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1화부터 몰아치는 전개에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마지막 5분이……!
이 전개는 처음부터 노린 건데. 각본가인 와타나베 케이 씨께도 이렇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웃음). 시청자 여러분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완전 오리지널 작품인데, 어떻게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셨나요?
이번에는 최근에 함께 작업하지 않은 작가님께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다가 떠오른 게 와타나베 씨였습니다. 와타나베 씨는 '러브레터'(TBS), '텀블링'(TBS)에서 함께 했었는데, 양쪽 다 여러 명이 있는 각본가 팀의 일원이셨어요. 그 뒤에도 연하장으로 교류는 이어졌고 와타나베 씨가 하시는 무대를 보러 간 적도 있었지만 드라마를 같이 할 기회는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서스펜스를 잘하시는 분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이 기획이라면!' 하는 생각으로 제안을 드렸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거슬러 올라가면, 2024년 초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인사드린 며칠 뒤에 '다음 달에 시간 있으신가요?'라고 연락을 드렸어요(웃음). 처음 전달드린 것은 '부모님이 살해당한 형제가 범인을 찾는 이야기'라는 주제입니다. 거기에 새로운 사건도 일어나며 범인을 쫓는 전개를 더하고 '시효'라는 주제를 넣으면 현대에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기 위해 거의 1년 동안 전체 플롯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지금 이 타이밍에 형제애를 그리고자 하신 이유는?
형사 드라마를 만들 때 우선 형사가 된 이유가 명확한 인물이 더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부모님이 살해당한 같은 아픔을 가진 '형제'라는 버디를 구상했습니다. 남겨진 하나뿐인 형제와 앞으로 어떻게 마주해 나가는지 앞으로 점점 보이게 될 거예요. 각자 '내가 짊어질 테니 상대는 해방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데요. 그렇게 과거와 연결된 이미지를 '타구사리 브라더스'라는 타이틀에 담았습니다.
완성된 1화 영상을 보신 감상은?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조명상을 수상하신 소우 켄지로 씨가 촬영 감독을 맡아주시기도 해서 무척 깊이 있는 세계관이 된 것 같습니다. 또, 연출의 야마모토 타케요시 감독은 'N을 위하여'(TBS) 등 미나토 카나에 씨 원작 작품과 '최애'에서도 함께 해서 저의 취향을 이해해 주고 계신다는 신뢰가 있었어요(웃음). 실제로 1화에서 '야마모토 월드'를 느꼈습니다. 주제가도 잘 어울려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가슴에 와닿는 포인트가 되었어요.
주제가는 모리야마 나오타로 씨의 '愛々(사랑사랑)'이죠.
기획서를 쓰는 단계부터 모리야마 나오타로 씨의 곡을 계속 듣고 있었고, 오퍼를 드리기 전부터 "주제가는 모리야마 씨입니다"라고 말했었어요(웃음). 실제로 제작이 결정되었을 때는 직접 만나 뵙고 몇 시간씩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의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본인은 '여러 번 수정하게 되겠지' 하셨던 것 같은데, 한 번에 훌륭한 곡이 완성되었고요. 형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리움 같은 뉘앙스를 부탁드렸기 때문에, 이 노스탤직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멜로디를 받았을 때는 저도 모르게 감격했습니다.
작품을 만들며 강하게 의식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역시 감정의 연결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파헤치기 위한 회상 신이 곳곳에 등장하는데, 범인이 밝혀졌을 때 '그러면 이상하지 않나?' 이런 위화감이 들면 안 되잖아요. 끝까지 본 뒤에 다시 보면 또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게. 여러 번 다시 보는 것을 전제로, 그런 구조가 되도록 각본 와타나베 씨, 연출 야마모토 씨와 논의하며 제작하고 있습니다.
주연 오카다 마사키 씨, 동생 역 소메타니 쇼타 씨에게는 어떤 기대가 있으셨나요?
오카다 씨는 영화 '라스트 마일'에서 함께 하고, 다음에 꼭 다시 작업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단정한 외모이시고 '라스트 마일'에서도 그렇지만 굳이 말하자면 휘둘리는 '연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부러 그 이미지를 크게 바꾸는 역으로서 휘두르는 쪽인 형 마코토 역을 부탁드렸어요. 소메타니 씨는 예전부터 언젠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배우 중 한 분이신데. 알고 보니 오카다 씨와 굉장히 친하시더라고요. 소속사가 오퍼를 본인에게 전달하기 전에 오카다 씨가 연락해 버린 해프닝도 있었습니다(웃음). 두 분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역시 표정이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오카다 씨는 잘 나이 들고 계신다고 할까, 원숙해진 인상입니다. 난폭하지만 결과적으로 내버려 둘 수 없는 형 역을 굉장히 섬세하게 연기해 주고 계세요. 소메타니 씨도 관심 없다고 말하면서 의외로 행동해 버리는, 그런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멋지게 표현해 주고 계십니다. 두 분의 연기는 원테이크로 계속 봐도 질리지 않을 만큼 굉장히 보는 재미가 있다고 날마다 실감하고 있어요.
