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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제작진

드라마 '약탈탈혼' 프로듀서 모리타 노보루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6. 3. 27.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6.03.24 더 텔레비전

 

 

 

작품 제작에 이르게 된 경위를 알려주세요.

원래 미식, 러브스토리 등 다양한 심야 드라마를 제작해 왔는데, 그중에서도 불륜・복수 장르는 전부터 인기가 있었습니다. 불륜・복수 드라마의 새로운 기획을 진행하게 되었고, 후보 중에 '약탈탈혼'이라는 제목에 끌린 게 제작 경위입니다.

 

원작의 내용에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불륜・복수 장르는 불쌍한 주인공이 열심히 노력하는 스토리가 많은데, 이번 작품은 주인공이 추락해 가는 모습이 안 좋게 보였습니다. 이 드라마를 발표할 때 '등장인물 전원 악역'이라고 소개를 드렸는데, 등장인물 전원을 악인으로 그리는 부분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또, 드라마는 실제 사람이 연기하기 때문에 스토리와 캐릭터에 조정이 필요한데, 그 부분이 잘 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반응은 어떤가요?

이번에는 아예 전원 악역, 주인공조차도 변변치 못한 사람이라는 설정으로 그렸기 때문에 엄청난 반응이 오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시청자분들이 등장인물의 쓰레기 같은 모습에 화를 내시면서도 즐겁게 보고 계셔서 싫은 캐릭터라도 재미있다고 느껴 주시는 게 기뻐요.

 

우치다 리오 씨, 이토 켄타로 씨, 나카무라 유리카 씨를 기용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선택했습니다. 우치다 씨는 미모도 물론 갖추고 계시지만 악역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도 갖고 계시고, 나카무라 씨는 과거에도 악역을 해보셨기 때문에 이 역할에 딱이겠다 싶었어요. 역할에 맞는 '본격적인 악녀'를 연기할 수 있는 두 분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이토 씨도 쓰레기 같은 모습을 위화감 없이 매력적으로 보여주실 수 있는 배우이고 세 분 다 '등장인물 전원 악역'이라는 기획에 응해 주셨기 때문에 아주 순조롭게 제작이 진행되었고, 연기를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역할에 어울려서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출연자, 스태프가 모두 젊고, 긴장감도 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뒷부분에 나오는 여자들의 배틀 신은 리허설부터 진심으로 싸우셔서 "괜찮아? 카메라 돌아가고 있지 않은데…" 하고 걱정할 정도였어요. 심지어 촬영이나 리허설이 아닐 때는 정말 즐겁게 대화를 나누시는데 막상 (연기가) 시작되면 엄청난 기세로 불꽃이 튀어서 조금 오싹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온오프의 전환이 빠르군요.

맞아요. 정말 치하루 VS 에미루, 에미루 VS 우메다, 이 여자들의 싸움은 하나같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나카무라 씨가 연기하는 에미루가 "치하루 씨~!" 하며 치하루를 무시하듯 말하는 장면은 보면서 진짜 불쾌했고 동시에 새삼 뛰어난 연기력을 실감했어요.
또, 츠카사의 어머니 아이코를 연기하는 마치다 (시온) 씨는 등장 신은 짧지만 츠카사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연기가 인상적이라, 저도 모르게 짜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현장에서는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고 다 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악역을 연기하시고, 그 뒤에는 다시 좋은 사람으로 돌아온다는 그 반전이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촬영 중의 인상적인 에피소드나 뒷이야기를 알려주세요.

나카무라 씨는 평소에는 귀여운 분위기이고 지금까지 소악마 느낌으로 무서운 연기를 하셨던 건 알고 있었는데, 평범하게 무서운 여성도 소화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예를 들어 치하루에게 머리채를 잡혀서 "아파!" 하는 장면은 드라마에서는 잘 들을 수 없는 리얼한 대사라서 모두가 깜짝 놀랄 정도였어요.
또, 쇼핑한 종이봉투를 들고 있다가 우메다와 조우해 치고받고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나카무라 씨가 리허설 때부터 종이봉투를 진심으로 집어던지셔서 준비했던 종이봉투가 망가지는 바람에 몇 번씩 새것을 준비해서 촬영했습니다. 이 일련의 모습을 보고 배우분들이 정말 전력을 다해 연기에 임하신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어요.

 

리허설부터 실전 같은 기세로 연기를 하셨군요.

맞습니다. 분명 평소에 다른 현장에서도 전력을 다하시지 않을까 싶었어요. 특히 나카무라 씨가 우메다 역을 맡은 카와시마 (리리카) 씨의 머리채를 잡는 장면에서는 리허설부터 이렇게 진심으로 한다고? 싶어 놀라면서도 이건 멈출 수 없겠구만 싶어 두근두근했습니다. 무서움과 동시에 '좋네, 해치워 버려!'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볼 때도 많았어요.

 

우치다 씨와 나카무라 씨는 사적으로 친하시다고 들었는데, 촬영 사이에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나요? 연기 상담도 하셨나요?

연기 이야기도 했고, 상관없는 잡담도 하셔서 그 나이대 여성다운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토 씨도 평소에는 밝고 멋진 분이셔서 현장 전체가 굉장히 즐거운 분위기였어요. 그런데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자, 시작합니다"라고 하면 평소에는 별 볼 일 없는 쓰레기인 역이나 불꽃 튀는 격렬한 싸움을 벌이는 역으로 확 바뀌더라고요. 싸우는 장면에서는 미리 무거운 분위기를 만들지 않고 순간적으로 맹렬한 에너지가 폭발하는 느낌이 있어서 그 간극이 굉장히 재미있고 현장 전체의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다들 저렇게 무섭고 쓰레기 같은 역을 연기하시지만 심성이 고운 분들이셨어요.

 

모리타 프로듀서가 좋아하시는 장면이나 마음에 드는 스토리를 알려주세요.

11화에서 에미루가 "아파!"라고 하는 장면입니다. 에미루가 치하루의 집에 찾아가서 배틀을 펼치는 장면인데, 소악마처럼 귀여운 말투를 쓰는 에미루가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에서 리얼함과 박력이 느껴져서 압도되었어요. 우치다 씨의 연기도 역시 압권이었습니다.
그리고 9화 마지막에 우메다가 식칼을 들고 찾아가는 장면은 '양들의 침묵'이라는 영화의 연출을 참고로 대본 단계부터 긴장감과 조마조마함을 의식하면서 열심히 만들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또, 이토 씨도 전체적으로 굉장히 잘하셨지만 특히 멋진 얼굴로 온갖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우메다와 함께 도시락을 먹는 장면처럼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데도 "도시락 맛있네~" 하면서 즐기는 모습이나 우메다에게 점점 빠져드는 모습이 연기를 잘하셔서 더더욱 이 사람 안 되겠네 싶었고, 그럼에도 멋진 연기로 인상에 남았어요.

 

최종화의 볼거리와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 전원이 악역이고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가운데, 쓰레기였던 사람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 제대로 된 사람이 될 수 있을지가 그려져 있어요. 결말에서 인생의 출발점에 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려 하고, 쓰레기 같은 모습을 실컷 즐긴 뒤에 약간의 희망을 느끼실 수 있는 전개로 만들었습니다.
드라마는 아름답게 끝나는 이야기도 많지만, 이 작품은 누구에게나 있는 인간의 안 좋은 부분을 그리고 거기에 공감하며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의식했어요. 그래서 등장인물의 형편없는 모습을 잔뜩 보여주고 마지막에 아주 살짝 희망을 보여주는 그 밸런스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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