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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제작진

드라마 'Tokyo Middle 30' 프로듀서 시카나이 츠기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6. 8. 23.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6.08.19 더 텔레비전

 

 

 

우선, 중국의 인기 드라마를 일본에서 리메이크하게 된 계기, 그리고 그 의도를 알려주세요.

사실 이 기획이 시작된 건 2년쯤 전이에요. 저는 2025년 7월까지 스트리밍 드라마 부서에 있었는데, 거기서 중국,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콘텐츠의 기세를 피부로 느꼈습니다.
그런 와중에 만난 것이 '겨우, 서른' (三十而已, 삼십이이)이었어요. 30대 여성의 고민은 만국 공통이지만, 각국의 문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지금 일본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그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그것을 생각한 결과, 2년 전부터 차분하게 준비를 진행해 왔어요.

 

원작에서는 30살이었는데 일본판에서는 '35살'로 설정이 바뀌었죠. 여기에는 어떤 의도가 있나요?

그게 이번에 제일 신경 쓴 포인트입니다. 중국판 제목에도 있듯이 원작은 '30살'의 여성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본에서 '30살'이라고 하면 아직 20대의 연장선상에 있는 느낌도 강해요. 반면 '35살'이라고 하면 40이라는 큰 터닝포인트가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 후배도 생기고 40대 상사도 있고. 직장에서도 중견으로서 책임이 있는 자리를 맡고 수입도 안정적이에요. 그런데 불현듯 '나는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하고 발 밑이 흔들리듯 흐릿하고 절실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30살이면 아직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이 강한데, 35살이 되면 지금 결정해야 한다는 조바심과 도망갈 곳 없는 현실을 마주하게 돼요. 육아를 하는 사람이라면 아이가 어느 정도 큰 상태이고, 독신이라면 앞으로의 커리어와 인생을 저울질하게 되고…. 그렇게 일본에서 '가장 위험하고 현실적인 지점'을 그리고 싶어서 나이를 5살 올렸습니다.

 

이야기의 기본에는 충실하지만 직업과 설정 등 일본판에서 변경된 부분도 많네요.

맞습니다. 예를 들면 나카 리이사 씨가 연기하시는 마키의 가정. 중국판에서는 남편이 불꽃놀이 사업을 한다는 설정이고, 굉장히 장인 정신이 강하면서 화려한 성공한 사람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런데 요즘 일본에서 '불꽃놀이 사장의 셀럽 아내'라는 건 약간 상상하기가 어렵잖아요(웃음).
그래서 3040 여성에게 더욱 친숙한 존재인 미용 클리닉 경영자라는 설정으로 변경했습니다. 30대가 되면 미용에 관심도 많아지고, 그 안정된 생활과 이면에 있는 갈등의 대비가 더 리얼하게 전달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논 씨가 연기하시는 하루카의 직업도 중국판에서는 구찌, 에르메스 등 명품 판매원이었는데, 일본판에서는 좀 더 소박하지만 모두가 동경할 만한 위치로 바꿨습니다. 여자가 생각하는 '동경'과 '현실'의 밸런스를 일본의 독자적인 분위기로 구현하는 작업에 시간을 많이 들였어요.

 

나카 씨, 논 씨, 후카가와 (마이) 씨, 세 분은 굉장히 개성적이고 호화로운 멤버인데, 각자의 기용 이유를 알려주세요.

제작진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던 생각은 '아무튼 연기를 압도적으로 잘하는 분에게 부탁드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작품인 만큼 거짓이 없는 연기가 필요했거든요. 우선 나카 씨는 지금까지는 모난 역이나 여자 스나이퍼 같은 약간 현실과 동떨어진 역의 이미지도 강했던 것 같은데, 사실 코미디도 굉장히 잘하시고 동시에 압도적인 포용력이 있는 분이에요. 이번에는 평범한 엄마이자 아내이자 한 명의 여성인 마키를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섬세함으로 연기해 주고 계십니다.
논 씨는 많은 분들이 '아마짱'(2013년) 시절의 반짝반짝한 이미지를 갖고 계실 거예요. 그런데 본인은 지금 33살. 사실은 굉장히 주관이 뚜렷한 성인 여성이에요. '아직 어린아이로 있고 싶다'는 천진난만함과, 일이나 인생에 대한 프로페셔널한 시점. 그 반전 매력이 하루카라는 캐릭터에게 묘한 설득력을 부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후카가와 씨가 연기하시는 카오루코는 자칫 잘못하면 제멋대로로 보일 수도 있고, 시청자 여러분께 미움받을 가능성도 있는 어려운 배역입니다. 그런데 후카가와 씨는 처음 뵈었을 때부터 세세한 감정 변화와 말의 뉘앙스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셨어요. 후카가와 씨가 갖고 계신 투명감과 섬세한 연기가 있다면 카오루코의 흔들리는 마음을 공감의 시선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 세 분이 모였을 때 분위기는 어땠나요?

사실 이 세 분은 이번에 완전히 첫 대면이셨어요. 처음에는 괜찮을까? 하고 약간 긴장되기도 했는데, 첫날 식당 장면 촬영을 마쳤을 무렵에는 이미 의기투합하고 계셨습니다. 1화 마지막에 나오는 육교 장면. 그날이 촬영 첫날이었는데, 서로 사진 찍어주는 모습을 보고 옛날부터 친구였나 하고 착각할 정도의 분위기였어요. 나카 씨가 현장 분위기를 밝게 띄워주시고, 논 씨와 후카가와 씨가 거기에 힐링 효과를 더해 주시고. 서로 존중하는 것이 느껴져서 스태프도 그 관계성에 여러 번 도움을 받았어요.

 

SNS에서는 여성분들의 공감이 쇄도하는 한편으로, 등장하는 남성 캐릭터에 대한 냉정한 의견도 눈에 띕니다.

SNS에서는 '쓰레기 남자'라고 불리고 있죠(웃음). 그런데 저희로서는 그들을 단순히 형편없기만 한 놈으로 그리고 있지 않아요.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정의가 있고 사고방식이 있죠. 어쩌다가 표현이 잘못 나오기도 하고 타이밍이 어긋나기도 하고…. 예를 들어 카오루코의 상대인 요시타카를 봐도, 연기자인 카자마 슌스케 씨와 '단순히 짜증 나는 놈으로만 만들고 싶지는 않다'라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재미있는 게, 또래 남자 스태프나 제 주변의 아저씨들 중에 요시타카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는 의견이 꽤 있어요. '이 타이밍에 일하느라 바쁜 시기에 그런 말을 하면…' 이런 식으로. 여성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남성 측에서는 리얼리티도 있는 거죠. 그것을 정성스럽게 그려서 드라마로서의 깊이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볼거리를 알려주세요.

마키는 앞으로 일과 가정, 그리고 아이의 성장이라는 과제와 어떻게 마주해 나가는가. 마키만의 판단을 어떻게 내릴지가 볼거리입니다. 하루카는 지금까지 도쿄에 사는 것에만 집착해 왔는데, 처음으로 '어른으로서, 35살로서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자문자답하기 시작합니다. 하루카가 얻게 되는 것, 그리고 내리게 될 결단을 응원해 주세요.
카오루코에 대해서는, 요시타카와의 관계가 어떤 결말을 맞는가. 지금은 행복의 절정에 있지만, 거기서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 실은 현장에서도 감독님과 스태프로부터 '이 커플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요청 사항이 엄청나서 지금 그야말로 시행착오를 거치며 최종 국면을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35살의 여성들이 서로 부딪히고 도와가면서 스스로 일어나는 모습. 마지막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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