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각본을 읽었을 때의 감상을 알려주세요.
마츠시타 :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전개가 격렬하고, 케이코의 대사는 임팩트 있는 말이 가득했어요. 이 강렬한 이야기를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까 하는 것이 각본을 읽은 첫인상이었습니다. 촬영장에서는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싶지 않아서 들어가기 전에 스태프분과 작품,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 과정에서 처음에 느낀 강렬함을 몇 번씩 받아들이고, 지금은 간신히 케이코라는 캐릭터를 담담하게 연기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노무라 : 매 화 두근두근 조마조마한 전개가 이어져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대본을 읽을 때는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타입인데 쉬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이야기에 몰입해 버려서, 즐거우면서도 조금 공포를 느끼면서 읽었어요.
두 분이 연기하는 것은 타쿠토를 지배하려고 하는 케이코, 케이코의 광기에 휘말리는 타쿠토. 얼핏 보면 공감하기 어려운 캐릭터인 것 같은데, 본인의 배역을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가요? 또는, 실제로 연기해 보고 공감되는 부분이나 이 기분은 알겠다는 부분이 있었나요?
마츠시타 : 인물상으로서 공감하기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성이나 이야기 전개의 강렬한 부분뿐만 아니라 그런 그들의 언행 이면에 있는 마음을 잘 정리하고 드라마를 만들어 가려고 의식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일도, 저 자신이 케이코와 타쿠토를 따라가면서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며 상상할 수 있도록 연기하려고 하고 있어요.
노무라 : 그렇군요. 제가 연기하는 타쿠토는 신인 배우이고, 저도 아직 커리어가 길지 않기 때문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연기를 막 시작했을 때의 긴장감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도 이해가 되고, 그런 상황에서 케이코 씨의 말을 그대로 들어버리는 부분도 너무 이해돼요. 그의 과거와도 연관된 일이지만, 자신을 보물처럼 대해주는 사람에게 의존하게 되는 일도 있을 법하다 싶고요. 그게 과도한 애정이라고 해도.
두 분은 첫 공동 출연이신데, 함께 연기해 보니 어떠신가요?
마츠시타 : 초반 에피소드에서 노무라 군은 받는 연기가 계속되는데, 전부 맡기는 느낌으로 해주시는 분이라 굉장히 편해요. 강렬한 인물상과 과격한 내용을 그리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배우 간의 거리감이 중요한데. 타쿠토가 케이코에게 다가가기도 하고 거부하기도 하는 가운데, 노무라 군은 어떤 식으로 거리를 둘 지를 어렴풋이 피부로 느끼고 있어서, 아마 케이코, 다시 말하면 저에게 연기의 방향성을 맡겨주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노무라 : 네. 저는 엄청 맡기고 있어요(웃음). 개인적으로는 마츠시타 씨의 연기에 끌려가고 있기도 해서, 타쿠토가 소극적인 초반 이야기에서는 특히 케이코 씨에게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
마츠시타 : 그래서 그렇게 느낀 걸까(웃음).
노무라 : 함께 하면서 굉장히 안정감, 신뢰감이 듭니다.
함께 하면서 느낀 상대의 인상은?
마츠시타 : 노무라 군과 처음 만났을 때, 키가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웃음). 이야기 속에 노무라 군이 연기하는 타쿠토의 키가 184cm라는 것을 아는 장면이 있어서, 드라마상의 설정이겠지 했는데 실제로 노무라 군도 184cm라는 거예요. 굉장히 스타일이 좋고 정말 타쿠토 역에 딱이에요. 앞으로의 연기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연기하는 케이코를 따라가는 느낌인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점점 케이코로부터 벗어나려 하기 때문에 그의 연기도 바뀌어 나갈 거예요. 평소의 노무라 군은 굉장히 얌전한 분이라 타쿠토라는 역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표정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무라 : 마츠시타 씨는 항상 굉장히 상냥하시고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분이라서, 이렇게 광기 어린 케이코를 어떻게 연기하실까… 하고 전혀 상상이 가지 않았는데, 실제로 연기를 함께 해 보니 마츠시타 씨와 눈이 마주치면 확 몰입이 되어 타쿠토를 리얼하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의 촬영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연기하며 재미있다고 느낀 부분이 있나요?
마츠시타 : 대사 하나하나는 평범한 말이라도 살짝 뉘앙스를 넣는 것만으로 굉장히 무섭게 느껴지기도 해요. "찾~았다"라는 대사도 귀여운 말이잖아요. 그런데 상황이나 말투에 따라 굉장히 무서워지죠.
노무라 : 그렇네요.
