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작품의 무대는 오피스 러브로, 호리 씨가 연기하는 타치바나는 영업부, 타나베 씨가 연기하는 시노는 홍보부인 역할입니다. 사회인을 연기하며 의식하신 것은?
호리 : 역시 타치바나는 일 잘하는 고스펙 엘리트 사원 역이었기 때문에 자신감 있는 분위기를 주고, 평소에 수트를 입을 기회가 별로 없어서 자세도 의식하고 있어요.
타나베 : 저는 시노쨩이 평사원으로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와 다르지 않은 '털털한 시노쨩'과 저절로 배어 나오는 '부잣집 아가씨 느낌'을 어느 정도 밸런스로 보여드릴지를 의식했습니다.
딱 봤을 때 '우와, 역시 아가씨!' 이런 느낌으로 보이고 싶지는 않고, 그러면서도 살짝 허당 같은 부분이나 엉뚱한 부분에 아가씨답다고 웃을 수 있었으면 해서. 그 캐주얼함과 기품의 밸런스를 의식하고 있어요.
애인과는 또 다른 '약혼자'에 그것도 정략결혼이라는 관계인데, 역시 보통의 애인 역과는 다른가요?
호리 : 서로가 억지로… 인 건 아니기 때문에, '정략결혼'이라는 이미지와는 또 약간 다른 느낌입니다. 서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관계여서 보통 떠올리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타나베 : 처음부터 약혼해 있는 관계라는 설정은 별로 없지 않을까 싶은데. 이야기 중간에 밝혀지지만, 처음부터 타치바나 씨와 서로 안면이 있는 상태에서 약혼한다는 것도 흔치 않은 설정인 것 같고요. 그게 재미있다고 생각했고, 수수께끼 풀이는 아니지만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역산해서 생각하는 듯한.
게다가 '사이가 좋아 보이는데 무슨 벽이 있는 거지?'라는 부분이 보이게 되면서 서로 말하지 못한 마음이 쌓여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지 않나 싶습니다.
역시 '심쿵 대사'나 '심쿵 장면'이 큰 볼거리 중 하나인데, 실제로 촬영할 때는 어땠나요?
호리 : 그렇네요, 심쿵 대사가…
타나베 : 궁금하죠, 그런 부분(웃음). 그런데 '이렇게 하면 설레겠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말하는 대사라서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말 자체도 그렇게 거창하지 않고요.
호리 : 맞아요, 의외로 노린 대사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본이나 원작을 읽었을 때 굉장히 머릿속에 남은 대사는 있었거든요.
그래서 막상 작품으로 보시면 '여기는 심쿵 대사다!'라고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웃음).
둘만 있는 신에서는 귓가에 속삭이는 신도 있는데, 그럴 때도 타치바나라면 긴장하거나 당황하지 않을 테니까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의식했어요.
타나베 : 자연스럽기 때문에 다른 심쿵 장면보다 더 정신이 번쩍 드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타치바나 씨의 말 자체가 애초에 그렇게 거창한 대사 느낌이 없고 가볍게, 그렇지만 누가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말을 선택할 때가 많다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드라마판에서도 편안한 상태로 임했기 때문인지 양쪽 다 거창하지 않은데 어느샌가 설레게 되는 식으로, 정신 차리고 보니 두근거리고 있는 장면이 많아서 가슴이 따뜻해진다는 표현이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두 분은 2021년 드라마 '사랑입니다! ~양키 군과 흰지팡이 걸~'(NTV)에서 첫 공동 출연. 이번 작품이 약 4년 만의 공동 출연이신데.
호리 : 저번 작품에서는 딱히 얘기할 기회도 없고 각자의 그룹으로 나뉜 상황에서 같은 공간에 있는 장면 정도였습니다.
이번 작품으로 4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한 번 뵌 적이 있어서 그런지 마음을 빨리 터놓은 것 같아요. 4년 전에는 별로 얘기하지 않았는데 신기한 느낌이에요.
타나베 : 맞아요. 너무 오랜만이었고, 저번에는 서로를 알아갈 시간도 별로 없어서 제대로 둘이 하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제로부터 시작하는 건데요. 그럴 때는 '또 처음 뵙겠습니다부터인가…' 하고 솔직히 긴장하게 되는 부분도 있는데, 그게 없었어요. '어? 전에도 이렇게 얘기했던가?' 할 정도(웃음). 완전 편하게 촬영에 들어가서 신기해요.
호리 : 첫날부터 저, 아마 반말을 섞어서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웃음).
시노의 취미는 스마트폰으로 만화를 보는 것인데, 두 분은 어떤가요?
