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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24

일드 리뷰 : 오오쿠 (大奥, 2024)

by 엘라데이 2024. 4. 1.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오오쿠
大奥
2024

 

 

시대극
Fuji TV
2024.1.18 ~ 2024.3.28

 

줄거리

공가의 딸인 토모코는 쇼군의 아들 이에하루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어릴 적 딱 한 번 만난 이에하루의 뱀처럼 차가운 눈을 기억하는 토모코는 이 결혼을 별로 원하지 않았지만 소꿉친구이자 마음에 두고 있던 상대인 노부미치에게 작별을 고하고 에도로 향한다. 혼례날 만난 이에하루의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고, 식이 끝나 혼자 남은 토모코는 이에하루의 사촌인 사다노부에게서 오오쿠의 여인들이 토모코를 시기하고 쫓아내려 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아직은 실감할 수 없는 이야기였지만, 아들의 혼례에도 참석하지 않고 술과 여자에 빠져 살던 쇼군 이에시게가 갑작스레 사망하자 이에하루가 새로운 쇼군이 되며 토모코의 오오쿠 생활이 시작된다. 폐쇄적인 공간인 오오쿠에서 토모코는 자신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시녀들의 음습한 괴롭힘을 받게 되는데….

출연진

10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하루의 정실부인으로 오오쿠에 입성하게 되는 주인공 이소노미야 토모코 역은 코시바 후우카가 맡았다. 마음이 없는 정략결혼이었던 데다 폐쇄적인 오오쿠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괴롭힘을 당하며 시련을 겪지만, 점차 이에하루와 마음을 나누게 된다.

 

10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하루 역은 KAT-TUN의 카메나시 카즈야가 연기한다. 잘해보고 싶어 하지만 신변에 얽힌 어떤 비밀 때문에 신하인 타누마에게 약점이 잡혀 휘둘리는 인물. 아내 토모코를 사랑하지만 이 약점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상처를 많이 주게 된다.

 

토모코가 결혼하며 따라온 시녀로 둘도 없는 친구 같은 존재인 오시나 역은 니시노 나나세가 맡았다. 토모코와 함께 오오쿠에서 괴로운 생활을 하던 와중에 요리인인 하야마를 만나고 그에게 호의를 품게 된다.

 

오오쿠에서 토모코에게 새로 붙은 시녀인 오치호 역은 모리카와 아오이가 연기한다. 오오쿠 총책임자인 마츠시마의 부하로 마츠시마의 명령에 따라 토모코와 오시나에게 괴롭힘을 가한다.

 

오오쿠 총책임자이며 이에하루의 교육계이기도 했던 마츠시마 역은 쿠리야마 치아키가 맡았다. 토모코를 적대시하고 시녀들을 이용해 토모코를 괴롭힌다. 권력을 위해 타누마와 결탁하고 있는 인물.

 

이에하루의 사촌이자 토모코와도 어릴 적 인연이 있었던 마츠다이라 사다노부 역은 Snow Man의 미야다테 료타가 연기한다. 토모코에게 연심을 품고 있으며 이에하루를 여러 방면에서 라이벌시하고 있어 뒤에서 칼을 갈고 있다.

 

이에하루의 측근으로 이에하루의 약점을 잡고 뒤흔드는 타누마 오키츠구 역은 야스다 켄이 맡았다. 출세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형적인 악역. 오오쿠의 실권자 마츠시마와 손을 잡고 있다.

 

그리고 마츠시마의 라이벌로 오오쿠에서 마츠시마파를 누르고 권력을 잡고 싶어 하는 타카오카 역은 타나카 미치코, 토모코가 마음에 둔 상대인 코가 노부미치 역은 스즈키 진, 오시나가 마음을 품게 되는 상대인 하야마 사다노스케 역은 코세키 유타, 오시나가 부리는 남자 하인 사루키치 역은 혼다 치카라, 사다노부의 아버지인 도쿠가와 무네타케 역은 진나이 타카노리가 연기하고, 9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시게와 그 측실이자 이에하루의 생모인 오코우는 각각 타카하시 카츠노리와 콘노 마히루가 맡았다.

 

그 외의 주변 인물로는 하시모토 준, 미카타 료스케, 하시야스메 아츠코, 이모토 아야카 등이 출연하며 게스트로 나카무라 리호, 이즈카 켄타, 스즈키 후쿠, 아사노 유코(내레이션도 담당) 등이 등장한다.

감상

약 20년 만에 부활했다는 후지 TV판 '오오쿠' 시리즈로, '사랑을 테마로 한 레이와판 오오쿠'를 표방하고 있는 작품이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일본 시대극에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지금까지 완주한 작품이 정말 단 하나도 없었고 '오오쿠' 시리즈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도 이건 평소에 좋아하는 코시바 후우카가 주연을 맡았다고 해서 나름 기대감을 가지고 1화를 보았는데, 주인공 토모코가 너무 사랑스럽고 그 외에도 호감 가는 배우들이 여럿 있어서 그런지 다행히 마음을 붙일 수 있었다. 그러나 긍정적인 감상은 딱 2화까지만이었고, 3화 이후가 되자 토모코에게 닥쳐오는 시련을 보는 것이 점점 힘들어졌으며 7, 8화쯤에는 중대한 탈주의 위기가 찾아왔다. 전체적으로 재미가 전혀 없는 건 아닌데 이야기에 매력이 없다고 할까,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토모코 외의 인물들에게 별로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정말 오직 코시바 후우카 한 명만 보고 마지막까지 버틴 작품이었다. 그래도 아예 지루하거나 불호 요소가 배우 하나에 대한 호감을 압도했더라면 그만뒀을 텐데 그 정도는 아니었으니 나름 볼 만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마치며

별로 좋은 기억으로 남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코시바 후우카만은 너무 귀여웠다. 토모코가 조금만 덜 귀여웠다면, 1화에서 그렇게 귀엽게 재채기하지만 않았다면 안 봤을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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