마츠시타 : 그런 평범한 것들이 하나하나 어긋나면서 미쳐가는 느낌이 이 드라마에 많이 있어서 재미있어요.
신인 배우에 대한 애정이 점차 광기로 변해가는 케이코라는 역을 어떻게 만들고 연기하고 계신가요?
마츠시타 : 전혀 참고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웃음). 케이코의 인물상을 떠올리는 작업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다만, 지금 우리가 있는 현실 세계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이 드라마 속에서 살아가는 케이코를 상상하는 게 더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연기할 때는 케이코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스스로는 무섭다고 생각하며 연기하지 않거든요. 노무라 군이 타쿠토가 케이코에게 같이 살지 않겠냐는 말을 듣고 무섭다고 느꼈다는 장면도, 케이코는 그에 대한 걱정이나 같이 있고 싶다는 마음이 뒤섞여 있을 뿐 겁을 주기 위해 연기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그게 이 드라마의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전에 마츠시타 씨가 '케이코의 대사는 임팩트 있는 말이 가득하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인상 깊었던 대사나 장면을 알려주세요.
마츠시타 : 아주 인상적인 건, 타쿠토를 '바부쨩(バブちゃん, 아기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밖에서 "애기야!"라고 외치면서 타쿠토를 찾는 장면도 있어요. 그 촬영을 아침 일찍 했을 때 노무라 군은 연이은 촬영으로 피곤해서 근처에서 자고 있었거든요. 제가 큰 소리로 "애기야!"라고 했는데, 전혀 일어나지 않는 거예요(웃음). 장면은 아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노무라 : 죄, 죄송합니다(웃음). 저도 케이코 씨의 대사가 인상에 남아있어요. 케이코로부터 "연기에 집중했으면 하니까 같이 살지 않을래?"라고 제안을 받은 장면. 설마 매니저에게 동거를 권유받다니! 하고 충격을 받았어요. 그런 대사도 있지만, 다른 장면에서 케이코 씨의 '이 아이는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라는 대사를 들었을 때는 진심으로 하는 말로 들려서 연기하는 저도 너무 기뻤습니다.
두 분에게도 매니저는 가까운 존재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본인을 담당하는 매니저가 케이코 씨라면 어떠신가요…?
마츠시타 : 애정을 가지고 배우를 키우려는 마음은 굉장히 기쁘고 감사한 일이지만, 케이코처럼 도를 넘은 행동을 하게 되면 역시 (관계가) 왜곡되기 때문에… 그 누구도 좋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웃음).
노무라 : 그렇네요(웃음). 저는 혼나는 게 너무 싫어서, 케이코처럼 과격하게 말하는 사람은… 좀 별로예요. 그렇다고 애정이 느껴지지 않으면 걱정이나 불안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상식적인 거리감으로 평범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매니저가 좋습니다(웃음). 케이코 씨는 타쿠토를 많이 아껴서 든든한 면도 있지만….
마츠시타 : 꽤 과격하니까요(웃음).
노무라 군이 초반에 '타쿠토는 신인 배우로서 공감이 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본편 속에도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는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실제로 노무라 군도 멘즈 논노 3월호에서 표지와 권두 특집에 출연하셨어요.
마츠시타 : 타쿠토가 표지를 장식한 장면은 얼마 전에 찍었습니다. (3월호를 손에 들고) 이 표지와 특집의 노무라 군도 굉장히 멋있지만, 드라마에서 촬영한 표지도 본지에 지지 않을 만큼 아주 멋있었어요.
노무라 : 정말요! 다행이다!
마츠시타 : 드라마 공식 굿즈가 되지 않을까 싶을 만큼 멋있었습니다(웃음). 노무라 군은 장면에 따라 표정이나 분위기가 바뀌잖아요. 연기를 보는 게 재미있어요.
노무라 : 감사합니다. 멘즈 논노 모델로서의 면모가 이 드라마에서 살아난 것 같아요.
멘즈 논노 독자를 위해 작품의 볼거리나 주목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마츠시타 : 서스펜스 드라마라고 하면 복수극이 많은데, 젊은 분들은 처음 볼 듯한 조금 특이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강렬한 대사나 전개가 이어져서 자극적이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순수한 애정이 있다는 것을 그리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케이코와 타쿠토를 잘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1화 30분 안에 진한 재미가 담겨 있어요.
노무라 : 요즘 젊은 사람 중에도 SNS나 친구 등 무언가에 의존하고 있는 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의존하는 것에 대한 공감이나 의존한 너머에 있는 공포를 느낄 수 있으니 자신과 비교해 보며 즐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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