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그대와 함께 피어나다 ~신센구미 청춘록~
君とゆきて咲く~新選組青春録~
2024
시대극
TV Asahi
2024.4.24 ~ 2024.9.11
줄거리
교토에서 찻집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함께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던 큐쥬로. 그러나 어느 날 밤, 아버지가 도망치는 무사를 숨겨주었다가 조슈 번사 쇼나이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분노한 큐쥬로는 쇼나이를 쫓으려 하지만, 마침 미부로시구미 국장 콘도 이사미가 나타나 쇼나이 일당 중 하나를 베어버린다. 복수심에 불타 미부로시구미에 들어가기로 결심한 큐쥬로는 입대 시험을 치르러 가고, 거기서 다른 지원자인 다이사쿠와 맞서게 되는데….
출연진
미부로시구미의 신입으로 검술에 능하지만 베일에 싸인 과거를 가진 카마기리 다이사쿠 역은 마에다 켄타로가 맡았다. 큐쥬로를 만나고 모종의 이유로 많은 내적 갈등을 겪게 된다. 굉장히 능글맞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캐릭터인데, 개인적으로 예전에 '너에게는 닿지 않아'를 보고 마에다 켄타로의 비주얼에 큰 감명을 받았기에 이 작품에 기대를 좀 했지만 거기서 본 캐릭터와는 성격이 완전히 정반대라 초반에 적응이 안 됐었다. 그러나 2화부터 적응이 완료되고 다시 큰 감명을 받게 되는데….
아버지를 죽인 쇼나이에게 복수심을 품고 검술을 연마하는 후카쿠사 큐쥬로 역은 오쿠 토모야가 연기한다. 다이사쿠와 공동 주인공으로, 미부로시구미에 들어와 다이사쿠, 신노죠, 나무노스케 등과 가까워지며 점차 성장하게 된다. 뭔가 딱 순수하고 맑은 주인공 재질인데 다이사쿠 역의 마에다 켄타로보다 꽤 어리고 체격 차이도 많이 나서 더욱 귀엽게 느껴지는 캐릭터였다.
원래 부유한 집안의 도련님이었지만 집안이 몰락하고 이곳저곳을 떠돌다 미부로시구미에 들어오게 된 마츠나가 신노죠 역은 겐지부(원인은 자신에게 있다.)의 모쿠다이 카즈토가 맡았다. 미부로시구미에 몸을 의탁하기는 했지만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검술 단련을 힘들어하고 계속 내적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약간 가련한 아가씨 같은 이미지로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평소에 갖고 있던 배우의 인상과 완전히 다른 역임에도 너무 어울려서 놀랐고 앞으로는 모쿠다이 하면 신노죠부터 떠오를 것 같다.
그리고 신노죠를 모시고 신노죠만을 바라보는 나무노스케 역은 하타니 쇼타가 연기한다. 어릴 적 모셨던 도련님인 신노죠가 어려움에 처한 것을 알고 그를 구해 미부로시구미로 데려온 장본인으로, 외모로 보나 신노죠에 대한 충성심(사랑…)으로 보나 딱 돌쇠 재질의 캐릭터다.
이들 신참 무사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미부로시구미, 나중에는 신센구미의 내정을 돌보는 야마나미 케이스케 역은 나가타 타카토가 맡았다. 때로는 잔소리도 하지만 신입 무사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잘 이끌어주는 좋은 선생님이다. 그 외에 과묵한 성격으로 조용히 히지카타를 보좌하는 사이토 하지메 역은 쇼지 코헤이, 창을 다루는 쾌활한 성격의 하라다 사노스케 역은 토우타로,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가졌지만 때때로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오키타 소지 역은 후지오카 마이토가 연기한다.
그리고 미부로시구미의 우두머리 세리자와 카모 역은 미우라 료스케가 맡았다. 실력이 있지만 행실은 좋다고 할 수 없는 인물로 점차 다른 간부들과 갈등을 빚게 된다. 화려하고 카리스마 있는 비주얼과 특유의 연극적인 발성이 특징으로, 개인적으로는 간부조 중 가장 취향이었다. 칸 히데요시가 연기하는 신입 무사 시부카와를 마음에 들어 해 항상 곁에 둔다.
마지막으로 신센구미 부장인 히지카타 토시조 역은 사카모토 쇼고, 국장 콘도 이사미 역은 타카노 아키라가 맡았다. 신센구미를 이끌어 가는 양대 산맥으로, 대의를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갈등하게 된다.
그 밖의 인물로는 큐쥬로의 아버지를 죽인 쇼나이 역에 우에노 가이, 아이즈 번주로 신센구미를 후원하는 마츠다이라 카타모리 역에 미카타 료스케, 조슈 번사들을 통솔하는 카츠라 코고로 역에 아라마키 요시히코, 큐쥬로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하며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사카모토 료마 역에 사토 류지, 2부에서 콘도가 신센구미로 새롭게 초빙한 이토 카시타로와 스즈키 미키사부로 형제 역에 각각 코마기네 키이타와 마츠모토 진이 출연한다.
그리고 큐쥬로의 아버지 역에는 토츠기 시게유키가 특별 출연하며, 아이즈번의 호상 누에노 역으로 와타나베 잇케이, 사이고 다카모리 역으로는 드라마 오프닝, 엔딩의 안무를 담당하기도 한 유명 안무가 TAKAHIRO가 등장한다.
감상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신센구미'를 원작으로 가상의 캐릭터인 두 신입 무사가 신센구미의 전신인 미부로시구미에 입대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무려 2쿨로 총 20화에 걸쳐 방송되었으며, 인기 BL 드라마 '아름다운 그'의 각본가가 각본을 담당했다.
사실 처음에는 1화만 보고 접어두었었는데, 그 이유는 우선 대놓고 BL 구도로 그려놓고 BL은 아니라고 하는 게 어이가 없어서였고 상술했듯 마에다 켄타로의 캐릭터가 적응이 안 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1화가 그렇게까지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 뒤로 올라오는 섬네일을 보니 자꾸 흥미가 생기고 평도 괜찮아서 대략 한 달쯤 뒤 재도전을 하게 되었고, 보다가 재미없으면 그냥 또 접어야겠다고 생각한 게 무색하게 2화부터 그냥 빠져들어서 그대로 정착했다. 짝이 사실상 정해져 있는 메인 4명의 서사도 흥미진진하지만 다른 캐릭터들도 입맛대로 엮을 수 있는 다채로운 관계성이 흥미롭고 이런 작품에서 가장 기본인 비주얼도 준수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정말 보면서 입꼬리가 내려가지 않는 순간이 너무 많았고 20화라는 긴 분량이 짧게 느껴질 만큼 깊이 빠졌던 작품이었다.
마치며
BL은 아니지만 한없이 BL에 가까운 감각적인 시대극. 신센구미는 지금까지 각종 미디어에서 많이 다뤄진 소재이지만 오리지널 캐릭터가 메인이라 한층 새로운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BL을 좋아하거나 아름다운 남자를 많이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특히 장발남이 취향인 사람은 꼭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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