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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HEART ATTACK' W주연 칸이치로×미우라 토코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5. 4. 17.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5.04.12 NB프레스

 

 

 

각자 본인이 맡은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하고 연기하셨나요?

칸이치로 : 우민의 소개글을 읽으면 굉장히 차가운 인간인 것 같은데, 그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이지만 애정을 전혀 받지 못한 건 아니고 키시타니 고로 씨가 연기하는 리우에게 뒤틀린 것이긴 하나 애정을 받으며 자란 청년입니다. 그래서 로봇처럼 감정이 없는 인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어요.
즉, 겉으로는 남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배타적, 폐쇄적인 인물이지만 엠마를 만나고 그가 내면에 원래 갖고 있던 인간적인 따뜻함이 나온다는 것을 의식했습니다.

미우라 : 엠마는 '나락'이라는 격리・감시받는 곳에 살고 있고, 그 나락의 환경과 베리언트가 처한 상황을 개선하고 싶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열심히 모색하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아주 강한 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나이에 걸맞게 약하고 여리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서. 그런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이 엠마의 매력이라고 느끼며 연기했습니다.

 

완성된 영상은 디스토피아 느낌이 가득한데, 실제 촬영 현장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을 알려주세요.

미우라 : 멋진 촬영지를 찾아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미술을 포함해 베리언트들이 '나락'이라는 디스토피아 환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강하게 실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스태프분들이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촬영 후 편집뿐만 아니라 애초에 현장부터가 그런 분위기에서 만들었다는 말씀이시군요.

칸이치로 : 완성된 영상의 세계관은 디스토피아지만, 촬영장은 굉장히 좋은 분위기라 퇴폐적인 것과는 정반대였습니다(웃음).
토코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미술이 대단해요. '나락'의 야외 장면 대부분은 오키나와의 어느 한 골목길에서 찍었는데요. 거기에 옛날 TV나 무언가의 잔해 같은 장식이 많이 놓여 있었습니다.
영상으로 보면 나락의 모든 곳이 그런 것처럼 보여서 엄청난 마술이라고 생각했어요. 저희가 현장에서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스케일이 커졌습니다.
 
미우라 : 물론 VFX의 힘도 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길은 나중에 이렇게 됩니다"라는 설명도 세세하게 들으면서 촬영했지만, 그래도 역시 촬영 장소와 미술, 소품 등으로 리얼하게 세계관을 만들려는 의지는 현장에 있을 때부터 많이 느꼈어요.

 

이 드라마는 미국의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했는데, 평소에 두 분이 경험하는 일본 영화나 드라마와의 차이점을 느낀 적이 있었나요?

미우라 : 솔직히 저희 연기자의 체감으로는 해외의 손길이 더해졌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 별로 없었어요.
다만, 일단 촬영이 끝난 후에도 ‘좀 더 여기를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이 부분이 부족하니까 추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을 때,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변경이나 추가 촬영이 가능한 환경이 있었던 것은 특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작품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을 보충하는 것이 일본의 작품 제작 방식이기도 하지만, 그걸 끝까지 해내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예산적인 부분도 있을 것 같고요.
그걸 확실하고 속도감 있게 실현해 나가는 힘을 저는 이번 작품에서 느꼈습니다.

칸이치로 : 토코 씨 말씀대로 현장에서 저희의 체감으로는 잘 모르겠다는 것이 솔직한 기분이지만, 저희에게 있어 굉장히 연기하기 편한 현장이었다는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2차원적으로 대본으로 읽은 단계와 실제로 현장에 들어갔을 때의 체감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도 토코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추가 장면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 일반적인 현장이라면 작품의 정해진 틀 안에서만 대사를 바꿔 보거나 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예를 들어 우민의 과거 장면은 추가로 촬영했는데 이런 걸 실제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풍족한 제작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촬영 기간은 대략 어느 정도였나요?

칸이치로 : 2023년 12월에 크랭크인해서 3월에 크랭크업했으니까 3개월 정도였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그 기간 안에 추가 촬영도 있었고요.

칸이치로 : 네, 맞습니다.

 

칸이치로 씨와 미우라 토코 씨는 첫 공동 출연이신데, 촬영이 끝난 지금 서로의 인상은 어떤가요?

미우라 : 같은 소속사이기도 해서 딱히 처음 만난 느낌이 없었습니다. 싹싹하고 친근한 캐릭터이기도 하고요.
전부터 알았던 듯한 기분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 인상은 촬영 전이나 후나 변함이 없으신가요.

