핫토리 마이카라는 회사원 여주인공이 평범한 여성으로 보이도록, 가능하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연기하려고 신경 썼습니다. 원작의 캐릭터와 가까워지기 위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현장에서 감을 잡아가는 느낌이에요. 그때의 마이카의 심정이 잘 보일 만한 표정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스즈키 : 저는 우선 대본을 읽는 것으로 시작. 그 뒤에 원작을 읽고 사토리 슌이라는 인물을 이해해 나갔습니다. 제 안에서 젊은 사장의 이미지는 '멋있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하고 애쓰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슌은 의외로 밝다고 할까 발랄한 느낌. 그 부분을 고려하면서 처음에는 약간 텐션이 낮은 슌을 연기하고 서서히 밝아지도록. 마이카와 만난 뒤의 표정 변화를 리얼하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두 분 다 배역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네요.
콘노 : 스즈키 군은 행동거지가 '슌'이에요. 특히 슌이 사장으로 취임했을 때 인사하는 장면. 저는 슌이 사장인 회사의 사원이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먼 자리에서 보는데, 사장 같은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었습니다.
스즈키 : 그 뒤에 하찮아졌지만(웃음). 인사를 하고 멋있게 사장실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자동문이 반응하지 않는 거예요. 저와 키가 똑같은 비서 역의 콘도 쇼리 씨는 바로 열리는데…. 멋있게 폼 잡고 나가고 싶은데 못 나갔던 해프닝이 잊혀지지 않아요.
콘노 : 안 열렸지(웃음). 다른 사람들은 열리는데 스즈키 군만 안 열리고. 그래도 부하가 먼저 자동문을 열고 그 뒤에 사장이 나가는 장면이 됐잖아? 굉장히 멋있는 사장의 모습이 되었다고 생각해.
그 장면은 꼭 봐야겠네요! 그 외에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있나요?
스즈키 : 엘리베이터 장면이에요.
콘노 : 마이카가 몸이 안 좋아서 쓰러져 있는 것을 슌이 발견하고 구하러 와주는 장면이지. 마이카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부분이 있는데, 문이 닫히고 밑으로 내려갈 때까지 약간 시간이 있어서 가만히 멈춰 있어요. 엘리베이터가 투명하기 때문에 밖에 있는 사람한테는 다 보이거든요. 안겨 있는 저는 계속 눈을 감고 있어야 했는데, '이제 이 장면은 끝인가?' 싶어서 실눈을 뜨고 주위를 봤더니 밖에 있는 사람들이 계속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그 시선에 참지 못하고 웃어버렸습니다.
스즈키 : 달려가서 안고 얼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까지 내려가야 되는 건데요. 문도 닫히는 데 몇 박자 시간이 걸리고.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저는 필사적으로 도우려고 하고 있는데, 그게 재밌는지 콘노 씨는 계속 웃고 있고. 저도 덩달아 웃어버려서…(웃음).
두 분이 사이가 좋으신 게 느껴집니다. 촬영 사이에 친목을 다지기 위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셨나요?
스즈키 : 몇 번 잡지에서 모델 일을 같이 했기 때문에 딱히 신경 쓸 게 없어서. 내가 말을 걸어야겠다, 친해져야겠다 이런 것도 없었어요. 아는 사이니까 안심되는 게 있어서 촬영할 때도 그냥 들어갈 수 있었고요. 얘기할 때는 얘기하는데, 저나 콘노 씨나 느긋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서로 멍 때리고 있을 때도 많았어요. 생각해 보면 쉬는 시간에는 콘도 씨가 제일 말이 많은 것 같아요. 생각난 걸 뭐든지 얘기해요.
콘노 : 고등학생 역을 하고 싶다고 계속 말했었지. 저는 이번에 고등학생 때도 연기하는데, 실제로는 이미 25살이라 힘들다고 했더니 "아니, 나는 꼭 고등학생을 하고 싶어"라고(웃음).
스즈키 : 그것도 고3이 아니라 신입생(웃음).
이 작품은 거짓말로 시작하는 러브스토리&복수 이야기. 특히 만화 원작의 러브스토리이기 때문에 여주인공의 남자친구가 되는 슌은 완벽한 남자죠.
콘노 : 부제에도 있듯이 슌은 사랑꾼 사장이기 때문에 여성 시청자는 이런 남자친구를 갖고 싶다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게 뭐든지 해주잖아요. 슌과 마이카가 같이 있으면 마이카는 할 일이 아무것도 없어요. 마이카도 "할게요", "이번엔 제가"라고 하지만 결국은 슌이 다 해버려요. 밥 해주고 몸이 안 좋을 때는 간병도 해 주고.
스즈키 : 자동차 안전벨트도 내가 매 줬잖아.
그렇게 해 주면 설렐 것 같네요. 슌에게 제일 설렌 장면이 있나요?
콘노 : …… 으음.
스즈키 : 생각 안 나지(웃음).
콘노 : 있어, 있어, 있어! 마이카가 전 남자친구에게 맞으려 할 때 막으려고 끼어든 부분은 설렜습니다. 슈퍼 히어로 같은 느낌이었어요.
반대로 스즈키 씨는 어떠세요?
콘노 : …… 힘내!
스즈키 : 어렵네(웃음). 슌은 평소의 마이카 전부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거다 할 만한 게…. 아, 강한 척하고 있으면서 "빨리 보고 싶어요"라든가, 곳곳에 응석 부리는 부분이 있는 건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콘노 : 응석 부리면 좋아?
스즈키 : 응석 부려줬으면 좋겠어(웃음). 뭐야 이거, 부끄럽다.
콘노 씨는 실제로 이렇게 뭐든지 해 주는 남자친구는 어떤가요?
콘노 : 음. 저는 뭐든지 스스로 하고 싶은 타입이라서….
스즈키 : 다르구나(웃음).
콘노 : 그래도! 슌의 다정함은 너무 좋아! 해 주려고 하는 다정함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작품의 볼거리를 알려주세요.
스즈키 : '복수 남친'이라는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주제는 '복수'이기도 하기 때문에 슬픈 일도 물론 있지만, 무겁지 않고 라이트하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연기한 슌의 볼거리로 말하면 조금씩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마이카에게 영향을 받아 변화해 가는 부분이에요. 원래는 인간미 넘치는 좋은 사람이라는 부분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차가운 모습을 가장하고 있다가 마이카에게 진심이 되는 것도. 츤데레 슌을 즐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콘노 : 마이카는, 처음에는 슌의 의도를 모르고 위장 애인으로 협력하게 됩니다. 위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슌의 언행에 농락당하게 되고. 슌을 진짜 좋아하면 안 된다고 마이카가 연심을 억누르는 부분 등 그런 연애 감정이 볼거리예요. 그리고 슌은 초인처럼 뭐든지 잘하는 사람이니까 그것도 봐주세요.
스즈키 : 뭐든지 잘하지만 연애는 잘 안 됐으니까….
콘노 : 그래도 그게 슌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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