1화의 과거 신에 이이오 카즈키(즌) 씨가 논픽션 작가 역으로 등장하십니다. 중요한 인물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 역을 이이오 씨에게 맡긴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청자분들이 확실하게 기억해 주셔야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한번 등장해도 인상에 남는 이이오 씨에게 부탁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이지만 어딘가 서스펜스의 분위기를 풍기는 이이오 씨는 역시 신경 쓰이는 존재잖아요. 그리고 작품 전체의 톤이 무겁기 때문에 밝은 이미지인 분이 여기저기에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어요. 마코토의 후배 형사 역을 연기해 주시는 Travis Japan의 미야치카 카이토 씨도 그렇고요. 미야치카 씨는 '이그나이트 -법의 무법자-'(TBS)에 출연하신 것을 보고 좋은 연기를 하는 분이구나 싶어서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마코토의 상사를 연기하는 아카마 마리코 씨가 대형 텀블러를 갖고 계신 것에서도 '밝음'을 느꼈습니다(웃음).
그 텀블러는 본인이 '호쾌한 캐릭터를 연출하기 위해 갖고 있고 싶다'고 말씀하신 아이템입니다. 다들 의상 피팅 때 그런 아이디어를 들고 와 주세요. 다른 캐릭터 분들이 고집하신 세세한 디테일도 체크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코토와 미노루가 사는 집도 안뜰이 있어 인상적입니다.
자택 장면은 등록유형문화재로도 지정된 건물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형제에게 향을 피우는 장면은 부모님이 계신 하늘을 느낀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옥상에서…… 로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왔다 갔다 하기 편한 게 좋지 않나 싶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감독님이 안뜰이 있는 건물을 찾아주셨습니다. 그런데 창문이 많은 건물이기 때문에 낮 장면은 낮, 밤 장면은 밤에만 촬영할 수 있어서……. 출연자분들은 감정 정리가 힘드셨을 거예요.
이가와 하루카 씨가 연기하는 하루코의 가게도 독특하죠.
이번에는 스튜디오 세트가 없고 전부 로케 촬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가게 인테리어도 다 저희가 만든 거예요. 미술 스태프가 능력을 발휘해 준 덕분에 굉장히 분위기 있는 장면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신경 쓰이는 것은 부모님의 사건의 진상과 진범의 정체입니다. 출연자분들은 결말을 알고 계신가요?
아뇨, 전체 스토리를 전달한 것은 형제와 범인 역을 맡으신 분뿐입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 범인이세요?", "저도 범인 아닙니다!" 이런 대화가 오가고 있어요. 먼저 촬영을 끝낸 분께 최종화 대본을 전달하려 했더니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읽지 않겠습니다" 하고 거절당하기도 했고요(웃음). 스태프는 물론 결말을 알고 있는데 자기도 모르게 스포일러 같은 말을 해버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형제 두 분도 '말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어렵다',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분이 결말까지 알았을 때의 반응은 어땠나요?
"힘드네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후반에 들어가면 슬픈 장면이 많은데요. 편집실에서 영상을 확인하며 눈물이 멈추지 않았는데, 옆에 있던 편집 스태프 쪽에서도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엄청 울고 있네 생각하면서 봤더니 그냥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거였던(웃음). 그래도 울다 지친 저로서는 웃음을 주셔서 감사한 해프닝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을수록 단순한 범인 찾기 서스펜스로는 끝나지 않을 듯한 예감이 듭니다.
물론 범인이 누구인가 하는 고찰과 각 에피소드의 스토리도 즐겨 주셨으면 하지만, 그와 함께 '왜 이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는가' 하는 점도 곰곰이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주인공들의 사건도 그렇고, 각 에피소드의 사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 사건을 그린 것인지, 그 의미를 느껴 주셨으면 좋겠어요. 어쩌면 '응? 그럼 무슨 말이지?' 하실 수도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어렵다', '찝찝하다' 이런 감상을 느끼실 수도 있어요. 그래도 보고 느끼고 보기 전과는 조금 다른 나가 되는 것. 그렇게 작품으로서 즐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범인이 있다는 건 동기가 있다는 뜻이다. 그 동기가 나온 건 거기에 사랑이 얽혀 있기 때문 아닐까 하는. 다 보고 나면 분명 '아아, 사랑이구나' 하게 되실 테니, 마지막까지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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