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셀럽 남자는 감당할 수 없어' 주연 와카츠키 유미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4. 1. 29.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4.01.27 더 텔레비전

 

 

 

이 작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인상은 어땠나요?

'셀럽 남자'라는 단어가 우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기 쉽게 부자라는 이미지는 있지만 상식에서 조금 벗어나 있달까, 부자이기 때문에 엉뚱한 생각을 한다고 할까, 그런 코믹한 쪽의 셀럽 남자를 상상했어요.
게다가 그게 '감당할 수 없어'니까 거기에 휘말려서 '그런 것도 몰라요?!' 하는 부분으로 시작하는 재미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뒤에 실제로 각본을 읽고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끼셨나요?

이번 스토리는 왕도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있지만 요즘은 형사물이나 의료물, 반전이 있는 드라마가 늘고 왕도 로맨틱 코미디는 적어진 느낌이라서….
물론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도 너무 좋고 한 명의 시청자로서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꽃보다 남자', '아름다운 그대에게' 등이 유행한 시대에 TV를 많이 봤던 사람이기 때문에 또 그런 왕도 로맨틱 코미디가 보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왕도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이번에는 꽤 제대로 왕도인 내용이니까 조금 늦은 방송 시간이긴 하지만 어린 분들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이 와카츠키 씨에게는 지상파 연속드라마 첫 주연작인데, 부담감은 있었나요?

느끼는 게 좋을지도 모르지만(웃음), 딱히 없었습니다.
이야기를 쭉쭉 끌고 간다기보다 셀럽 남자들 사이에 뛰어들어 거기서 여러 사람들의 가치관에 휘둘리는 배역이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무장하지 않고 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배역과 마찬가지로 저는 주연이기는 하지만 이끌어 가기보다 모두와 함께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본인이 연기하는 주인공 히카루의 인상은 어떤가요?

굉장히 좋은 사람이에요. 셀럽 남자들의 사정에 너무 발을 들이는 부분도 있지만 그 행동의 이유가 '돕고 싶다', '뭔가 힘이 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이런 마음이라서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입니다. 그 마음이 너무 헛돌아서, 너무 간섭을 해서 혼나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애초에 급여가 좋다는 이유로 선택한 일이기는 하지만 관리인이라는 뒤에서 잡무를 하는 직업을 선택한 시점에서 좋은 사람이죠.
그리고 히로인은 기본적으로 보호받는 역할이 되기 쉽지만 같이 지내는 셀럽 남자들의 마음을 지키는 히어로 같은 존재도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기했습니다.

 

히카루와 본인은 닮은 부분이 있나요?

저는 히카루쨩만큼 저돌적으로 밀어붙이거나 생각한 것을 바로 행동에 옮기지는 못하지만 남을 돕고 싶다, 지키고 싶다는 생각은 비슷한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몸이 아니라 마음으로 지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는 히카루쨩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었고 연기하기 수월했습니다.

 

반대로 연기할 때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요리 장면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감독님이 굉장히 요리를 좋아하는 분이었기 때문에 배우면서 촬영해 나가는 건 재미있었어요. 사전에 요리하는 장면이 있다는 걸 들었기 때문에 크랭크인 전에는 되도록 칼을 쓰는 요리를 하고 그중에서도 다지기나 깍둑썰기 등이 많은 요리를 만들려고 의식했습니다.
그리고 천진난만함을 표현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저는 평소에 굳이 말하면 로우한 느낌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히카루쨩을 연기할 때는 기어를 하나 올렸습니다. 그건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웠던 점이기도 해요.

 

배역에 들어가기 위해 요리 이외에 준비하거나 의식한 것이 있나요?

만화를 좋아해서 읽으면서 '캐치하고 코믹하고 천진난만한 여자아이'를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도 아주 좋아해서 밝고 긍정적이고 지기 싫어하는 한국 드라마의 왕도 히로인 중에 히카루쨩과 비슷한 사람을 픽업해서 봤어요.