미우라 : 네. 어디에 있든 누구와 함께 있든 지금 이 느낌 그대로 변함이 없어요(※).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서 좋아요. 말은 그렇게 해도 사실은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괜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느낌이라. 제대로 말해주니까 나도 제대로 말하자 이런 식으로 단순하게 좋은 대화,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게 저는 편했습니다.

※ 이날 인터뷰에서도 칸이치로 씨는 스태프는 물론, 초면인 기자와 카메라맨에게도 싹싹하게 말을 걸고 간식을 권하는 등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군요. 반대로 칸이치로 씨의 미우라 씨에 대한 인상은?

칸이치로 : 진짜 멋있습니다. 지금까지 작품을 보면서도 멋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번이 첫 공동 출연이라는 느낌은 저도 들지 않았어요. 그리고 동갑이거든요. 그것도 있어서인지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를 싹싹하다고 말해 주셨는데, 토코 씨도 작품에서 맡아 온 역할의 인상과 달리 실제로는 굉장히 싹싹하셔서 촬영 기간 동안 여러 이야기를 나눴어요.

 

조금 전에 디스토피아적인 영상과 달리 현장은 편안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다른 출연자분들을 포함해 촬영장 전체 분위기는 어땠나요?

미우라 : 이건 칭찬인데, 제가 연기한 엠마가 참여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유닛 'L'의 멤버를 맡은 분들(코우리 유카, SAKURA, 메가네)은 갸루 정신을 갖고 있다고 할까(웃음), 다들 개방적이셔서 그냥 인간으로서 그곳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연기 현장과는 분위기가 달랐어요.
그래서 그분들과는 물론 작품 이야기도 했지만 전혀 상관없는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했고요, 칸이치로도 아무렇지 않게 여자 모임에 낄 수 있는 타입이라 같이(웃음).

 

아무렇지 않게 여자 모임에 들어가다니 대단하네요(웃음)

칸이치로 : 그건 그분들이 정말 털털하셔서 그렇습니다. 좋은 의미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편하게 있을 수 있었어요.

 

작품과 관련된 질문인데, '베리언트'처럼 작은 것이라도 어떤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이 좋은가요?

미우라 : 현장에서도 그 얘기를 했는데, 뭐였지?

칸이치로 : 뭐였지. (기자님은) 뭔가 있으신가요?

 

예전에 다른 인터뷰에서 비슷한 화제가 나왔을 때, 가고 싶은 곳에 편하게 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다고 말씀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칸이치로 : 어디로든 문 같은 능력이네요.
아니・・・ 그런데 이동을 생략해 버리면 이동 중에 일어난 일, 체험이 전부 없어지게 되나. 그렇게 되면 ‘비포 선라이즈’(1995년 개봉 영화) 같은 (남녀의) 만남이 없어지는 건데, 그건 아쉽네요.

미우라 : 자기가 말하게 해 놓고 강하게 부정하다니(웃음).

칸이치로 : 나 최악이네(웃음).
 
미우라 : (웃음)
현장에서 얘기했던 것 중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아주 사소한 능력인데, 지금 입고 있는 옷 중에 제일 밑에 있는 옷만 바로 벗을 수 있는 능력.
여러 벌을 껴입고 있을 때, 일일이 옷을 벗지 않고 속옷만 벗어서 온도 조절을 하고 싶다거나 그런 이야기를 현장에서 나눴었어요. 일일이 나무 그늘 같은 데 숨어서 갈아입지 않아도 되니까.

 

확실히 베리언트답고, 만약 가능하다면 조금 편리한 능력이라 좋네요. 그럼 칸이치로 씨는?

칸이치로 : 생각해 봤는데, 특수 능력이 없어도 지금 저는 행복한 것 같아요.
 
미우라 : 치사하네(웃음).
 
칸이치로 : 특수 능력이 갖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는 건 특수 능력이 없어도 괜찮다는 것 아닐까 싶어서요.
기자님은 어떤 능력을 갖고 싶으세요?

 

아까 칸이치로 씨가 부정하신 어디로든 문 같은 능력은 갖고 싶네요.

칸이치로 : 그건 솔직히 저도 갖고 싶습니다(웃음).
 
미우라 : 역시! (웃음)

 

마지막으로, 이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께 볼거리를 포함한 홍보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칸이치로 : 일본 SF 작품의 역사가 별로 없는 와중에 처음부터 새로운 세계관을 만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이 우선 행복합니다.
그리고 국적을 불문하고 이 작품을 보시는 분들은 일본에서도 이런 SF 작품을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새로운 문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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