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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 주연 아베 사다오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4. 2. 1.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4.01.26 TBS

 

 

 

쿠도 칸쿠로 씨의 각본을 읽은 소감을 알려주세요.

첫마디부터 과격했습니다(웃음).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근래에 TV든 어디서든 하고 싶지만 못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작품을 봐주신 분들의 감상도 듣고 싶어요. 여러분의 반응이 너무 기대됩니다.

 

불안과 기대 중 어느 쪽이 큰가요?

불안보다 기대가 커요.
저는 각본가 쿠도 칸쿠로 씨와 동갑인데. 같은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쿠도 씨가 그리고 싶은 세계관을 아주 잘 압니다. 현대에는 그리기 어려운 설정이나 대사도 86년을 무대로 하면 할 수 있어요. 쿠도 씨, 좋은 아이디어를 냈구나 싶었습니다.
쓰기 편한가 봐요, 촬영이 시작된 지 4일밖에 지나지 않은 단계에 대본이 6화까지 있었거든요(웃음).
다만 한편으로 시청자 중에는 쇼와를 전혀 모르는 분도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베 씨가 연기하는 오가와 이치로는 어떤 캐릭터인가요?

중학교 체육 교사이자 야구부 고문. 초 스파르타로 '지옥의 오가와'라고 부르며 학생들이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에 야구부에 있었기 때문에 이 설정을 듣자마자 제 야구부 시절 고문 선생님을 떠올렸어요.
헤이세이・레이와에 태어난 분들은 깜짝 놀라실 텐데(웃음), 진짜로 열혈, 아니 스파르타 지도를 하는 선생님이 있었어요.

 

동아리 활동 중에 물을 마시지 말라고 하면서 금속 배트를 휘두르는 고문 선생님이나 죽도를 들고 교내를 순회하는 선생님 등(쓴웃음). 지금 돌이켜 보면 선생님들도 정도껏 조절해 가며 하셨던 것 같습니다만….

맞아요, 맞아요.
동아리 활동 중에 누군가가 실수를 하면 '연대 책임'으로 모두가 목검이나 금속 배트로 (엉덩이를 맞는) '엉덩이 배트'를 당했습니다. 심지어 맞았는데도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고(웃음). 새삼 생각하면 이상한 광경이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왜 때리셨는지, 치셨는지… 지금도 정말 알 수가 없어요. "너는 겉만 번지르르해!" 이런 말도 들었고요(쓴웃음). 당시에도 정말 무례한 말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사람이나 말은 굉장히 생생히 기억나요. 게다가 몇십 년이나 지났는데도 영문을 몰라서 재밌고.
이번에는 학창 시절에 신세를 진 선생님들의 캐릭터를 살리고 싶습니다. 이제 와서 엄격한 지도를 경험해 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외견도 참고하고 계신가요?

80년대에 유행했던 테크노컷 헤어를 하고 있습니다.
이 테크노컷에는 추억이 있는데. 제가 다녔던 중학교는 한 학년에 14학급으로 학생 수가 많았던 것도 있어서 학생들을 교칙으로 구속하는 게 많았어요. 그중에는 과도하게 신경 쓰는 거 아닌가 싶은 것도 있었는데. 특히 '야구부는 머리 길이 1.5mm'로 깎아야 되는데 '테크노컷 금지'라는 거. 선생님들 눈에 저희 머리 모양은 어떻게 보였던 걸까 싶어요(웃음).

 

이치로에게는 카와이 유미 씨가 연기하는 외동딸 준코가 있습니다.

이치로는 아내를 병으로 잃고 준코와 둘이서 살고 있어요. 비행의 길로 가는 딸에게 애를 먹고 있어서 표면적으로는 언쟁을 벌이는 장면도 많죠.
하지만 그런 부모 자식일수록 유대가 깊은 것일지도 몰라요. 아무튼 항상 딸을 생각하고 있고 늘 걱정하고 있어요. 입은 거칠지만 그건 깊은 애정에서 비롯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준코도 아버지를 걱정하고 있죠. 서로 솔직해지지 못하는 닮은 꼴 부녀네요.

얼핏 보면 서로에게 고함치고 있지만 본심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부녀라고 생각합니다. 둘이서 집안일을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대사도 있어서 서로를 잘 알고 있구나 싶어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준코는 어머니의 불단에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인사한 뒤에 외출하고, 이치로 나름대로 딸이 갖고 싶어 하는 것을 찾아서 사다 줄 생각도 하니까….
쿠도 씨가 그리는 부모와 자식은 말투가 거칠고 싸움도 하지만 깊은 유대감으로 이어져 있는 경우가 많죠. 서로 깊이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난폭함일지도 모릅니다. 저희도 이번 작품에서 그런 유대감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드라마 속에서 이치로는 쇼와와 레이와 사이를 오갑니다. 86년이라고 하면 아베 씨는 16살이셨는데, 대본이나 대본 리딩에서 그리움을 느끼시나요?

어느 장면이든 그리움을 느껴요. 다만 출연자와 스태프의 절반 정도는 모를 거라고 생각합니다(웃음).
아마 아키츠 무츠미(뭇치 선배)를 연기하는 이소무라 하야토 군도 아슬아슬할 거예요. 뭇치 선배가 동경하는 아이돌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대본 리딩 때는 와닿지 않았을 걸요. 그래도 헤매면서 하는 모습을 보는 게 굉장히 즐겁습니다.
카와이 씨는 카세트테이프 데크 사용법을 모른대요. 어떻게 카세트를 꺼내는지도 모른다는 사람들과 함께 연기하는 것 자체에 유머를 느끼고 있습니다.
심야 TV 방송은 16살이라 기대했었어요. … 늦은 밤, 소리를 내지 않고 채널을 돌리는 기술을 습득해서(웃음). 요즘 아이들은 아마 인터넷 같은 데서 보겠지만 저희 세대는 정보를 얻을 곳이 TV나 잡지 정도밖에 없었으니까요.

 

레이와에는 '부적절'하다고 여겨지는 말이 많습니다. 아베 씨 본인은 거기서 갑갑함을 느끼시나요?

저는 쇼와를 경험했기 때문에 왜 이 말을 하면 안 되나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평소에 나도 모르게 말해버리는 것도 있지 않을까 싶을 때도 있고요. 그런데 그걸 가족 앞에서 말했을 때, "그건 말하면 안 돼"라고 주의를 받은 적이 있었어요. 저로서는 경멸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친근함을 담아 쓰는 말도 있어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래도 좋지 않아"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볼거리를 부탁드립니다.

1986년부터 38년 간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당시에 아직 태어나지 않았던 분에게는 이런 시대가 있어서 지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고, 저와 같은 세대 이상인 분들이 보시면 반갑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야마시로 신고 씨의 '쵸메쵸메'나 영화감독 야마모토 신야 씨의 '거의 병' 등 당시 유행했던 말이 대사로 나오기 때문에 아는 사람은 아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덧붙이자면 1화에서 이치로는 준코의 정조를 걱정한 나머지 '쵸메쵸메', '냥냥'을 외치며 거리를 질주해요. 그건 아주 깜짝 놀랄 만한 거리였습니다.
또, 매 화마다 레이와에서는 당연해진 갑질, 성희롱, 근로 방식 개혁 등 규범에 대한 과제가 제시됩니다. 그러나 쇼와 아저씨 이치로는 그것들을 많이 신경 쓰는 현대인들에게 깨달음을 줘요. 그런 부분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여러 세대, 가족과 함께 봐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꼭 다 같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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