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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제작진

드라마 '월야행로' 프로듀서 미즈시마 아키라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6. 6. 16.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6.06.12 다빈치

 

 

 

처음 이 작품을 드라마화하겠다고 생각한 계기를 알려주세요.

처음에는 재미있는 책이 있다고 소개받은 것이 계기입니다. 저는 'THE 돌파 파일', '카즈레이저와 배우다.'(NTV) 등 교양 예능을 담당하기도 해서 원래 새로운 지식을 접하는 것에 관심이 있고 책을 읽을 때도 지적 호기심이 많이 자극돼요. 문학 지식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이야기도 신선하고 각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구성이라 연속드라마와도 잘 맞고. 오사카에서 문호와 인연이 있는 장소를 돌아보며 매 화마다 여러 문학 명작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요소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작품은 '문학×미스터리'라는 난해해 보이는 장르이지만, 깊은 지식이 없어도 몰입하기 쉬운 이야기입니다. 드라마화할 때 뭔가 의식하신 포인트가 있나요?

폭넓은 시청자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TV 드라마라는 특성을 생각해서 처음에는 '문학 요소를 전면에 내세우지 말고 그냥 루나와 료코의 심플한 여행기로 어필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있었는데, 저는 역시 이 작품의 압도적인 특색은 문학으로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건 겁먹지 말고 밀고 나가자고 했습니다. 실제로 나쓰메 소세키나 다자이 오사무라는 이름은 누구나 들어본 적이 있을 테니까, 자세한 건 모르더라도 단서가 있다면 관심을 가져주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드라마로 문학의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어떤 것에 신경 쓰셨나요?

명작으로 취급되는 소설은 무게감 있는 작품이 많아서 아무래도 장벽이 높아요. 그래서 어디까지나 라이트하게, 문학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는 사람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야기를 듣는 입장인 료코의 설정은 원작에서는 좀 더 문학을 잘 아는데요. 반대로 드라마판에서는 전혀 책을 안 읽는 사람이라는 설정입니다. 그렇게 하면 루나의 설명도 훨씬 쉬워져서 결과적으로 문학의 매력을 전하고 싶다는 루나의 열정이 더 잘 전달되고 두 사람의 너무 다른 부분도 어우러져서 오타쿠 캐릭터가 강화되었어요. 그 외에 일러스트도 넣고 자막도 넣고, 문학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번 논의를 거쳤습니다.

 

화자인 루나가 즐겁게 작가나 책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문학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겠네요.

그건 정말 모두가 심혈을 기울인 부분입니다. 특히 각 에피소드의 주제가 되는 문학을 소개할 때 루나가 무성 영화 변사 느낌으로 말하는 말투는 감독님이 고집하신 부분이에요. 분명 문학 오타쿠인 루나라면 좋아하는 료코도 문학을 좋아해 주길 바랄 테니까 열심히 궁리하며 이야기하겠지 하시면서. '문학애'는 작품의 큰 주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실제로 SNS에서 드라마를 계기로 책을 읽었다는 분을 보면 굉장히 기쁩니다. 그건 루나의 개성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주셨다면 감사한 일이에요.

 

이번 작품에서 W주연을 맡은 것은 하루 씨와 아소 쿠미코 씨입니다. 우선 하루 씨를 캐스팅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루나는 료코에게 있어 좁은 세계에서 살아온 자신을 일상 밖으로 데려가 주는 존재입니다. 일상에 내려와 새로운 문을 열어주고 이 사람이라면 따라가 버릴 것 같다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건 하루 씨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루나는 문학 오타쿠이기도 하기 때문에 지적인 이미지는 물론이고 거룩함, 숭고함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은데. 영상을 보면 하루 씨는 화면에 빨려 들어갈 듯한 아름다움을 갖고 계십니다. 게다가 최근의 하루 씨는 차가운 배역의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귀엽고 매력적인 루나를 연기하면 본 적이 없는 하루 씨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루나와 함께 여행하는 전업주부 료코를 연기한 아소 쿠미코 씨는 어떤가요?

료코는 원작에서는 현실에 의욕을 잃고 비장해진 느낌이 강한 캐릭터입니다. 내 인생은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건가, 나의 선택이 틀린 건 아닐까 하며 후회하고 있죠. 그런데 루나와의 만남을 통해 변화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루나를 이끌어줄 수 있는 강인함이 있는 사람이 좋겠다 싶어서 꼭 아소 씨가 맡아 주셨으면 한다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아소 씨도 두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이기 때문에 가족 중심으로 살아온 료코만의 고민을 잘 이해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비장한 마음만으로 뛰쳐나온 것이 아닌, 루나와의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강한 면모도 겸비한 사랑스러운 료코를 연기해 주셨어요. 다른 사람을 감싸주는 듯한 포용력이 있고 최종적으로는 루나도 감싸 안게 되는데요. 그런 료코의 매력은 아소 씨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버디인 루나와 료코의 관계도 매력적입니다. 2분기는 여성 버디물도 많이 방영되었는데, 두 사람만의 매력은 어떤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역시 두 사람 사이에 감도는 딱 좋은 거리감이에요. 시청자 여러분도 매주 수요일에 만나러 오고 싶어지는,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모이는 친구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거대한 목표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자리에서 일어난 일이 구실이 되어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일상 속에서 계속 같이 있는 느낌이에요. 타무라(야나기 슌타로)와 코미나토(시부카와 키요히코)가 바에 자주 오는데, 그 자리에 시청자 여러분도 같이 앉아있는 느낌이 드는, 사람을 불러들이는 여백이 있는 관계가 매력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각본을 담당한 것은 드라마 '야행관람차'(TBS)와 '최애'(TBS) 등 미스터리 작품을 많이 집필하신 시미즈 유카코 씨입니다. 시미즈 씨가 각본을 맡게 된 경위를 알려주세요.

