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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21

일드 리뷰 : 드래곤 사쿠라 2 (ドラゴン桜2)

by 엘라데이 2021. 6. 29.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드래곤 사쿠라 2
ドラゴン桜2
2021

 

 

학원물
TBS
2021.4.25 ~ 2021.6.27

 

줄거리

16년 전 편차치 36의 류잔 고교에서 도쿄대 합격자를 배출해 유명해진 폭주족 출신 변호사 사쿠라기는 2년 전의 스캔들로 인해 폐인으로 살고 있었다. 이에 류잔 고교 시절 제자였던 미즈노는 자신의 법률 사무소 경영난도 타개할 겸 사쿠라기를 찾아내 이전과 같이 도쿄대학 합격자를 내는 방법으로 타츠미 학원 재건을 추진하려 한다. 그러나 공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교풍을 중시하는 이사장은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미즈노와 사쿠라기는 도쿄대학 전과를 설립해 학생을 모집하기 시작하는데...

출연진

잘 나가던 변호사이자 교육 컨설턴트인 주인공 사쿠라기 역은 전편에 이어 아베 히로시가 맡았다. 한때는 학교 재건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지만, 2년 전 제자였던 요네야마의 자살미수로 논란이 된 이후에는 미즈노가 찾으러 갈 때까지 완전히 폐인 생활을 했다. 처음에는 요네야마 사건 때문에 내키지 않는 듯했지만 점차 적극적으로 변모해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다.

 

사쿠라기와 함께 타츠미 학원 재건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되는 변호사 미즈노 역은 역시 전편에 이어 나가사와 마사미가 연기한다. 사쿠라기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다가 사쿠라기 실종 후 개인 사무소를 차렸지만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류잔 고교의 교사였던 타카하라로부터 타츠미 학원 이야기를 듣고 사쿠라기를 찾아내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처음에는 사쿠라기를 방해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전과에 들어가게 되는 세토 아키라 역은 King & Prince의 타카하시 카이토가 맡았다. 라멘 가게 '세토야'를 운영하는 누나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카에데와 친한 사이로 사쿠라기에게 했던 행동들도 다 카에데를 돕기 위한 것이었다. 전교 꼴찌급의 성적이지만 전과에 들어온 후에는 나름대로 공부에 재미를 붙여간다.

 

장래 유망한 배드민턴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그만두고 전과에 들어가기로 결심하는 이와사키 카에데 역은 히라테 유리나가 연기한다. 중반까지도 선수 출신이었던 부모님의 기대와 압박에 흔들리지만, 새로 생긴 목표를 위해 끝까지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다. 개인적으로 배드민턴 하는 장면들이 너무 멋있어서 나중에 운동선수 역을 또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 분량이 많아서 그런지 후반에 비중이 줄어드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카에데를 보고 자기도 뭔가 노력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전과에 지원하는 하야세 나오 역은 미나미 사라가 맡았다. 쉽게 질리는 성격 때문에 지금까지 진득하게 한 가지를 해본 적이 없었고 전과에 들어와서도 갈팡질팡하지만 사쿠라기의 조언으로 마음을 잡고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

 

뛰어난 동생과 항상 비교당해 주눅 들어 있던 아마노 코이치로 역은 카토 세이시로가 연기한다. 아역 시절이 기억에 남는 배우인데 이렇게 성장한 모습을 보니 세월의 흐름이 느껴졌다. 사쿠라기의 지시로 유튜버가 되어 날마다 영어 랩 영상을 올리게 된다.

 

타츠미에서는 전교 1등이지만 우수한 형들의 그늘에 가려져 열등감에 시달리는 후지이 료 역은 스즈카 오지가 맡았다. 원래부터 도쿄대학 지망으로, 당초에는 전과 가입을 거부하고 전과를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재수 없지만 그만큼 큰 인격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는 캐릭터. 엄청난 노력파라서 전과 학생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어준다.

 

문과 1등으로 성적은 충분히 우수하지만 아버지의 강압에 눌려 대학 진학을 거부해 왔던 코스기 마리 역은 시다 사라가 연기한다. 발달장애인 켄타와 늘 함께 다니면서 챙겨준다. 이미 성적이 뛰어나기 때문에 미즈노는 물론이고 전과 학생들도 영입을 위해 애쓴다.

 

곤충을 좋아하고 발달장애가 있는 하라 켄타 역은 호소다 카나타가 맡았다.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무도 켄타의 학업 능력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사쿠라기만큼은 그 가능성을 알아보고 전과에 데려오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에 사쿠라기를 위협하고 방해하려 했던 코하시와 이와이 역은 니시야마 준과 니시가키 쇼가 연기한다. 한 번 호되게 당한 뒤로는 사쿠라기의 좋은 조수가 된다.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있어 도쿄대학 전과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타츠노 쿠미코 이사장 역은 에구치 노리코가 맡았다. 공부만 하기보다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개성을 살려주는 것을 중시하기 때문에 학생을 도쿄대학에 보내는 방법으로 학교를 재건한다는 계획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초반에는 악역처럼 나오지만 사실 자신의 이익보다는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교육자다.