 

촬영장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아무튼 출연자 여러분이 성실하셨어요. 해피한 분위기는 물론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근본이 성실한 분이 많아서, 그게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배역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주셔서 "이런 말투로 대사를 치고 싶은데 히카루쨩 입장에서는 어떤가요?"라고 물어봐 줬고요. 그게 너무 기뻐서 저도 잘 협의해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들 나이가 어려서 요즘 유행하는 걸 알려줬어요! 특히 이데가미 바쿠쨩은 21살에 SNS 세대이기도 해서 사진 찍는 법을 아주 잘 알더라고요.
히카루쨩이 몰랐던 세계를 셀럽 남자들에게 배워가듯이 스케일은 다르지만 사진은 그냥 찍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저도 한 장 한 장에 심혈을 기울이는 게 크리에이티브로 연결된다는 것을 배웠어요.
그리고 바쿠쨩은 21살인데도 굉장히 시야가 넓어서 받아들이는 체제도 흡수하는 방식도 엄청났기 때문에 이야기하면서 여러 가지 개념을 버리게 됐어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안에 고정관념이 생겨 버렸다는 것을 배역 안에서도 그렇고 실제로도 깨닫게 되어서 이야기하며 인간으로서 너무 배울 게 많은 분이었습니다.

 

다른 세 분에 대해서도 함께 해 본 인상을 알려주세요.

스즈키 (코스케) 군은 프로예요. 가장 성실하고 배역을 마주하는 방식이 대단하죠. 노트에 드라마에서는 그려지지 않은 배경을 직접 생각해서 쓰고 계셔서 너무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말랑하고 귀여운 느낌인데 대사를 말하는 순간 단번에 가학적이고 냉철한 시온의 분위기가 나오는 부분이 멋있었어요.
혼다 (쿄야) 군은 다른 사람을 잘 보고 있는 분이에요. 대기실에 있을 때뿐만 아니라 연기도 다른 사람을 보고 연기하는 분이라는 인상입니다.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보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접근하면 효과적일까를 생각할 줄 아는 분이고 현장에서 계속 객관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게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나카오 (마사키) 군에 대해서는 공동 출연이 두 번째이기 때문에 나카오 군이 있으면 밝은 현장이 된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하고 있었어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분위기메이커로서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 다음으로 나이가 많아서 어른스러운 부분도 많았고 모두가 고민하고 있을 때 서슴없이 답을 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히카루의 유일한 특기가 요리인데, 와카츠키 씨의 요리 실력은 어떤가요?

잘하지도 않고 못하지도 않아요(웃음). 창작 요리가 많고 냉장고를 열고 '유통기한이 가까우니까 이거랑 이걸 쓰자' 하는 식으로 만들 때가 많아서 특별히 잘하는 요리는 없지만 요즘은 로스트비프를 만드는 걸 좋아합니다.
셰프분이 유튜브에서 해설해 주시는 영상도 있어서 그걸 보고 만들고 있어요. 요령을 아는 것과 모르고 만드는 건 완성도가 전혀 달랐기 때문에 그런 이유도 있어서 로스트비프를 만드는 게 좋아졌습니다.

 

히카루의 요리처럼 와카츠키 씨의 특기가 있나요?

온오프의 차이가 크다고 할까, 존재감을 지우고 남들이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특기는 있습니다(웃음).
아는 사람도 눈치를 못 채고 드라마 현장에서도 "〇〇 씨 불러줘!" "여기 있어요!" 이런 대화가 발생하고 매니저가 저를 알아차리지 못할 때도 있어요.
요즘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옆에 있는 게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놀라게 하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고 있습니다(웃음).

 

로맨스 스캠을 당한 일로 히카루는 이제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는데, 와카츠키 씨 본인의 2024년 다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2023년에는 부르면 바로 나가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어요. 진짜로 스케줄이 맞지 않을 때가 아니면 피곤해도 누가 부르면 절대 거절하지 않았죠. 그 덕분에 상대의 몰랐던 면모나 새로운 세계를 알 수 있었습니다. 너무 재밌었어요.
2024년은… 다시 한번 나를 되찾는 해로 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일에 있어서 용모도 그렇지만 많은 것을 아는 가운데 '객관적으로 보면 이쪽이 좋을까?' 하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었는데, 연초부터 머리를 싹둑 자르고 제 안에서 나다움에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머리를 길렀을 때도 그게 싫지는 않았는데, 머리가 긴 것이 잡지에서는 어레인지하기 쉬워서 특집을 짜기 쉽고, 배역에 있어서는 머리를 묶을 수도 있고 웨이브를 넣어서 화려하게 꾸미기도 쉽기 때문에 좋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다만, 이번에는 역할 때문에 잘라 버렸고 이게 저로서도 확 와닿기 때문에 2024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고 싶은가'로 살아 볼까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