제가 이번에 처음으로 드라마를 담당하게 되었기 때문에 경력이 탄탄한 분과 함께 하며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시미즈 씨는 물론 미스터리로도 여러 대표작을 갖고 계시지만, 인간 드라마가 굉장히 멋있어요. 지금까지 시미즈 씨가 만들어 오신 작품을 좋아하기도 해서 꼭 부탁드리고 싶었습니다.

 

아키요시 (원작자 아키요시 리카코) 씨도 시미즈 씨를 SNS에서 극찬하셨습니다. 여러 번 논의할 기회가 있었다고 하셨는데, 원작자와 각본가의 긴밀한 소통은 어떻게 실현되었나요?

아키요시 선생님이 시미즈 씨의 팬이라서요(웃음). 그냥 코단샤에 다과를 들고 가서 다 같이 계속 논의를 했습니다. '도쿄편'에서는 루나와 가족의 관계를 그리고 있는데, 이 부분은 드라마 방영에 맞춰서 아키요시 선생님이 써주신 이야기라 (미팅) 당시에는 아직 그려지지 않은 상태였어요. 그래서 루나에게 어떤 배경이 있고 어떤 가족 구성인지 아키요시 선생님께 여쭤보며 알아나갔습니다. 책에 쓰여 있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파고들지 않으면 원작자의 의도와도 어긋나고 캐릭터의 대사도 어긋나 버리거든요. 아키요시 선생님의 머릿속에 무엇이 있는지 시미즈 씨와 함께 철저하게 파헤쳐 나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시에 출판되어 있던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드라마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1권 분량의 내용을 억지로 10화로 늘리기보다는 5화에서 한번 '오사카편'으로 단락을 짓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취지를 전달하고 6화 이후의 새로운 이야기를 어떻게 할지도 거기서 논의했습니다.

 

5화는 루나와 료코가 다리 위에서 재회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작과는 조금 다른 전개인데, 논의 과정에서 그 장면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원작의 결말에서는 루나가 료코에게 깔끔하게 이별을 고하고 떠납니다. 굉장히 루나다운 멋진 엔딩인데, 드라마는 속편이 있기 때문에 루나가 진실을 밝히고 료코와 화해하는 에피소드가 필요할 것 같아서 아키요시 선생님께 허락을 받고 오리지널 스토리를 만들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두 사람이 진정한 의미로 친구로서의 유대가 깊어지는 계기가 된 에피소드였고, 이후 도쿄편에서도 두 사람을 계속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기폭제가 된 것 같습니다. 특히 다리 위에서 재회하는 신, 두 사람 사이에 감도는 긴장감과 그게 풀어지는 따스함은 아키요시 선생님의 해석을 시미즈 씨가 잡아내서 정성스럽게 쌓아 올려주신 덕분에 탄생한 장면이에요. 3월 3일에 마침 개기월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오사카를 대표하는 달의 명소이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속 무대가 된 스미요시타이샤의 소리하시를 무대로 했습니다. 참고로 현지를 찾아가던 아소 씨가 한카이 전차 역이 어디인지 물어본 행인이 바로 아키요시 선생님이세요(웃음).

 

원작에는 없는 묘사로 루나가 추리를 설명하기 전의 루틴인 '간식 타임'이 드라마에 들어가 있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감독님이 아키요시 선생님께 "트릭 생각하기 힘들지 않으세요? 어떻게 하시나요?"라고 여쭤봤을 때, "과자를 먹으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품 집필 기간에는 살이 쪄요"라고 하셨대요. 그때의 잡담에서 루나가 추리 전에 과자를 먹는 장면이 탄생했습니다. 그 외에 저도 감독님께 문학이 주제이니까 과자를 먹는 동안 루나의 사고 과정을 알 수 있게 단서가 되는 힌트를 자막으로 넣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자막으로 설명이 들어가는 것을 싫어할 것 같다는 이미지도 있지만, 역시 작품 속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고 이 드라마를 계기로 문학을 좋아하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감독님도 동의해 주셨습니다. 간식 타임과 자막 연출 외에도 "이어졌습니다", "제가 이 사건을 바탕으로 소설을 쓴다면…" 등의 대사, 이후의 전개를 예감하게 하는 일러스트를 넣은 타이틀 화면 등 아무튼 시청자 여러분이 즐기실 수 있는 것을 최우선으로 논의에서 탄생한 아이디어를 계속 담아나갔습니다.

 

최종화의 볼거리를 알려주세요.

도쿄편을 통해 그려온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비밀번호의 수수께끼와 컴퓨터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루나와 아버지는 재회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을 것인가. 사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뿐만 아니라, 1화 초반에 등장한 안데르센의 말도 단서를 쥐고 있습니다. '월야행로'라는 제목도 포함해 여러 복선을 뿌려놓았으니까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최종화는 료코가 오사카 여행을 통해 루나에게 받은 것을 보답하는 회차이기도 하니 루나와 료코의 우정도 꼭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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