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리뷰 : N을 위하여 (Nのために)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N을 위하여
Nのために
2014

 

 

미스터리
TBS
2014.10.17 ~ 2014.12.19

 

줄거리

2004년 크리스마스 이브, 고급 맨션 스카이 로즈 가든에 사는 어느 부부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에 있던 사람은 스기시타 노조미, 나루세 신지, 안도 노조미, 니시자키 마사토 총 4명. 미심쩍은 부분은 있었지만 니시자키의 자백에 따라 유죄가 확정되어 그에게 10년형이 선고된다. 그리고 10년이 흘러 니시자키가 출소할 무렵, 은퇴한 경찰관 타카노는 이 사건을 독자적으로 조사하고 있었다. 그는 사건 관계자 중 스기시타 노조미와 나루세 신지가 14년 전의 또 다른 사건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강력한 의심을 품고 있었는데...

출연진

작은 섬 출신으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서 더욱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는 야망을 품고 살아가는 스기시타 노N조미 역은 에이쿠라 나나가 맡았다. 원래 유복한 집에서 자랐으나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가 애인을 데리고 들어와 가족을 쫓아낸 뒤로 고생길이 시작되었다. 겨우 섬을 나와서 도쿄의 대학에 진학했지만 노구치 부부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특기는 장기(將棋). 고등학교 동창인 신지와 '죄의 공유'를 하고 있다.

 

노조미와 같은 섬 출신으로 노조미가 힘들 때 옆에 있어준 존재인 나N루세 신지 역은 쿠보타 마사타카가 연기한다. 요정 '사자나미'의 아들로 언젠가는 가업을 이을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경영난으로 가게를 팔게 되어 진로 계획이 어긋나 버린다. 집을 떠나기 직전 일어난 방화 사건으로 경찰 타카노의 의심을 산다. 노구치 부부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었다.

 

노조미가 사는 아파트 '노바라 장'의 주민으로 만나 교류하게 되는 안도 노N조미 역은 카쿠 켄토가 맡았다. 스기시타 노조미와는 이름의 발음이 같지만 이쪽은 주로 '안도'로 불린다. 야망이 큰 편. 또 다른 주민인 니시자키와 셋이 의기투합해 N 계획을 실행하며, 노조미에게 호의를 품고 있지만... 드라마 종영 후 배우가 스기시타 노조미 역을 맡은 에이쿠라 나나와 결혼을 해서 화제를 낳았다.

 

역시 노바라 장 주민으로 N 계획의 일원이자 창안자인 니N시자키 마사토 역은 코이데 케이스케가 연기한다. 일단은 법대생이지만 평소에는 거의 방에 틀어박혀 소설만 쓰고 있다. 현실 감각이 희박하고 예술가 기질이 있지만 노조미, 안도와 어울리며 조금씩 현실 세계도 마주하게 된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불을 극도로 무서워한다. 노구치 부부 살인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복역했다. (그리고 몇 년 뒤 이 배우는 진짜 범죄자가 되었다...)

 

노조미의 출신지인 아오카게 섬 주재소에 근무했던 경찰 타카노 역은 미우라 토모카즈가 맡았다. 신지의 아버지와 절친한 사이로 가게가 없어진 이후에도 신지를 신경 써 주지만, 사자나미 방화사건에 대한 의심은 거두지 않고 있다. 은퇴 후에는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목소리를 잃은 아내를 보살피는 한편, 노구치 부부 살인사건과 방화사건의 공통된 관계자인 두 사람의 진실을 파헤치겠다는 일념으로 조사를 이어나간다. 그리고 타카노가 사랑해 마지않는 부인 '낫쨩' 나츠에 역은 하라 히데코가 연기한다.

 

노조미, 안도, 니시자키가 사는 낡은 아파트 노바라 장의 주인 할아버지 역은 오리모토 준키치가 맡았다. 노조미의 입주 초기에는 아파트 주변이 개발 대상지가 되는 바람에 하루가 멀다 하고 업자들이 집을 팔라고 찾아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니시자키가 생각해낸 것이 바로 N 계획.

 

그리고 살해당한 노N구치 부부 역으로는 츄토리얼 토쿠이 요시미와 코니시 마나미가 출연한다. N 계획을 계기로 노조미, 안도와 알고 지내게 된다. 겉보기에는 부유하고 행복해 보이는 이상적인 부부라는 이미지였지만...

 

그밖에 신지의 부모님 역으로는 모로 모로오카와 미호 준, 노조미의 부모님 역으로는 미츠이시 켄과 야마모토 미라이, 노조미의 남동생 요스케 역은 하야마 쇼노, 노조미의 아버지가 데리고 온 애인 역으로는 시바모토 유키가 등장한다.

감상

개인적인 인생 드라마. 이때까지만 해도 일드를 분기마다 열심히 챙겨봤었는데 이 작품을 본 뒤로는 어떤 것을 봐도 만족할 수가 없어서 한동안 일드를 멀리했었다. 2015~2017년도 방영작은 다른 해에 비해 본 작품 수가 적은 이유가 바로 이것... 2021년 현재까지도 이것보다 더 재미있는 일드는 없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미나토 카나에 원작을 기반으로 「야행관람차」(리뷰) 제작진이 만든 드라마다. 「야행관람차」와 이후 2017년에 방영한 「리버스」(리뷰)가 그렇듯이 이것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연출이 특징. 세 작품 모두 보았지만 이게 월등히 재미있고 기억에 남았다. 주제가인 이에이리 레오의 「Silly」가 너무 좋은데 아직도 이것만 들으면 자동으로 드라마 속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제목이 말해주듯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N을 위해서' 움직였다. 각자의 N은 누구인지, 이들은 어떤 죄를 지었는지, 2004년의 그 사건과 더 거슬러 올라가 2000년의 사건의 진상은 무엇인지, 보다 보면 끝까지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마치며

흥미진진한 미나토 카나에표 추리 드라마. 과몰입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