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두 분은 이 작품이 첫 공동 출연이라고요. 서로의 인상을 들려주세요.
이토 :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 렌게 씨에 대해 알고 싶었어요. 이것저것 찾아보니까 '전선(電線) 애호가'라는 거예요(웃음). 어떤 분일까? 했죠. 동시에 그런 면모를 가진 분이 이 작품에서 소다 씨 역을 맡는 것에 설득력도 느꼈습니다. 지금은 연기보다 라디오 일이 메인이셔서 이 작품이 아니면 렌게 씨와 연기할 기회가 없었을지도 몰라요. 실제로 만나 뵈니 소다 씨 그 자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포용력 있고 장난기 있는 모습이 소다 씨 그대로라 앞으로도 계속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무라 역에 뽑혀서 다행이에요!
이시야마 : 그런 말을 들으니 쑥스럽네요. 저는 예전부터 이토 씨를 알고 있었고 실은 아이돌 시절부터 활약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토 씨가 만드는 세계관이나 표현의 비비드함, 센스, 분위기가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공동 출연의 기회가 있을 줄은! 굉장히 설렜는데 만나 뵈니 굉장히 무던하시고 연기도 그렇고 평소 행동에도 설득력과 일관성이 있고 성실하셔서 '너무 좋아!'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촬영이 너무 즐거웠어요.
쌍방 사랑의 캐스팅이군요.
이토 : 제가 말하기도 뭐하지만 역시 테레토! 잘도 이 조합을! 이런 느낌입니다(웃음).
이시야마 : 저도 오랜 짝사랑이 이루어진 느낌이에요. 계속 멋지다고 생각해 왔던 분의 옆에 설 수 있는 것이 꿈만 같았습니다.
총 3부작이라 아쉬운 느낌이네요. 더 함께 촬영하고 싶지 않으셨어요?
이토 :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좀 더 렌게 씨의 연기를 옆에서 느끼고 싶었어요. 드라마 출연은 오랜만이라고 하셨는데 전혀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연기였습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는 분이 있구나 하고 놀랐어요.
이시야마 : 과찬이세요(웃음).
이토 : 진짜예요! 멋대로 연기에 참고했습니다. 자연스러운, 어깨 힘을 뺀 연기를 하는 분이구나 싶어서요.
이시야마 : 그 말만으로 당분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웃음). 하치마 선생님의 원작에는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은 절경이 더 많이 있으니까요. 드라마에서는 스케일이 큰 것을 다루고 있지만 덕트나 실외기 등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가까운 절경도 있습니다. 또 이토 씨와 함께 그것들을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 그리고 다음이 있다면 꼭 '전선 에피소드'를 했으면 좋겠어요!
이토 : 우와, 보고 싶다! 렌게 씨의 지식량이라면 스페셜 같은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시야마 : 전선이라면 완전 할 수 있어요! 둘이서 철탑을 보러 가는 것도 재밌겠다~
이토 : 촬영 사이에 전선을 발견하고 "렌게 씨, 저 전선 어때요?" 하고 물으면 엄청난 양의 대답이 돌아와요. '전선은 도시의 혈관이자 신경'이라고 역설하셨습니다.
드라마 촬영 기간에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이토 : 전부 야외 촬영이었는데 대체로 날씨가 맑았습니다. 날씨에 따라 영상의 분위기가 바뀌기도 하기 때문에 불안했는데 운이 좋았어요. 렌게 씨가 맑은 날씨를 부르는 분이라서일까요?
이시야마 : 아니, 맑은 날씨를 부르는 자각은 없으니까 아닌 것 같은데(웃음). 날씨도 그렇지만, 저로서는 이토 씨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굉장히 컸어요. 날씨도 동료 출연자도 잘 만난 정말 즐거운 녹화였다는 것을 지금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여름의 푸른 하늘을 볼 때마다 촬영 즐거웠지 하고 떠오를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통해 일상 속에서 신경 쓰이기 시작한 '절경'이 있나요?
이토 : 옛날부터 계속 녹이나 이끼를 좋아했어요. 녹슨 가드레일, 돌에 낀 이끼, 인공물이 퇴화해 자연과 하나가 된 것 등에서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폐허 같은?
이토 : 참을 수 없어요! 한때 일본이나 외국의 폐허 사진을 모으던 시기가 있었어요. 팬시한 공간이 쇠락해서 마치 이세계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거예요. 그림을 자주 그리는데 배색 같은 것은 거기서 영감을 받은 것도 있습니다.
이시야마 : 저도 폐허를 좋아해서 근처에 사진을 찍으러 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 이렇게 되고 마는구나 싶어요.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대단함을 실감할 수 있고, 또 이토 씨 말대로 이세계 같은 괴상한 분위기도 매력이고요. 그 감각을 갖고 있는 이토 씨 멋져!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웃음).
이토 :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 렌게 씨밖에 없어요!
마지막으로 방송을 기대하고 계신 시청자분들께 메시지를 부탁합니다.
이토 : 자신의 시선으로 보고 '뭔가 끌린다'고 느낀 감각은 믿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감각은 남들과 비교할 것이 아니고 그것이 자신의 세계의 모든 것이니까요. 그 소중함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드라마입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뭔가 끌리고 눈이 가는 것이 있다면 그 이유를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 답을 찾았을 때 분명 일상이 좀 더 즐거워질 거예요.
이시야마 : 제가 연기하는 소다 씨는 마치무라 씨의 눈을 빌려 일상의 절경・풍경을 만나고, 그로 인해 자신의 일하는 방식・살아가는 방식에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 소다 씨처럼 시청자 여러분도 마치무라 씨의 눈을 빌려 조금 시선을 멀리 돌릴 수 있게 되는 감각을 즐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주고받는 대사도 재미있으니 웃어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일드 관련 인터뷰 > 연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어제 뭐 먹었어? season2' W주연 니시지마 히데토시×우치노 세이요 인터뷰 (1) | 2023.10.10 |
---|---|
드라마 '최애가 상사가 되어서' 출연 스즈키 아이리×카타요세 료타 인터뷰 (1) | 2023.10.07 |
드라마 '파티피플 공명' 출연 무카이 오사무×카미시라이시 모카 인터뷰 (0) | 2023.10.01 |
드라마 '최고의 교사: 1년 후, 나는 학생에게 ■당했다' 출연 타나카 미쿠&리코 인터뷰 (0) | 2023.09.28 |
드라마 '아오하라이드' 주연 데구치 나츠키 인터뷰 (0) | 2023.09.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