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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95' 출연 호소다 카나타, 이누카이 아츠히로, 세키구치 멘디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4. 4. 28.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4.04.22 테레토 플러스 (전편 | 후편)

 

 

 

오늘은 역할 의상인데, 드라마 촬영은 종료되었으니 어쩌면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입는 교복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이누카이 : 그렇네요. 못 입게 되는 게 아쉬워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이 지났지만 정이 들었기 때문에.

세키구치 : 촬영이 끝나면 받아가서 잠옷으로 쓸까 할 정도로 정이 들었습니다(웃음). 조금 더 입고 싶은 기분이에요.

호소다 : 다음에 이거 입고 놀죠?

세키구치 : 좋네~ 시부야에서!

호소다 : 멘디 씨, 엄청 존재감 강할 것 같아요(웃음).

 

그 시부야를 무대로 한 드라마 '95'. 설정이 1995년이라 촬영 중에는 유사 타임슬립을 하신 셈인데, 촬영 전에는 '1995년의 시부야'에 어떤 이미지를 갖고 계셨나요? 우선 세 분 중에 유일하게 그 시대를 살아보신 세키구치 씨부터.

세키구치 : 1991년생인 저만 그 시대를 알고 있다…라고 해도 어렴풋한 기억밖에 없습니다만(웃음). 당시의 패션이나 문화를 좋아해서 옛날 책이나 잡지를 모았었기 때문에 '맞다! 그 세계관이다!' 하고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 잡지에는 HIRO 씨(EXILE/당시에는 ZOO, Japanese Soul Brothers로 활동)도 많이 나오셔서 계속 이 시대에 가보고 싶다고 동경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시대를 경험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2001년생으로 최연소, 세 분 중에 가장 고등학생에 가까운 나이인 호소다 씨는 어떤가요?

호소다 : 우선 원작을 읽고 시부야가 신성시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당시의 고등학생은 다들 시부야를 지향했다든가, 아지트로 삼았다든가…. 저는 도쿄에서 나고 자랐는데, 지금의 시부야를 보면 95년 사람들은 왜 그렇게 시부야에 집착했던 걸까? 하는 의문이 들거든요. 그래서 어딘가 환상적인 세계예요. 그런 '알 수 없는 매력'이 있었던 시부야를 상상하면서 촬영에 임했습니다.

 

이누카이 씨는 토쿠시마현 출신. 호소다 씨와는 시부야를 보는 관점, 시각이 다를 것 같은데요.

이누카이 : 저도 멘디 씨와 마찬가지로 90년대 컬처를 굉장히 좋아해요. 당시의 만화나 애니메이션 중에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같은 거.

 

'에바'는 그야말로 95년, TV 도쿄에서 시작되었죠.

세키구치 : 아! 그렇군요.

이누카이 : 맞아요! 95년이죠. 당시의 문화, 컬처를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접해왔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면 이룰 수 없었던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설렜습니다.

 

이 해에 나이키 운동화 '에어맥스'가 발매되고 '에어맥스 사냥'이 횡행하기도… 이렇듯 시부야에는 폭력적인 이미지도 있습니다. 극 중에서 그려지는 95년의 에피소드 중 놀란 것이 있나요?

이누카이 : 전부라고 하면 전부지.

호소다 : 알기 쉽게 말하면 미성년자가 아무렇지 않게 술담배를… 이런 것도 놀라웠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법적으로는 안 되는 거였지만요.

이누카이 : 자유라고 하면 어폐가 있지만, 어른들도 묵인하는 부분은 있었을지도.

세키구치 : 지금 시대를 향해 여러 가지가 정비되고 있는 단계였기 때문에 '자유'에도 차이가 있었던 거겠죠. 그게 있었기 때문에 나온 화학반응으로 90년대의 독특한 카오스한 분위기가 탄생한 걸까. 일종의 파워라고 할까, 그 당시에만 있는 분위기를 만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누카이 : 다만 시대가 돌고 돌아서 지금 딱 90년대 곡이 유행하고 패션이 인기죠. 그래서 근본은 다르지 않은 걸까 생각하며 연기했습니다.

