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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

그 밖의 일드 한꺼번에 리뷰 7

by 엘라데이 2021. 12. 9.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장난스런 키스~러브 인 도쿄 イタズラなKiss〜Love in TOKYO (2013, Fuji TV TWO)

야하기 호노카, 후루카와 유우키

집이 무너져서 아빠 친구 집에서 지내게 된 주인공 코토코와 아빠 친구 아들인 이리에 군의 사랑을 담은 인기 순정만화 실사화 드라마. 코토코 역을 맡은 야하기 호노카가 많이 어려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도 10살 차이인 데다 체구가 작아서 더 그렇게 보인다.) 주인공 커플의 비주얼이 너무 완벽하고, 풋풋하고 귀여운 스토리도 재미있어서 꽤 좋아하는 작품이다. 다만 결혼 후의 이야기인 시즌2는 지루해서 도저히 끝까지 볼 수가 없었다. 야마다 유키가 코토코를 마음에 두고 있는 친구 킨쨩 역으로 등장한다.

 

아오이 호노오 アオイホノオ (2014, TV Tokyo)

야기라 유야

80년대를 배경으로 오사카 예술대학에 다니는 주인공 호노오 모유루가 이런저런 좌절을 겪으면서도 만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드라마. 「용사 요시히코」 시리즈로 유명한 후쿠다 유이치 감독 작품이다. 등장인물의 상당수가 만화, 애니메이션 업계의 실존 인물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고 배경 지식이 풍부하다면 한층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은근히 지루한 감이 있어서 두 번에 걸쳐서 겨우 완주했다. 야마모토 미즈키, 쿠로시마 유이나, 무로 츠요시, 야스다 켄, 나카무라 토모야, 하마다 가쿠, 사토 지로 등이 존재감 넘치는 조연으로 출연한다.

 

아름다운 함정~잔화요란~ 美しき罠~残花繚乱~ (2015, TBS)

다나카 레나

오카베 에츠의 소설 「잔화요란」을 원작으로 한 막장 드라마. 주인공 리카가 불륜 상대의 아내로부터 남자를 소개받은 것을 시작으로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 중 상식인을 찾기 어려운, 딱 스트레스 쌓일 때 보면 좋은 자극적인 내용이지만 왠지 모르게 분위기가 좀 촌스럽게 느껴진다. 아오야기 쇼, 요시카와 아이 등이 인상적인 조연으로 등장한다.

 

마더 게임~그녀들의 계급~ マザー・ゲーム~彼女たちの階級~ (2015, TBS)

키무라 후미노

명문 유치원을 무대로 부유층 엄마들 틈에서 분투하는 서민 주인공이 유치원의 분위기를 바꿔 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을 연기하는 키무라 후미노 외에 단 레이, 하세가와 쿄코, 칸지야 시호리, 아다치 유미 등이 다른 엄마 역으로 출연하는데, 극 중 키무라 후미노와 다른 엄마들(특히 단 레이)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가끔씩 장르가 로맨스물로 바뀐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장르가 거의 그렇듯 남편들은 없는 게 나은 사람들이라서 짜증만 유발하고, 주인공이 전형적인 일드의 정의감 강한 캐릭터라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게 좀 장벽이었지만 그래도 엄마들 간의 관계성이 너무 흥미로워서 끝까지 감상할 수 있었다. 종합적으로는 그냥 볼 만한 정도였지만 단 레이를 좋아한다면 너무 아름답고 우아하게 나오니 적극 추천하고 싶다.

 

탐정의 탐정 探偵の探偵 (2015, Fuji TV)

키타가와 케이코, 카와구치 하루나

베스트셀러 작가 마츠오카 케이스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탐정물로, 여동생의 죽음에 관여한 악덕 탐정을 추적하는 주인공 사사키 레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미인이라는 설정에 부합하는 주인공의 캐스팅이 완벽하고 탐정 간의 대결이라는 컨셉도 흥미롭지만 기대에는 조금 못 미쳤다. 그리고 몇 년 된 드라마라는 것을 감안해도 (비슷한 시기에 방영된 다른 작품에 비해서도)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스타일링이 촌스러워 보인다. 스토리도 그렇게 몰입되는 건 아니어서 처음에는 조금 보다가 말 생각이었는데, 뒷이야기를 알고 싶게 만드는 떡밥을 은근히 던져줘서 결국은 끝까지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지루한 순간을 견뎌야 하는 드라마였지만, 탐정물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볼 만한 작품이긴 한 것 같다. 주인공의 조수 코토하 역을 연기하는 카와구치 하루나 외에 유스케 산타마리아, 이우라 아라타, 미우라 타카히로 등이 존재감 있는 조연으로 등장한다.

