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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24

일드 리뷰 : 마르스 -제로의 혁명- (マルス-ゼロの革命-)

by 엘라데이 2024. 3. 23.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마르스 -제로의 혁명-
マルス-ゼロの革命-
2024

 

 

서스펜스
TV Asahi
2024.1.23 ~ 2024.3.19

 

줄거리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콘이치는 마음이 꺾여 찻길로 나아가려던 순간 낯선 금발 남자와 조우한다. 콘이치의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으며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라는 막무가내인 행동에 콘이치는 당황하지만 남자는 어느새 사라져 버리고… 죽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학교로 향한 콘이치는 아까 만난 남자가 새로 온 전학생 미시마 제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제로는 콘이치를 구해 주겠다며 내기를 제안하고, 콘이치는 그 기세에 압도당해 희망을 가져보기로 한다. 알고 보니 콘이치가 좋아하는 스트리머 '마르스'의 일원이었던 제로는 콘이치가 소속된 영상연구회에 부원을 모으고 신생 '마르스'를 결성해 세상을 바꾸려 하는데….

출연진

흰 늑대 탈을 쓰고 영상 집단 '마르스'로 활동하며 부조리한 세상을 뜯어고치려 하는 주인공 미시마 제로 역은 나니와단시의 미치에다 슌스케가 맡았다. 카리스마 넘치고 과격한 캐릭터로 (설정상 자연 모발이라는) 금발이 트레이드마크. 구 마르스 시절의 동료인 에리를 구하지 못한 것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어서 에리를 위해서라도 구 마르스를 와해시킨 원흉인 쿠니미를 무너뜨려 목표를 이루려 한다. 배우의 기존 이미지와 완전히 다른 배역이라 적응이 안 될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하는 게 보여서 좀 귀엽기도 하고 색다른 모습이 신선해서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주얼이… 여러모로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였다.

 

원래는 마르스의 팬일 뿐이었지만 제로를 만나고 신생 마르스로 활동하게 되는 '아이콘' 아이자와 콘이치 역은 이타가키 리히토가 연기한다. 제로의 도움으로 왕따를 탈출하게 되었으며 이후 제로의 오른팔격인 존재가 되어 제로에게 휘둘리면서도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다.

 

콘이치의 소꿉친구로 영상연구부에 들어와 마르스의 일원이 되는 타카시로 카렌 역은 요시카와 아이가 맡았다. 콘이치가 괴롭힘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도와주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인물. 처음에는 그냥 멤버1 정도의 위치였지만 서사가 풀리면서 제로를 제치고 개인적인 최애가 되었다. 콘이치의 소꿉친구에 첫사랑이라는 설정까지 있지만 거기에서 연상되는 뻔한 흐름으로 가지 않고 입체적인 캐릭터였던 게 좋았다.

 

그리고 마르스의 분위기 메이커인 니헤이 쿠다카 역은 이노우에 유키가 연기한다. 록을 사랑하는 밴드맨으로 리젠트 헤어와 수염, 그리고 조금 바보스러운 말투가 특징인 개그캐. 그러나 콘셉트가 너무 독특해서 개인적으로는 약간 적응이 필요한 캐릭터이기도 했다.

 

마르스의 브레인을 담당하는 쿠레이 켄세이 역은 산토키 소마가 맡았다. 약간 남들을 낮춰보는 경향이 있는 독설가 캐릭터로 컴퓨터를 활용하는 작업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무뚝뚝해 보이지만 마르스 활동을 거치며 점점 멤버들과 어울리게 된다.

 

카렌과 함께 마르스의 둘밖에 없는 여자 멤버인 사쿠라바 쿄카 역은 요코타 마유가 연기한다. 부유하게 자랐지만 아버지의 실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밝은 성격에 먹는 것을 좋아하는 귀여운 여자아이로 쿠다카가 틈틈이 어필하는데도 딱히 관심을 주지 않는 게 조금 웃겼다.

 

야구부에 있다가 마르스에 들어온 키리야마 큐지 역은 이즈미사와 유키가 맡았다. 야구를 잘할 것 같은 이름(球児)이지만 그렇지 않아서 야구부에서는 후배들에게도 무시당하곤 했던 슬픈 과거가 있다. 영상연구부에서 활동하며 마르스에 마음을 붙이게 되지만….

 

마르스와 대립하는 크로키 커뮤니케이션즈 사장 쿠니미 아몬 역은 에구치 요스케가 연기한다. 극 중 일본 최대 SNS인 크로키를 운영하는 인물로 구 마르스가 활동을 중단한 계기를 제공한 장본인이다. 현재의 일본을 과거 좋았던 시절의 일본으로 돌려놓겠다는 꿈을 꾸고 있으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중국 마피아와 손을 잡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토즈카 준키와 나하나가 연기하는 두 측근을 거느리고 있다.

 

그리고 유망한 육상 선수였지만 살인미수사건으로 선수 활동을 그만둔 후 마르스의 도움을 받게 되는 후와 소우시 역은 휴가 와타루, 제로와 콘이치의 담임인 스나가와 선생 역은 야마구치 사야카, 스나가와와 함께 학생들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교감 선생님 역은 이와마츠 료, 크로키와 업무 제휴를 맺고 있는 엔더 그룹 회장 역은 하라다 미에코, 쿠니미에게 협력하는 중국 마피아 웡 역은 하마다 마나부가 맡았으며 그밖에 니시가키 쇼, 노마구치 토오루, 무로이 시게루, 카츠무라 마사노부, 오미 토시노리, 타나베 모모코, KAT-TUN 우에다 타츠야, 아키타 시오리, 야지마 켄이치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마지막으로 구 마르스의 일원으로 빨간 늑대를 담당했던 쿠라시나 에리 역은 오오미네 유리호가 연기한다. 마르스가 해산되고도 크로키의 부정행위를 폭로하겠다는 일념으로 활동을 이어가다가 죽음을 맞은 비운의 인물. 그러나 제로와 또 다른 마르스 멤버였던 우도의 마음에는 계속 살아서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감상

'3학년 A반'의 각본가인 무토 쇼고가 집필한 작품으로 '청춘 쿠데타 서스펜스'를 표방하고 있다. 제목이자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영상 집단의 이름이기도 한 '마르스'와 그 마스코트로 쓰이는 늑대는 고대 로마 신화 속 전쟁의 신에서 따온 것이다. 고등학생이 모여 세상을 바꾸려 한다는 내용이라 좀 우습게 보일 수도 있고 실제로 유치한 부분도 많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약간 2010년대 학원물 느낌이고 딱 일드스러워서 마음에 들었다. 하나의 플랫폼이 정부와 연계해서 신분증 기능도 제공하고 온갖 걸 다 해서 거의 의존하게 만든다는 설정이 뭔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느낌이라 흥미롭기도 했다. 그리고 구 마르스의 서사가 너무 취향이라서 과거 회상이 나오면 몰입이 많이 되었다. 솔직히 뒷부분은 너무 무리한 전개 아닌가 싶고 쿠니미가 너무 싫어서 근성으로 보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하게 만드는 결말이 좋았다.

마치며

사람에 따라 항마력이 좀 필요하겠지만 일드 같은 일드를 좋아하고 미치에다 슌스케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볼 만하다. 그리고 왠지 오타쿠라면 재미있게 볼 확률이 더 높을 것 같다.(당사자성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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