세키구치 : 개인적으로는 Q 씨(타카하시 카이토)와의 "가족 단위나 외국인이 평범하게 다들 스크램블 교차로를 걷기 시작하게 될 거야" 하는 대화에서 마키노 씨(미우라 타카히로)의 "앞으로의 시부야는 점점 내려갈 거야"라는 대사도 충격이었어요. 저는 그 이후의 시부야만 봤기 때문에 미래를 알 수 없었던 시기가 있었구나 싶어서 놀랐습니다.

 

세 분은 딱 5살 정도씩 나이 차이가 있습니다. 세대 차이가 있었나요?

세키구치 : 호소다 씨는 다른 분들도 포함한 6명 중에서 최연소인데, 실은 누구보다도 어른이라고 생각해서 별로 차이를 느끼지 못했어요. 저보다 아는 게 많고 오히려 연상으로 느껴진달까.

호소다 : 그렇지 않다니까요.

이누카이 : 뭔가 알 것 같아.

호소다 : 세대의 벽을 느끼지 않고 다 같이 왁자지껄 떠들면서 사이좋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이누카이 : 진짜 학교 친구 같았지.

 

현장에서는 평소에 어떤 이야기를 하셨나요?

세키구치 : 토막 상식 같은 거.

호소다 : 그룹끼리 처음 했던 대화는 그거일지도 몰라요!

세키구치 : 로퍼의 발등 장식 부분에 동전을 넣었기 때문에 '코인 로퍼'라고 부르는 거라든가.

호소다 : 예전에는 전화할 때를 대비해 동전을 넣었다고 하죠.

이누카이 : 맞아 맞아, 이런 토막 상식을 서로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해서(웃음).

호소다 : 그런데 어쩌다 발표회가 된 건지 계기는 몰라요(웃음). 현장도 옛날 시부야처럼 어수선했으니까.

세키구치 : 여러 가지 의미로 혼돈이었죠(웃음).

 

인상에 남는 장면이나 서로 궁금한 장면이 있나요?

세키구치 : 남자 5명이 모이는 장면은 별로 없었습니다만…

호소다 : 곳곳에 여러 사람들끼리 일대일은 있었죠. Q와 도용 씨(세키구치), 도용 씨와 쇼 씨(나카가와 타이시)라든가. 도용 씨는 일대일이 되었을 때 중요한 말을 하거나 하잖아요.

세키구치 : 은근히 그런 캐릭터라서.

호소다 : 그래서 제가 연기하는 마루코는 거기에 없지만 도용 씨와 Q쨩, 도용 씨와 쇼 씨의 장면은 궁금합니다. 분위기를 포함해서 어땠을까 하고.

 

하야미 카즈마사 씨의 소설 '95'가 원작인데, 원작 팬 사이에서는 도용이 인기가 많죠.

세키구치 : 맞아요. 그래서 반응이 궁금했는데, 딱 어울린다는 분이 많은 것 같아서 안심했습니다.

이누카이 : 도용은 조용하지만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소다 : Q쨩과의 장면은 어땠나요?

세키구치 : Q쨩과 일대일로 이야기하는 장면은 서로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이 많아서. 도용은 저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도용이면서 저이기도 한 어딘가 신기한 감각으로 Q쨩을 대했던 것 같습니다.

이누카이 : 제가 연기하는 레오는 마음을 털어놓는… 느낌의 일대일 장면은 없었기 때문에 캐릭터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대본에 자세히 쓰여있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드라마 '95'의 볼거리를!

세키구치 : 95년 당시의 열기를 전달하려고 노력한 스태프, 출연진의 열량을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호소다 : 드라마를 봐주는 지금의 고등학생은 당시의 고등학생과 사고방식이 정반대일 거예요.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봐도 "촌스러워! 재미없어!" 하게 되지는 않아요. 그 정도로 멋있고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누카이 : 그리고 액션이에요. 이렇게 긴 기간 동안 액션을 한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몸의 불안이라든가 싸움 장면을 외울 수 있을지 등등 여러 가지로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모두의 열기가 잘 나타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호소다 : 촬영 끝나고 다 같이 연습했잖아요.

이누카이 : 다들 굉장했지, 열량이.

세키구치 : 그런, 여러 가지 의미로 뜨거운 드라마입니다. 여러분, 꼭 봐주세요.

호소다 : 지금을 살아가는 고등학생에게는 신선하고 당시를 알고 있는 어른들은 그리운 느낌이 드실 거예요.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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