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season1, 정월 스페셜, 영화에 이어 대망의 season2! '어제 뭐 먹었어?' 팬은 물론이고 두 분을 비롯한 출연진과 제작진도 'season2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속편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니시지마 : 가장 큰 이유는 봐주시는 분들의 반향이 컸던 거였어요. 길을 걸을 때도 그렇고 다른 일터에서도 "'어제 뭐 먹었어?'가 좋아요", "속편은 있나요?" 하고 자주 말을 걸어주셨습니다. 응원해 주고 계신 여러분의 열의가 컸어요.
연기하는 저희도 즐겁고 보람이 있고 스태프도 그것을 느끼고 있죠. 제작 측인 저희에게도 소중한 작품입니다.
우치노 : 저는 이 작품의 매력을 전부 알고 있는 건 아니에요. 상대를 배려하며 살아가는 남성 커플에 힐링을 받는다든가, 요리를 하고 맛있다고 서로 말하는 행복한 느낌이 좋다든가, 보는 분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작품을 하면서 어딘가 요즘 시대의 분위기를 학습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사소한 동시대의 감각을 좀 더 느끼고 싶다는 게 이유 중 하나예요.
또 하나는, 저는 지금까지 정신적으로 마초인 캐릭터를 맡을 때가 많았는데 소녀 같은 켄지를 연기하며 표현자로서 한층 자유로워졌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시대가 만들어낸 '남자다움'이라든가 '남자란 이래야 한다'라든가, 그런 갑옷에서 해방된 느낌이었어요. 재미있는 경험이었기 때문에 바라는 분들이 있다면 끝까지 해볼까 합니다.
전작은 2019년 방송, 2021년 개봉한 영화 이후에도 2년이 지났는데, 촬영이 시작되고 금방 시로 씨와 켄지로 돌아올 수 있었나요?
우치노 : 니시지마 씨와 눈을 마주친 것만으로 이미 켄지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웃음), 순식간에 돌아왔습니다.
니시지마 : 맞아요, 순식간에 돌아오게 되죠. 또 세트도 바로 어제까지 촬영했던 것처럼 완전히 똑같아서, 미술팀과 의상팀 스태프들도 도와주신 덕분에 금방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우치노 : 스태프진에 같은 멤버도 많아서인지 어떤 분위기가 있어요. 게스트 출연을 해주시는 분들도 '여기 분위기가 굉장히 좋네'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평화로운 와중에도 척척 일을 해내는, 이 세계관을 사랑하고 있는 신뢰감이 있거든요. 그게 매번 똑같기 때문에 편안하게 바로 몰입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있어도 출연자, 스태프 여러분이 이 작품을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이 전해져 옵니다. season2에서 한층 더 강렬해진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니시지마 : 세트는 거의 변하지 않았어요. 조금 더 넓어질까 생각했습니다만(웃음). 한 가지 든다면 켄지의 상냥함일까요. 켄지가 너무 훌륭해서 이렇게 멋진 일을 해 주면 (시로는) '이 사람을 평생…' 하고 생각하겠지 싶었습니다.
우치노 : …라고 니시지마 씨는 말씀하시지만 저로서는 시로 씨의 켄지에 대한 마음도 굉장히 강렬해졌다고 느꼈습니다. 시로 씨는 변호사 일을 열심히 해온 분이기 때문에 서투르고 돈으로밖에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거든요(웃음). 하지만 뒤에서는 '이걸 사가면 켄지가 기뻐하겠지', '이런 걸 먹으면 켄지가 기뻐하겠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게 마음의 소리로 표현되고 있어요. 서투른 만큼 마음의 소리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죠. 이번에 "시로 씨 인기 폭발이잖아!" 하고 질투마저 느끼고 있습니다(웃음).
(웃음) 이번에 두 사람은 50대에 가까워져 현실 사회와 마찬가지로 물가 상승의 흐름에 허덕이는 모습 등도 그려집니다. 시청자도 시로 씨, 켄지와 함께 현대를 살아가며 함께 나이를 먹고 싶다고 느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두 분은 어떠신가요?
우치노 : 은퇴가 보이지 않는 공포는 있습니다(웃음). 할아버지가 된 시로 씨와 켄지를 언젠가 보게 될까… 라든가(웃음).
니시지마 : (웃음)
우치노 : 나이를 먹지 않고 같은 이미지 그대로인 캐릭터도 있지만,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 속에서 뒤떨어지는 부분도 있고, 또는 성장해 가는 부분도 있고…. 그런 것을 반영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저 자신도 꾸미지 않고 '주름이 늘었네', '기미가 늘었네' 하고 인정해도 되는구나 싶어 안심이 됩니다. '여러분도 나이를 먹죠? 저희도 나이를 먹습니다' 하는 식으로(웃음), 함께 나이를 먹을 수 있는 드라마는 신기하죠.
니시지마 : 이런 일상을 그리는 만화에서 나이를 먹는 일은 별로 없죠. 시로도 켄지도 50대에 가까워져 얼마 전에 자신이 경험했고 지금도 실감하고 있는 것에 딱 두 사람이 직면하고 있어서 공감도 되고 가슴을 울리는 것이 있습니다.
