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리뷰 : 아름다운 그대에게 (花ざかりの君たちへ~イケメン♂パラダイス~ )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
花ざかりの君たちへ~イケメン♂パラダイス~
2007

 

 

로맨스
Fuji TV
1 : 2007.7.3 ~ 2007.9.18

2 : 2011.7.10 ~ 2007.9.18

 

줄거리

미국에 살던 아시야 미즈키는 일본의 남학교인 사쿠라자키 학원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등교 첫날, 미즈키는 등교 풍경을 보고 깜짝 놀란다. 기숙사에서 학교까지 30m 남짓 되는 거리에 여학생들이 가득 몰려와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던 것. 알고 보니 이 학교는 외모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곳이고 기숙사제인 만큼 외부인이 그들을 볼 수 있는 것은 거의 이때뿐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인파를 뚫고 겨우 자신의 학급에 도착한 미즈키는 사노 이즈미를 만난다. 사노는 사실 미즈키가 이곳에 오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사람이었다. 한때 잘 나가는 높이뛰기 선수였던 그에게 복귀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성별까지 속여가며 전학을 왔건만, 사노는 냉담하기만 하고...

출연진

동경했던 높이뛰기 선수 사노가 운동을 그만둔 것을 알고 그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에서 일본으로, 여자인 것을 숨기고 사쿠라자키 학원으로 전학을 온 아시야 미즈키 역은 호리키타 마키가 맡았다. 사실 사노가 미국에 합숙으로 왔을 때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 사노가 위기에 처한 자신을 돕다가 다친 것에 부채감을 느끼고 큰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정말 굳은 결의로 기숙사도 일부러 사노가 있는 제2기숙사로 가고 룸메이트로 지내면서 사노와 마주하게 된다.

 

한때 유망한 높이뛰기 선수였지만 부상을 당한 뒤 선수 생활을 그만둔 사노 이즈미 역은 오구리 슌이 연기한다. 초반에는 육상부 유령부원으로 운동을 멀리하고 지내고 있었다. 새로운 룸메이트인 전학생 미즈키가 끈질기게 선수 복귀를 권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점점 관심을 갖게 된다.

 

미즈키와 사노의 동급생인 축구 소년 나카츠 슈이치 역은 이쿠타 토마가 맡았다. 미즈키가 여자라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좋아하는 마음이 싹터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되는 인물. 사노와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사노가 이름만 두고 있는 육상부의 부장인 반 친구 세키메 쿄고 역은 오카다 마사키가 연기한다. 사노의 재능을 높이 사고 복귀를 도우면서 본인도 육상에 대한 마음을 다잡게 된다.

 

영감이 있는 불가사의한 소년 카야시마 타이키 역은 야마모토 유스케가 맡았다. 나카츠의 룸메이트. 사람의 '아우라'를 볼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3학년으로 미즈키와 사노가 사는 제2기숙사의 기숙사장인 난바 미나미 역은 미즈시마 히로가 연기한다. 여자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바람둥이 캐릭터. 후배를 아끼는 마음과 강한 리더십으로 교내 남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인물이다.

 

큐트 계열 미소년으로 초반에 자신과 같은 계통인 미즈키를 적대시했던 나카오 센리 역은 키무라 료가 맡았다. 나중에는 미즈키와 친구가 된다. 난바 선배를 남몰래 좋아하고 있다.

 

격투계인 제1기숙사의 기숙사장인 가라테부 부장 텐노지 메구미 역은 이시가키 유마가 연기한다. 열혈 체육계 미남이지만 어딘가 엉뚱한 구석이 있다. 성 블로섬 학원의 '히바리 4' 아마가사키 칸나와 약혼 중.

 

연극계인 제3기숙사의 기숙사장인 연극부 부장 오스카 M 히메지마 역은 쿄 노부오가 맡았다. 엄청난 나르시시스트로 은근히 웃긴 개그캐. 성 블로섬 학원의 하나야시키 히바리와 자꾸 부딪히게 된다.

 

자매학교인 성 블로섬 학원의 학생회장 하나야시키 히바리 역은 이와사 마유코가 연기한다. 항상 부하 격인 '히바리 4'를 데리고 다니며 사쿠라자키 학원의 등굣길 감독 등의 서포트를 한다. 사노를 좋아해서 미즈키를 견제한다. 히바리의 수하들인 히바리 4는 아마가사키 칸나 역에 키리타니 미레이, 이마이케 코마리 역에 쿠로세 마나미, 아베노 에리카 역에 타이라 아이리, 키시노사토 쥬리 역에 마츠다 마도카가 출연한다.

 

사노의 라이벌이었던 모모사토 학원의 카구라자카 마코토 역은 시로타 유가 맡았다. 고압적인 성격이지만 은근히 귀여운 면도 있고 결과적으로는 사노의 복귀를 돕게 된다.

 

날마다 사쿠라자키 학생들의 사진을 찍고 브로마이드를 판매하는 수수께끼의 사진가 하라 아키하 역은 콘노 마히루가 맡았다. 학교의 각종 이벤트에서도 모습을 보이는 의문의 존재. 양호 선생인 우메다와 과거에 어떤 인연이 있었다는데...

 

사쿠라자키 학원의 양호 선생인 우메다 호쿠토 역은 카미카와 타카야가 연기한다. 딱 보면 상대방의 성별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일찌감치 미즈키의 정체를 간파하지만 사노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알고 조력자가 된다. 사실은 게이.

 

사쿠라자키 학원의 교장인 츠바키 역으로는 마츠다 세이코가 특별출연한다. 학생들의 개성을 살려준다는 명목으로 교칙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학교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장본인.

 

시즌2에서는 미즈키 역을 마에다 아츠코, 사노 역을 나카무라 아오이, 나카츠 역을 미우라 쇼헤이가 연기하며 그밖에 키리야마 렌 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감상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나카조 히사야 원작의 순정만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남장여자물 실사화를 보면 흔히 그렇듯 저렇게 허술한데 왜 안 들킬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긴 하지만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매력 덕분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솔직히 주인공 커플보다는 주변 인물들이 더 기억에 남고 정이 갔다. 학원 로맨스지만 거의 개그 만화에 가까운 감각으로 봤던 것 같다.

 

2011년에 방영된 시즌2는 속편이 아닌 리메이크로, 그렇게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1화만 보고 그만두었는데 새로운 내용도 아니고 거의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비교될 걸 알면서 이렇게 만든 이유가 뭔지 제작진에게 묻고 싶을 정도로 재미가 없었다.

마치며

가볍게 보기 좋은 남장여자 순정 학원물. 솔직히 재미로만 따지면 대만판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이것대로 볼 만하다. 다 보고 나면 '이케나이 타이요~'만 들어도 '나나나나나 나나나~'를 흥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