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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오오쿠'(2024) 주연 코시바 후우카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4. 1. 26.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전문은 원문에서 확인해 주세요.

 

 

24.01.18 리얼사운드

 

 

 

 

일드 리뷰 : 오오쿠 (大奥, 2024)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오오쿠 大奥 2024 시대극 Fuji TV 2024.1.18 ~ 2024.3.28 줄거리 공가의 딸인 토모코는 쇼군의 아들 이에하루와 정략결혼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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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 출연이 정해졌을 때의 감상을 들려주세요.

'오오쿠'라는 큰 타이틀이 이미 있기 때문에 그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기뻤습니다. 심지어 전부 교토 촬영이라 앞으로 '오오쿠'의 세계에 푹 빠지게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질투도 하고 서로 발목을 잡기도 하지만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정성스럽게 그려짐으로써 더욱 애절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오오쿠'는 지금까지의 작품들 중 가장 애절한 '오오쿠'가 될 것 같습니다. 정말로 그게 느껴지는 각본이었습니다.

 

애절하다면 러브스토리에 비중을 두고 있나요?

맞아요. 물론 기존의 막장 전개도 있지만 굉장히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여러 사람들의 인물상을 파헤쳐 나갑니다. 그 부분을 정성스럽게 그려 주셔서 각각의 배역에 애정을 가질 수 있어요. '오오쿠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배경도 잘 그려져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코시바 씨가 연기하는 이소노미야 토모코의 인물상을 알려주세요.

토모코는 정말 강한 사람이에요. 서로 발목을 잡는 환경에서 자신은 거기에 물들지 않는다는 의지를 강하게 갖고 있고 괴롭힘을 당해도 '모두가 이 오오쿠에서 살기 편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여성입니다. 그 올곧은 면이 오오쿠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해서 타겟이 되고 말지만……. 그래도 흔들리지 않으니까 이에하루(카메나시 카즈야)가 사랑해 주는 거겠지 싶어요. 이리저리 치여도 흔들리지 않는 심지가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극을 하면서 즐거움이나 어려움을 느끼시나요?

마침 지금도 다른 사극 현장에 들어가 있는데, 사극은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 있는 느낌입니다. 우선 현대와는 분장이나 말투가 다르고, 요즘은 당연한 것이 통용되지 않기도 하죠. 예를 들면 저희가 평범하게 하고 있는 '박수'도 사극의 시대에는 없었어요. 그런 사소한 동작에 어리둥절할 때도 있어서 그 점은 어렵다고 느낍니다. 한편 연심이나 질투의 마음은 현대와 전혀 다르지 않아요. 같은 부분도 있는가 하면 다른 부분도 있는 것이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공간처럼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의상 피팅은 어땠나요?

이번에는 귀부인이라서 우치카케를 입는데, 그게 무슨 담요를 뒤집어쓴 것처럼 두껍거든요. 팔을 앞으로 내밀어서 뭔가를 잡으려고 하면 그것만으로 근육이 단련될 정도로 무거워요. 가발도 장식을 많이 달기 때문에 머리도 너무 무겁고요. 그래도 의상은 아주 화사합니다. 토모코는 공가 출신이기 때문에 스타일리스트님이 공가다운 무늬를 넣어 주셔서 점점 화려한 것으로 바뀌어 갔어요. 토모코의 출신을 중시하며 옷을 골라 주셔서 거기서 스태프분들의 철저함을 느꼈습니다. 의상 피팅을 했을 때 새삼 교토에서 촬영하는 거니까 본격적이고 호화로운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는 교토에서 전부 촬영한다고 하는데요. 기대되는 것이 있나요?

교토에 3개월 정도 가게 되기 때문에 쉬는 날에는 신사를 둘러보고 싶어서 고슈인장을 샀어요. 많이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카메나시 씨와는 '세컨드 러브'(TV 아사히) 이후 두 번째 공동 출연이네요.

카메나시 씨가 10대 쇼군을 어떻게 연기하실지 너무 기대됩니다. 이에하루라는 인물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큰 비밀을 갖고 있고 갈등이 있는 배역이거든요. 아무도 믿지 못하는 이에하루의 마음에 사랑이 싹트고 상대를 신뢰하기까지 심경의 변화를 어떻게 연기해 줄지 궁금합니다.

 

첫 공동 출연인 미야다테 료타 씨의 인상은 어떤가요?

미야다테 씨가 연기하는 것은 앞뒤가 다른 역할이에요. 야심도 갖고 있고 토모코에게 보여주는 얼굴과 그렇지 않을 때의 얼굴이 전혀 다른 배역입니다. 미야다테 씨 본인은 신사적이고 '다테사마'라고 불리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그가 뒤에서 나쁜 얼굴을 할 때 어떤 연기를 할지 기대됩니다.

 

토모코는 질투가 소용돌이치는 세계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배역인데, 코시바 씨 자신은 승부욕이 있는 타입인가요? 아니면 마이페이스 타입인가요?

승부욕은 있지만 그건 자신에 대한 승부욕이에요. 남을 떨어뜨리고 싶은 건 아니고 제 안에서 싸우고 있는 느낌입니다. 저는 피겨 스케이트를 배웠었는데, 대회에서 점프 회전이 부족했을 때 분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럴 때 '다음 대회까지는 이걸 잘 뛸 수 있게 하자'라고 생각하는 타입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이긴다기보다 제 안에서 묵묵히 해나가는 타입이에요.

 

코시바 씨가 토모코와 같은 입장이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저 자신은 불쾌한 일을 당하면 '아, 모르겠다' 하게 돼요. 토모코의 그릇이 큰 점은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에 대해서도 '이 사람들도 살기 힘든 걸지도 몰라'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점이에요. 토모코는 정실이자 오오쿠의 1인자라 주위를 잘 보고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연속드라마와 영화 출연이 이어지고 있는데 코시바 씨에게 일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맡게 되는 배역의 책임이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오오쿠' 같은 역사가 있는 작품에서 주연을 맡는 것도 기쁘고, 그걸 알게 된 시청자 여러분의 코멘트를 읽다 보면 열심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꾸준히 하나하나 쌓아온 것이 조금씩 이어져 형태가 되고 있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레이와판 '오오쿠'의 볼거리를 부탁드립니다.

처음에는 여자들의 나쁜 점만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 각자에게 사정이 있고 여러 가지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서서히 감정이입을 할 수 있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막장 전개뿐만 아니라 거기로 이어지는 서사가 있다는 점에서 사랑을 느꼈습니다. 어떤 인물이든 애절하고 괴롭지만 모든 근본에 사랑이 있는 작품이에요. 그게 지금까지의 '오오쿠'와 다른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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