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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스프링!' 주연 이노우에 나기 (노기자카46)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5. 3. 30.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전문은 원문에서 확인해 주세요.

 

 

25.03.21 iza (전편 | 후편)

 

 

 

촬영을 돌아보면 어떠셨나요?

첫 지상파 드라마인 데다 주연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너무 긴장됐습니다. 출연자나 스태프 여러분이 말을 걸어 주시고 다 같이 좋은 작품을 만들자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작품의 내용이 따뜻하고 현장도 마찬가지로 따뜻해서 지금은 즐거웠다는 추억밖에 없어요.

 

아오이를 연기할 때 어떤 점이 어려웠나요?

아오이쨩은 그렇게 대사가 많은 역은 아니었어요. 명랑하고 말 많은 여자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대사 하나하나에 아오이쨩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시청자 여러분께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대사에 그때그때의 감정을 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이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정해지고 노기자카46 멤버들은 어떤 반응이었나요?

저는 새로운 일이 정해졌을 때 기뻐서 멤버에게 보고하는데, 이번에도 같은 5기생인 이오키 마오쨩이 굉장히 기뻐해 줬습니다. 저는 연기 경험이 적은 만큼 어떤 기분으로 촬영하러 가야 될지 알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걸 물어봐야 되는지도 몰랐는데요. 노기자카에는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선배가 많아서 그분들께 "힘들겠지만 열심히 하고 와"라고 응원을 받고 그 따스한 말이 기뻤습니다.

 

아오이에게 같이 힘내자고 말해주는 타스쿠의 인상은?

그냥 시원시원하죠(웃음). 그리고 반듯하고, 딱 고등학생!이라는 느낌이라 눈이 부셨습니다.

 

이노우에 씨가 연기한 아오이의 인상은? 좋아하는 점이나 멋있다고 생각하는 점을 알려주세요

아오이쨩은 남의 말을 한번 자기 안에서 '말하고 싶은 건 이런 것일지도 몰라' 하고 이해한 뒤에 말을 꺼내는 여자아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딱히 말이 많지 않은 것 아닐까 싶어서, 자신을 향한 말 하나하나를 곱씹고 상대에게 하는 말도 소중히 하는 점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성격 면에서 아오이에게 공감하거나 비슷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될 때쯤 노기자카46에 가입했는데,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그룹 내에서도 여러 변화가 있어서 당시의 자신을 아오이쨩에게 겹쳐보면 꽤 닮았다고 할까, 심정을 겹쳐볼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힘든 일이 있어서 감정이 동요하는 대목은 당시의 저를 떠올리면서 연기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아오이쨩은 서투르다고 할까, 좀처럼 솔직해지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너무 귀엽거든요. 그런데 저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네' 싶은 부분이 있어서, 어딘가 비뚤어진 자신이 답답하다고 할까(웃음). "더 솔직해져!"라고 자신에게 말하고 싶을 때가 있어서 아오이쨩을 연기했을 때는 어딘가 저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서예부원이라는 설정으로, 서예 장면도 있다면서요

저는 솔직히 그렇게 글씨를 잘 쓰지 못하는데요(웃음). 그래서 처음 서예부원이라는 설정을 들었을 때는 괜찮을까 싶어서 꽤 불안했습니다. 서예뿐만 아니라 노트에 글을 쓰는 장면도 꽤 많아서, 한자 연습장을 샀어요. 여기는 멈추고 여기는 뻗치고, 이런 식으로 주의할 부분이 세세하게 쓰여있어서 크랭크인 전까지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촬영할 때 서예 장면에서 칭찬을 받아서 안심이 됐어요(웃음).

 

극 중에 소논문 대책 공부를 하는 장면이 있죠. 노기자카46 오디션도 입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오디션을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거나 준비를 했나요?

노기자카46 오디션은 '노래해 주세요', '춤을 춰 주세요', '자기 어필을 몇 분 간 해 주세요' 등 심사가 많았는데요. 매번 원고지에 뭘 해야 할지 적었고, 말할 것도 한 글자 한 글자 쓰고 통째로 외우려 했습니다. 저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는데, 그림을 보여드릴 기회가 있어서 준비에 준비를 거듭해 이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수준까지 끌고 가서 오디션에 임했어요.

 

이노우에 씨는 블로그를 쓰고 계신데, 이 작품에서 소논문에 대해 배운 것이 글을 쓸 때 참고가 된 적이 있나요?

드라마 속에 소논문은 자신에게 흥미를 갖게 하도록 자기 나름의 의견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는 장면이 있습니다. 평소에 저는 글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냥 그걸 보고하기만 했던 것 같아요. 그 체험을 통해 자기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전할 수 있는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더 생각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애초에 제 블로그는 귀염성이 없어서(웃음). 담담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는 듯한 글이 많았는데, 그렇게 하면 읽어 주시는 분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하잖아, 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블로그에도 저 다운 면을 드러내고 싶어요.