호리 : 사실 저는 지금까지 만화를 전혀 안 보고 영화를 볼 때가 많았어요. 어릴 때 빠졌던 가면라이더나 울트라맨은 꽤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요소가 있잖아요. 지금 돌이켜 보면 바로 떠오르지는 않지만(웃음).
타나베 : 그럼 신선하지 않으셨어요? 이번에는 순정만화잖아요.
호리 :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대사와 그림은 소설과 또 다른 느낌이잖아요. 틀이 짜여 있기는 하지만 자유롭게 상상할 수도 있어서 만화는 재미있는 것 같아요(웃음).
타나베 : 저도 평소에 만화를 많이 보는 타입은 아니고, 이렇게 원작이 있는 작품을 할 때 보는 경우가 많은데, 만화는 그림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코믹한 얼굴은 이렇게 표현하면 되는구나 등등 저에게 있어 새로운 요소가 많이 담겨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시노쨩의 얼굴 같은 것도 코믹한 장면의 표정은 눈이 옆으로 길어지는구나, 라든가 기호 같은 눈이 되거나 그런 게 있으면 속상해져요. 이런 표정이 있었구나 싶어서(웃음).
시노쨩도 순정만화다운 얼굴이나 표정이 많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현실 세계에서도 표현할 수 있도록 얼굴이나 표정의 배리에이션은 원작에서 향료를 얻고 있어요.
타치바나는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인물인데, 두 분의 주변에는 완벽한 사람이 있나요?
호리 : 역시 회사 선배인데, 가장 최근에 느낀 건 EXILE TETSUYA 씨예요. 물론 여러 선배님들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얼마 전에 아침 일찍부터 둘이서 촬영할 기회가 있었는데, 멋있기만 한 게 아니라 춤도 엄청 잘 추시고 머리도 좋으시고, 열정적인 부분, 상냥함,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등 하나하나 말하면 끝이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라 새삼 이분은 완벽하다고 생각했어요.
타나베 : 저도 선배님이신데, 키타가와 케이코 씨예요. 예전에 드라마에서 함께 했을 때, 회사 선배지만 만나 뵌 적이 없었거든요. 그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함께 했는데, 처음인데도 엄청 배려해 주시는 거예요.
나이 차이도 나고 저 같은 걸 알고 계셨을까 싶을 만큼 구름 위의 존재인데, 엄청 후배를 아껴주세요. 그건 유명한 얘기라서 저뿐만 아니라 다른 후배들도 엄청 신경 써 주시는 분이고, 그런데 피곤해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당연한 일이지만 항상 대사도 다 외우고 계시고, 이렇게 움직이자라든가 그런 계산도 엄청 잘하시는 분이셔서.
본인을 뵙지 않아도 매니저님을 만나면 "얼마 전에 모모쨩 얘기를 했어"라고 하셔서 신경 써 주신다는 걸 느낄 만큼 엄청 상냥하고 든든한 언니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여기를 봐주세요' 하는 부분을 알려주세요.
호리 : 원작을 알고 계신 분들이 다루길 바라시는 포인트는 제대로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고, 처음으로 이 작품을 알게 된 분들은 아무 생각 없이 설레는 마음으로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오피스라는 설정으로 사실적인 부분이 있으면서도 부잣집 도련님이나 정략결혼 등 신선하게 느끼는 부분도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만의 매력이 가득 담겨 있으니 꼭 재미있게 봐주세요.
타나베 : 걱정 없이 설렐 수 있는 드라마가 별로 많지는 않은데, 이 작품은 굉장히 따뜻하고 엄청 코믹하고 웃긴 포인트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웃음도 나오고, 마음에 활기를 주는 드라마인 것 같아요.
물론 두 사람, 저희의 캐릭터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고, 보는 분들이 깨닫고 보니 여러 감정을 느끼시고, 다 보고 난 뒤에 내일도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일드 관련 인터뷰 > 연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디어 마이 베이비' 출연 마츠시타 유키×노무라 코타 인터뷰 (0) | 2025.04.08 |
---|---|
드라마 '기꺼이 하겠습니다' 주연 마츠무라 사유리 인터뷰 (0) | 2025.04.05 |
드라마 '스프링!' 주연 이노우에 나기 (노기자카46) 인터뷰 (0) | 2025.03.30 |
드라마 '열애 프린스' 출연 모쿠다이 카즈토&오쿠라 타카토&코이즈미 코사쿠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겐지부) 인터뷰 (0) | 2025.03.27 |
드라마 '복수 남친' 주연 스즈키 진 인터뷰 (0) | 2025.03.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