 

과거에 류잔 고등학교에 근무했으며 미즈노를 타츠미 학원에 불러온 장본인인 타카하라 역은 오이카와 미츠히로가 연기한다. 1편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미즈노, 사쿠라기와는 구면인 설정. 이사장과 대립해 도쿄대학 전과 편에 선다.

 

쿠미코 이사장의 아버지이자 전 이사장인 타츠노 쿄지로 역은 키바 카츠미가 맡았다. 자신의 반대편에 서는 딸을 끌어내리기 위해 도쿄대학 전과의 진학 성과를 걸고 내기를 한다.

 

이사장의 심복인 오쿠다 교장 역은 야마자키 긴노조가 연기한다. 게이이며 이사장이 사쿠라기와 대립할 때 이사장을 따르면서도 사쿠라기에게 끌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켄타의 담임을 맡고 있는 타무라 선생 역은 야마다 키누오가 맡았다. 켄타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왔던 교사로, 처음에는 켄타를 걱정해 전과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나중에는 켄타의 가능성을 찾아준 사쿠라기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전과의 조력자가 된다.

 

사쿠라기가 섭외한 도쿄대학 전과의 특별강사로는 수학 담당 야나기 역에 시나가와 토오루, 국어 담당 다자이후 오사무 역에 야스다 켄, 그리고 영어 담당 유리 안나 역에 유리양 리트리버가 출연한다. 이중 야나기 선생은 1편에도 출연했던 분.

 

사쿠라기의 제자로 도쿄대학에 불합격해 자살 시도까지 한 요네야마 역은 M!LK의 사노 하야토가 맡았다. 이 사건은 일약 스캔들이 되었고 사쿠라기가 모습을 감추는 계기가 된다. 자살 미수 때 흉터가 아직도 남아 있다.

 

미즈노의 류잔 고교 후배로 도쿄대학 동창이기도 한 사카모토 역은 하야시 켄토가 연기한다. 현재는 IT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즈노에게 사쿠라기의 위치를 알려준 장본인이다.

 

사쿠라기 법률 사무소의 이인자 출신으로 사쿠라기 실종 후에는 개인 사무소를 세운 키시모토 변호사 역은 사기리 세이나가 맡았다. 사쿠라기와 미즈노가 신뢰하는 인물이었지만...

 

그밖에 라멘 가게를 경영하는 세토의 누나 레이 역은 오오하타 시에리, 배드민턴 선수 출신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자신들의 꿈을 딸을 통해 이루려 하는 카에데의 부모님 역은 스루가 타로와 마부치 에리카, 카에데와 함께 복식 페어였던 키요노 리에 역은 요시다 미즈키가 연기한다.

 

그리고 미즈노 외에 1편에서 학생 역으로 등장했던 배우들도 게스트로 출연한다.

감상

많은 사람들의 일드 입문작이 아닐까 싶은 유명 드라마 「드래곤 사쿠라」 (리뷰)의 16년 후를 그린 작품이다. 1편은 나도 일드 입문 초기에 재미있게 보았었기 때문에 2편에도 기대를 많이 했다. 특히 미즈노는 야지마와 함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였는데 이렇게 어엿한 변호사가 되어 나오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원작과는 설정이 많이 바뀌었고 드라마판은 특히 학원 매각 계획의 비중이 늘었다고 한다. 총체적으로 거의 원작과는 다른 이야기가 되었다고 하니 굳이 원작을 찾아볼 필요는 없을 듯하다. 그리고 1편을 볼 때는 내가 학생이었을 때라 그런지 공부 의욕이 많이 생겼던 것 같은데 이건 그런 생각이 하나도 안 들었다. 인터넷이나 각종 앱을 많이 활용하는 데서 1편과는 확실히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것만 느껴질 뿐...

 

워낙 1편의 학생 역 배우들이 화려해서 그런지 처음에는 학생 역들이 좀 약한 게 아닌가 했는데 막상 보니 다들 개성 있고 매력이 있어서 미래의 활약을 기대하게 되는 캐스팅이었다. 특히 이와사키 역을 맡은 히라테 유리나는 아이돌 시절의 콘텐츠 외에는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처음이었는데,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이 너무 멋있고 좌절에 빠진 운동선수 역을 너무 잘 소화해서 감탄을 자아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하세가와 쿄코가 나오지 않은 것... 그리고 야지마가 목소리로만 출연한 것? 하지만 이만큼 모인 것도 엄청난 것 아닐까 싶다. 사실 중간에 조금 지루해서 그만두고 싶었는데 마지막화에서 우르르 나오는 것을 보고 마지막까지 달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며

소싯적 「드래곤 사쿠라」에 몰입해본 사람이라면 미즈노의 존재만으로도 가슴이 뜨거워질 것이다. 솔직히 분량 조절도 애매한 감이 있었고 1편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추억의 연장 감각으로 즐기기에는 충분했다. 사실 중반에서 후반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지루했을 뿐 초반하고 최종화는 재미있었다. 오히려 1편을 아예 보지 않았다면 기대하는 부분이나 비교 대상이 없어서 더 재미있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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