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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21

일드 리뷰 : 최애 (最愛)

by 엘라데이 2021. 12. 23.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최애
最愛
2021

 

 

미스터리
TBS
2021.10.15 ~ 2021.12.17

 

줄거리

2021년 도쿄. 사나다 웰니스의 사장인 사나다 리오는 손에 피가 묻은 채 경찰차에 올라탄다. 그녀는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 계속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었는데... 15년 전. 기후현 시라카와고에 사는 고등학생 리오는 기억장애가 있는 동생 유우를 위해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입시 준비에 매진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기숙사 관리인으로 있는 시라야마 대학 육상부 부원 다이키를 좋아하고 있었던 리오는 그에게 부적을 받으며 리오의 합격이 정해지면 고백할 생각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날 밤. 아버지가 자리를 비운 기숙사에서 혼자 공부하던 리오는 외부 방문객인 와타나베 코스케와 대화하다 기억이 끊기고 집에서 깨어난다. 아버지의 이상한 행동. 세탁기 안의 피 묻은 옷. 모르는 상처. 혼란스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리오는 도쿄로 입시를 치르러 간다. 그러나 그 사이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육상부 기숙사의 마약 사건과 와타나베 코스케가 저지른 범죄, 그리고 그의 실종 소식으로 시라카와고는 떠들썩해진다. 자신이 와타나베 코스케의 실종과 어떤 연관이 있지 않을까 불안해하면서도 리오는 대학에 가기 위해 도쿄로 상경하는데...

출연진

사나다 웰니스의 사장으로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게 되는 주인공 사나다 리오 역은 요시타카 유리코가 맡았다. 하나뿐인 남동생 유우의 기억장애를 치료한다는 목표를 위해 살고 있는 인물로 사장 취임 후 신약 개발 사업을 시작해 밀어붙인다. 과거 사랑했던 상대인 다이키와 경찰과 참고인의 관계로 재회했을 때 차갑게 대하지만 조사가 진행되면서 다시 조금씩 가까워지게 된다.

 

한때는 리오와 사귀기 직전의 관계였으나 안타까운 이별을 하고 15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미야자키 다이키 역은 마츠시타 코헤이가 연기한다. 일명 '다이쨩'. 원래 다른 곳에 취직이 정해져 있었으나 소속되어 있던 시라야마 대학 육상부에 마약사건이 터지면서 내정이 취소된 후 경찰을 지망하게 된다. 일과 사적인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리오를 돕기 위해 끝까지 애쓰는 인물이다.

 

사나다 그룹의 변호사로 경영진인 사나다 가와 가족처럼 지내며 보필하는 카세 켄이치로 역은 이우라 아라타가 맡았다. 리오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때로는 수단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럴 수 있는 포지션인데도 불구하고 다이쨩과 뻔한 삼각관계로 그려지지 않은 점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첫 화와 최종화 사이에 가장 호감도가 많이 올라간 캐릭터.

 

리오의 이복동생으로 흥분하면 기억을 잃는 기억장애를 갖고 있는 아사미야 유우 역은 타카하시 후미야가 연기한다. 아역은 히이라기 히나타. 15년 전 시라카와고의 와타나베 코스케 실종사건과 연관이 있으며 중반까지는 이 점 때문에 계속 괴로워한다. 아역 포함해 두 배우가 너무 귀엽고 배역 소화력도 뛰어나다. 누나인 리오는 물론이고 다이쨩, 카세 씨와의 케미도 좋아서 계속 흐뭇한 눈으로 보게 되었다.

 

리오의 어머니로 사나다 홀딩스의 사장인 사나다 아즈사 역은 야쿠시마루 히로코가 맡았다. 리오가 어릴 때 남편과 이혼하고 리오와는 대학에 갈 때까지 계속 떨어져 살았다. 직접 약을 개발하고 싶어 했던 리오를 설득해 경영의 길로 이끌어준 장본인. 주변 사람들과 회사를 지키기 위해 자기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나다 비즈니스 서비스의 사장을 맡고 있는 리오의 오빠 마사노부 역은 오쿠노 에이타가 연기한다. 리오가 상경해 같이 살게 되었을 때 심술궂게 대하고 시간이 지나서도 그다지 살가운 관계는 아니어서 리오, 유우 남매와 사뭇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삼남매의 아버지인 아사미야 타츠오 역은 미츠이시 켄이 맡았다. 첫 아내였던 아즈사와 이혼하고 시라카와고에서 시라야마 대학 육상부 기숙사의 관리인으로 일했다. 재혼한 아내가 죽은 후 혼자서 리오와 유우를 정성껏 돌봐왔으나...

 

사나다 웰니스의 전무로 원래 차기 사장 후보였으나 자리를 빼앗기고 리오를 견제하는 고토 신스케 역은 오이카와 미츠히로가 연기한다. 뒤에서 신약 사업 방해 공작을 벌이는 악역.

 

사나다 그룹의 비리를 캐는 기자 타치바나 시오리 역은 타나카 미나미가 맡았다. 과거의 어느 사건 이후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고, 자신과 달리 모든 것을 가진 듯한 리오를 보며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너무 안타까웠던 캐릭터.

 

다이키와 콤비로 일하는 형사 쿠와타 히토미 역은 사쿠마 유이가 연기한다. 별명은 '쿠와코'. 다이키가 리오와 심상치 않은 관계였음을 간파하고 그의 수사 태도에 의문을 품는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다이키를 잘 따르고 의지하는 후배. 그리고 이들의 상사인 수사1과 계장 야마오 아츠시 역은 츠다 켄지로가 맡았다. 실적을 위해서는 부하를 이용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또한 실종되었다 15년 뒤 시신으로 발견된 성범죄자 와타나베 코스케 역은 아사이 다이치, 아들을 계속 찾아 헤매다 누군가에게 죽음을 당한 그 아버지 아키라 역은 사코 요시가 연기하고 그밖에 오카야마 아마네, 미사키 아야메 등이 주변 인물로 출연한다.

감상

「리버스」(리뷰), 「N을 위하여」(리뷰), 「야행관람차」(리뷰) 제작진이 만든 오리지널 작품으로, 사업가인 주인공이 과거 사랑했던 사람과 연쇄살인사건 참고인과 경찰의 관계로 15년 만에 재회하며 전개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개인적인 인생 최애 드라마가 「N을 위하여」이기 때문에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는데, 확실히 「N을 위하여」와 패턴이 유사한 것이 딱 아는 맛이다. 초반에는 (정확히 말하면 5화를 보기 전까지...) 재미있긴 해도 전작들에 비해서는 조금 심심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심심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주제곡인 우타다 히카루의 「너에게 빠져있어 (君に夢中)였다. 과장 좀 보태면 이 드라마의 재미의 8할 정도는 담당하고 있지 않나 싶을 만큼 작품을 완성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제목처럼 처음 들은 순간부터 빠져버려서 발매일만 손꼽아 기다린 2021년의 개인적인 최애곡이다. 그러나 최종화를 볼 때쯤에는 스토리에 몰입해서 이 곡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드라마 자체에 빠지게 되었다. 정말 이름값을 하는 2021년 최애작. 그러나 스토리가 약간 산만하게 느껴지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

마치며

「N을 위하여」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분명 이것도 좋아할 것이다. 왠지 뒷이야기가 보고 싶게 만드는,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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