 

드라마의 볼거리를 알려주세요

아오이쨩이나 타스쿠 군이나 약간 서투른 부분이 있어서 연기하면서도 '청춘이구나~'라고 느꼈어요. 아오이쨩은 3일간의 이야기 속에서 심경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드라마를 보시면 사람은 짧은 기간에도 이렇게 변할 수 있구나, 하고 놀라실 거라고 생각하고, 한편으로 아오이쨩 안에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은 그대로예요. 아오이쨩이 사람과의 만남으로 어떻게 변해 가는지, 무엇을 소중히 하고 싶어 하는지. 저 나름대로 아오이쨩의 기분을 파악해서 연기하려 했습니다. 무척 따뜻한 기분이 드는 이야기 속에서 각 캐릭터의 심경 변화가 정성스럽게 그려져 있기 때문에 마음의 미묘한 사정 같은 것을 느껴 주셨으면 좋겠어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의 감상은?

굉장히 멋진 대본이었습니다. 별 것 아닌 장면에서도 눈물이 뚝뚝 흘렀거든요. 제가 맡은 아오이쨩뿐만 아니라 타스쿠 군을 비롯한 각 등장인물에게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였습니다.

 

아오이와 타스쿠의 대화 중에 어떤 장면이 인상적이었나요?

역시 처음으로 타스쿠 군과 말하는 장면일까요. 아오이쨩 안에서는 '떨어졌다', '실패해 버렸다', '어떡하지!' 이런 여러 감정이 섞여 있는 반면, 타스쿠 군은 수험에 실패했다고 말하면서도 밝기 때문에 두 사람이 대조적으로 보이도록 의식했습니다.

 

좋아하는 장면은?

아오이쨩이 타스쿠 군과 함께 밥을 먹는 장면입니다. 학창 시절, 하굣길에 어딘가에 들러서 밥을 먹는 걸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많이 못했거든요. 이렇게 친구와 밥을 먹으러 가는구나, 학생 때 이런 식으로 친구와 밥을 먹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도시락을 먹을 때도 각자 말없이 먹었기 때문에 드라마 촬영으로 '평범한 고등학교 생활'을 맛볼 수 있었던 것도 기뻤어요.

 

코로나로 맛볼 수 없었던 '고등학생다운 일상'은 좋은 추억이 되었나요?

저는 고등학교 입시 직전에 코로나 시국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뭐든지 조심하라는 말을 들었어요. 고등학교에 합격하고도 비대면 수업이 계속돼서, '반짝반짝한 고등학교 생활을 즐기고 싶다', '친구를 사귀고 싶다' 이런 목표로 입시를 열심히 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아오이쨩은 고등학생의 작은 세계 속에서 그야말로 마음이 쾅쾅 흔들리는데요. 사소한 일로 내달리기도 하고 고집도 부리고. 고등학교 때를 떠올리며 흐뭇한 듯 그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상파 드라마 첫 출연으로 주연을 맡게 된 것이 부담되지는 않았나요?

애초에 제가 주연을 맡는다는 실감이 별로 안 나서. 대본을 정독하며 아오이쨩과 제가 닮은 부분이나 공통점도 찾아서 제 안에 '도선(導線)'이 생겼다고 할까요. 스토리도 그렇고 아오이쨩이라는 캐릭터에도 순조롭게 감정을 실을 수 있게 되었어요.

 

자신과 가까운 부분이 있는 역할을 연기하며 어떤 것을 느끼셨나요?

자신에게 없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그 역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상이 아니고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연기하려 하면 '나라면 이럴 때 어떤 기분이 들까',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생각하거든요. 지금까지 그런 연기를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당황했습니다.

 

아오이는 이노우에 씨와 공통점이 있는 역할인데, 이노우에 씨를 아는 사람이 이 작품을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조금 부끄러울지도 몰라요. 아마 아오이쨩과 비슷한 부분은 지금까지 TV 앞에서 보여드린 적이 없는 부분일 텐데요. 가족이든 친구든 저 다운 면모를 드라마를 통해 전달한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연기는 즐거운가요? 아니면 아직 힘든가요?

이번 현장은 감사하게도 즐거울 때가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드라마뿐만 아니라 무대에도 출연했었는데, 제가 맡은 역을 생각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워요. 또 한 가지는, 그룹 밖에서 노력하는 것이 그룹에 플러스가 될 거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그룹일 때와는 다른 저를 보여드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그룹 안팎을 막론하고 폭넓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연기로 도전하고 싶은 것이나 연기해 보고 싶은 역이 있나요?

팬분들께 '이런 역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요청을 받기 때문에 여러분이 좋아하실 만한 역을 맡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학생 역을 하게 되었는데 영원히 학생 역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만큼 교복을 입고 싶어요(웃음).

 

드라마 제목이 '스프링!'인데, 올봄에 하고 싶은 일을 알려주세요

꽃구경입니다! 역시 봄은 벚꽃의 계절이니까. 벚꽃 피는 시기는 졸업식, 입학식 등이 있고 여러 가지가 변화하는데, 저도 벚꽃이 피어 있는 풍경에 추억이 있고 벚꽃 자체를 좋아하거든요. 최근 몇 년은 꽃구경을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어딘가에 벚꽃을 보러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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