원작 만화는 '인생, 힘든 일도 있고 벽에 부딪힐 때도 있지만 그것을 일상의 사소한 행복으로 어떻게든 극복해 나가자' 하는 이야기예요. 냉혹한 현실이나 남의 일 같지 않은 부분도 그려져 있기 때문에 보람이 있습니다. 그것을 섬세하게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이 작품의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있어도 두 분의 좋은 관계성이 전해져 오는데, 이렇게 작품을 거듭해 가는 상대가 서로라서 다행이라고 새삼스럽게 느끼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우치노 : 시간의 흐름을 공유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안정감이 있습니다. 함께 나이를 먹고 있기 때문에 살짝 힘들다고 느낄 때 옆을 보면 니시지마 씨도 똑같이 느끼고 있구나 싶어서 안심이 돼요. 이렇게 말해도 니시지마 씨는 아름다운 분이라 질투를 느끼는 순간도 많습니다만(웃음).
니시지마 : (웃음) 우치노 씨는 혼신의 힘을 다해 역할을 마주하는 분이기 때문에 이런 분이 상대역이라 다행이라고 절실히 느낍니다. 저 자신도 끌어주고 계시고 현장의 배우 전체가 '이런 식으로 배역과 마주하는 거구나' 하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우치노 : 그런가요?
니시지마 : 평소에는 장래의 돈 문제나 건강 같은 일상의 대화를 하고 계십니다만(웃음). 하지만 얼마나 배역에 몰입하는가 하는 것은 누구보다도 우치노 씨가 구현하고 계시고 그것이 현장에서는 굉장히 크게 작용합니다. 우치노 씨 없이는 이 드라마를 생각할 수 없어요.
우치노 : 또 그렇게 멋있는 말을 하고. 치사하네(웃음).
니시지마 : 아뇨, 정말 그러니까요(웃음).
일상을 그리는 작품으로는 드물게 등장인물이 나이를 먹는다는 변화가 있는데, 반대로 이것만큼은 바꾸지 않는다는 부분이 있나요?
우치노 : 저의 목표로서 '보는 분의 마음에 쓱 들어갈 수 있는 자연스러운 세계관으로', 라는 것은 변하지 않은 부분이에요. LGBTQ라는 테마를 다루고 있는데 보편적인 부분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하려면 저희 표현자들이 깊이 이해하면서 깔끔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니시지마 : season1부터 공통적으로 우치노 씨도 카지 (메이코) 씨도 말씀하시는 것처럼 '진지하게 한다'라는 것은 중시하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한 결과 코미디로서 재미있어진다면 좋지만, 무언가를 노리고 하지는 말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유의합시다, 하는 거죠. … 이렇게 말했는데 엄청난 코미디가 되면 어떡하지(웃음).
우치노 : 그렇지. 목표와 달리 그렇게 될 수도(웃음).
니시지마 : "여기는 자유롭게 해 주세요"라고 들었을 때는 상당한 코미디가 되어버릴 때도 있기 때문에(웃음). 하지만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고 결과적으로 그게 조금 재미있어지거나 슬퍼지거나… 하는 부분은 변함없이 가자고 이번에도 다 같이 확인했습니다.
극 중에 "재미없는 점이 카케이 선생님의 좋은 점이지"라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그것에 관련지어 현장에서 느낀 서로의 좋은 점을 칭찬해 주세요!
니시지마 : 우치노 씨가 "좋은 아침입니다!" 하며 들어오시면 현장의 온도가 2도 정도 올라갑니다.
우치노 : 더워 죽겠다는 말을 옛날부터 듣습니다(웃음).
니시지마 : 전체의 텐션이 올라가기 때문에 뭔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요.
우치노 : 그런가요? 저는 평소에 기력이 없어서….
니시지마 : 기력 없지 않아요(웃음).
우치노 : 최소한 현장에서는 기운차게 있고 싶은 것뿐입니다만.
니시지마 : 평소에 스토익하시니까요.
우치노 : 아뇨 아뇨. 현장에 일상을 끌고 가지 않기 위해 "좋은 아침입니다!" 하며 들어가는 거예요, 분명. 니시지마 씨는 현장에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이지적인 처리 능력이 저와는 급이 달라요. 저는 격정형이라고 할까, 입 밖에는 내지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뭐야 그거, 재미없어'라든가 '아, 싫다'라든가 생각해 버리기 때문에(웃음).
니시지마 : 가끔 보여요, 그거(웃음).
우치노 : 아, 보이나요?(웃음). 만약 현장에서 트러블이 생긴다면, 저는 "이렇게 하면 되잖아" 이런 거친 말투가 되어 버려서 트러블이 멈추지 않을 텐데 니시지마 씨는 "그럼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냉정하게 사태를 정리해서 진행해 주는 것이 든든합니다. 저에게는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감사해요.
니시지마 : 기억에 없습니다만(웃음).
우치노 : 일상적으로 그렇게 하고 계셔서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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