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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24

일드 리뷰 : 비웃는 숙녀 (嗤う淑女)

by 엘라데이 2024. 9. 25.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비웃는 숙녀
嗤う淑女
2024

 

 

서스펜스
Fuji TV
2024.7.27 ~ 2024.9.21

 

줄거리

작은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노노미야 쿄코는 어느 날 느닷없이 나타나 이 회사를 인수했다고 말하는 여자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여자의 이름은 가모 미치루. 17년 만에 재회한 쿄코의 사촌이자 중학교 동창이었다. 중학교 시절의 어떤 기억으로 인해 미치루를 피해왔던 쿄코는 두려움에 떨지만, 차마 거역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미치루의 조수가 된다. 다른 직원을 전부 해고하고 단 둘이 새롭게 시작한 컨설팅업. 돈이나 인생에 대한 모든 것을 상담한다는 홍보 문구를 내건 그들에게 어느 날 쿄코의 고등학교 동창 사기누마 사요가 찾아와 도움을 청하는데….

출연진

뛰어난 화술과 미모로 사람들을 조종해 파멸로 이끄는 마성의 주인공 가모 미치루 역은 우치다 리오가 맡았다. (아역은 카와무라 코코아) 중학교 때 사촌인 쿄코와 어떤 비밀을 공유한 이래 쿄코와 소원해졌으나 17년이 지나 다시 만난 뒤 함께 컨설팅 사업을 꾸려간다.

 

17년 만에 만난 사촌 미치루의 조수로 일하게 되는 노노미야 쿄코 역은 마츠이 레나가 연기한다. (아역은 나카다 노아) 중학교 때 어떤 사건으로 미치루의 본성을 감지하고 도망쳤으나 끝내 발견되어 사로잡히게 된다. 미치루를 두려워하면서도 틈틈이 벗어날 기회를 엿보지만….

 

어떤 사건에 의문을 품고 가모 미치루를 추적하는 아소 형사 역은 다이토 슌스케가 맡았다. 자신의 감을 믿고 미치루의 과거와 쿄코와의 관계 등을 집요하게 캐내는 인물.

 

미치루가 컨설팅하는 의뢰인 역으로는 쿄코의 동창으로 스트레스성 소비로 인해 빚더미에 앉은 은행원 사기누마 사요 역에 코지마 후지코, 소설가가 되겠다는 헛된 꿈을 꾸며 가정을 돌보지 않는 무능한 남편 때문에 괴로워하는 후루마키 요시에 역에 아오키 사야카,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칸자키 도그마 역에 Kis-My-Ft2 미야타 토시야, 한국 배우 덕질에 지나치게 심취해 가족과 갈등을 빚는 백수 후타모리 레이카 역에 마루이 완, 커리어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간지 기자 타케다 료헤이 역에 타케다 코헤이, 재취직에 애를 먹고 있는 전직 정치인 비서 미야조노 마모루 역에 사카이 타카히로가 출연한다.

 

그리고 취직에 실패하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폐기물처리장 일을 돕고 있는 쿄코의 남동생 노노미야 히로키 역은 마에다 켄타로가 맡았다.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부친에게 불만을 품으며 살고 있던 어느 날, 누나 쿄코가 사촌 미치루를 데리고 본가에 돌아오고 히로키는 쿄코로부터 뜻밖의 말을 듣게 되는데….

 

그 밖에 17년 전 농약을 마시고 사망한 미치루의 아버지 가모 노리오 역은 미츠미조 코지, 쿄코와 히로키의 아버지 역은 타카스기 코우, 아소 형사의 부하 아오키 역은 나이토 슈이치로, 미치루의 변호를 맡는 유명 변호사 호라이 역은 하카마다 요시히코가 연기하며, 기타 주변 인물로 쿠로다 다이스케, 혼마 히나타, 우에하라 치카, 후쿠무로 리온, 키자키 유리아, 오오타 미치, 오오무라 와타루 등이 출연한다.

감상

나카야마 시치리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사람을 능숙하게 조종하고 세뇌시키는 악녀 가모 미치루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물이다. 어둡고 섬뜩한 분위기나 공포물 같은 연출이 딱 취향인 작품이었고 무엇보다 미치루와 쿄코의 관계가 너무 중독적이었다. 그동안 근친 코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으로 사촌 백합에 눈을 뜨고 말았다. 중학교 시절을 연기한 아역을 포함해 미치루와 쿄코 역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특히 우치다 리오가 아름답지만 소름 돋는 미치루의 위험한 매력을 너무 잘 소화해 내서 보다 보면 의뢰인과 함께 세뇌당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수위는 조금 있는 편이고 자극적인 내용인데 원작은 더하다고 하니 궁금하다면 원작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마치며

악녀가 주인공인 무서운 서스펜스. 좀 어둡고 소름 돋는 작품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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