 

유토리입니다만 무슨 문제 있습니까 ゆとりですがなにか (2016, NTV)

오카다 마사키

20대 후반 유토리 세대 청춘들의 이야기. 인기 각본가 쿠도 칸쿠로가 각본을 담당했다. '유토리 세대'란 대체로 1987년생 이후로 느슨해진 학습지도 규정에 의해 학력이 저하된 세대를 일컫는 말인데, 이 드라마의 중심인물들이 딱 1987년생, 극 중 29세로 유토리 1세대에 해당한다. 이들이 윗세대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면서도 나름대로 자기 몫을 해내려고 고민하고 방황하는 모습이 응원하고 싶기도 하고 때로는 조금 답답하기도 했다. 주요 캐릭터를 맡은 오카다 마사키, 마츠자카 토리, 야기라 유야, 안도 사쿠라 등의 연기가 좋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이 각본가와 안 맞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그 점에서 좀 인내심이 필요해 두 번에 걸쳐 완주했다. 코믹해서 처음에는 가볍게 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보다 보면 현실의 고민이 떠오르기도 해서 다시 보라면 못 볼 것 같은 작품이기도 하다. 뒷이야기를 다루는 스페셜 단편 드라마를 보고 더더욱 그렇게 느꼈다.

 

토쿠야마 다이고로를 누가 죽였나? 徳山大五郎を誰が殺したか? (2016, TV Tokyo)

케야키자카46

어느 날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의 시신을 발견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로, 현재는 사쿠라자카46로 개명한 아이돌 그룹 케야키자카46의 당시 멤버 21명 전원이 출연하는 아이돌 드라마다. 그룹 단위로 주연을 맡았으며, 그 외에 시마다 큐사쿠, 에구치 노리코, 콘노 히로키 등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아이돌 드라마는 아무래도 본업이 아니고 연기 초심자가 많아서 애정으로 봐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히라테 유리나, 나가하마 네루, 와타나베 리카는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내용의 특성상 계속 어둡고 미스터리어스한 분위기로 진행되는데, 오프닝에 쓰이는 케야키자카의 곡 「世界には愛しかない (세상에는 사랑밖에 없어)」는 따뜻하고 희망찬 곡이어서 얼핏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름대로 재미있게 감상했고 전체적으로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추천할 만하냐고 하면 좀 애매한 작품. 하지만 그룹의 팬이라면 추천한다. 멤버들의 풋풋한 초창기 모습을 볼 수 있다.

 

CROW'S BLOOD (2016, Hulu)

와타나베 마유, 미야와키 사쿠라

미일 합작으로 영화 쏘우 시리즈를 연출한 대런 린 보우즈만이 제작을 맡은 호러 드라마. 두 주인공을 필두로 당시의 AKB48 멤버가 대거 출연한다. 전염성 있는 검은 피라는 소재로 등장인물들이 하나둘씩 감염되어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이 시국에 보면 또 느낌이 다를 것 같은 내용이다. 장르는 취향이지만 아이돌이 메인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예상외로 너무 재미있어서 좋은 의미로 놀랐던 작품. 그러나 수위가 좀 높고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미우라 타카히로, 단 미츠, 릴리 프랭키, 소메타니 쇼타 등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저격 狙撃 (2016, TV Asahi)

오노 마치코

나가세 슌스케의 소설 「저격 지하수사관」을 원작으로 한 단편 드라마. 오노 마치코가 연기하는 주인공이 15년 전 유력 총리 후보였던 미야타 의원 암살 미수 저격 사건의 어둠과 마주한다는 내용이다. 큰 반전도 있고 흥미진진한 형사물. 아베 사다오, 사토 코이치 등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연속 드라마로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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