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살아간다 それでも、生きてゆく (2011, Fuji TV)
나가야마 에이타, 미츠시마 히카리
15년 전 일어났던 살인사건 피해자의 오빠와 가해자의 여동생이 만나 교류하게 된 것을 시작으로 아직까지 사건의 여파 속에서 살고 있던 두 가족이 희망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 여러 인기작을 집필했던 유명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담당했다.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몰입되고 숨 죽이며 보게 되는 가슴 먹먹한 드라마였지만 뻔뻔하고 소름 돋는 가해자의 모습이 좀 답답하기도 했다. 오오타케 시노부, 카자마 슌스케, 토키토 사부로, 후부키 준, 다나카 케이, 후쿠다 마유코, 쿠라시나 카나, 안도 사쿠라, 에모토 아키라 등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カラマーゾフの兄弟 (2013, Fuji TV)
사이토 타쿠미, 이치하라 하야토, 하야시 켄토
제목 그대로 유명한 19세기 러시아 소설을 각색한 것. 카라스메초 지역의 유지 쿠로사와 분조가 살해되고 용의자로 지목된 세 아들이 저마다 갖고 있는 갈등을 그려낸 미스터리물이다. '카라마조프'가 '검게 칠한다'는 의미인 만큼 (이것은 쿠로사와黒澤라는 이름에도 반영되어 있다.) 화면 색감이 굉장히 어두운데 이것이 특유의 분위기를 살려주고 작품의 맛을 배가시킨다. 어두운 느낌의 (막장)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요시다 코타로, 타카나시 린, 하가 유리아, 타키토 켄이치, 마츠시타 코헤이, 안도 사쿠라 등이 주요 조연으로 출연한다. 특히 요시다 코타로가 악인 연기를 너무 실감 나게 해서 등장인물과 함께 생생한 살의를 느낄 수 있다. 작품과 잘 어울리는 삽입곡과 OST도 좋았다. OST는 현재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도 들을 수 있다.
쓸 수 없어!?~각본가 요시마루 케이스케의 줄거리 없는 생활~ 書けないッ!?~脚本家 吉丸圭佑の筋書きのない生活~ (2021, TV Asahi)
이쿠타 토마
인기 작가인 아내의 집필 활동을 뒷바라지하며 거의 주부로 살고 있는 일 없는 각본가가 어느 날 갑자기 황금 시간대 연속 드라마 각본 의뢰를 받게 되며 우왕좌왕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키치세 미치코가 주인공의 아내, 그리고 야마다 안나와 윤호가 부부의 아이들을 연기한다. 각본가가 쓴 각본가 이야기라는 점에서 일단 흥미롭고, 평범한 재능을 가진 주인공이 고뇌하는 모습은 어떤 형태로든 창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여지가 있을 것 같다. 키쿠치 후마, 하마노 켄타, 오카다 마사키 등 조연으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개성 넘치고 과하지 않은 코믹 연출이 부담 없이 유쾌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여기는 지금부터 윤리 시간입니다. ここは今から倫理です。 (2021, NHK)
야마다 유키
아마세 시오리의 만화를 원작으로 윤리 교사인 주인공이 다양한 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학원물이다. 카야시마 미즈키, 이케다 유토, 키류 사쿠라, 이타가키 리히토, 와타나베 아오, 이케다 아카나 등이 학생 역으로 등장한다. 살짝 지루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꽤 볼 만한 작품. 윤리와 친한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모코미~그 여자 좀 이상한데~ モコミ~彼女ちょっとヘンだけど~ (2021, TV Asahi)
코시바 후우카
사물의 감정을 알 수 있다는 독특한 능력을 가진 탓에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주인공 모코미가 자신만의 세계를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뒤로 갈수록 점점 지루해져서 은근히 근성작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동화 같은 느낌의 따뜻한 드라마였다. 토미타 야스코, 타나베 세이치, 쿠도 아스카, 하시즈메 이사오, 미즈사와 에레나, 카토 세이시로 등이 주요 조연으로 등장한다.
리스키 리벤지 RISKY (2021, MBS)
하기와라 미노리
언니의 인생을 망가뜨린 언니의 전 남자 친구와 그 약혼녀에게 복수하는 서스펜스물로 타치바나 아즈사의 만화가 원작이다. 자극적인 막장 전개인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재미보다 불쾌함이 더 큰 내용이었다. 결말은 원작과 다르다고 하는데 이 결말도 정말 안 좋아하는 유형이라서 전체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았던 작품이다. 후루카와 유우키와 야마시타 리오가 복수 대상, 미야치카 카이토가 주인공의 조력자, 그리고 후카가와 마이가 언니 역으로 등장한다. 자극적인 것을 보고 싶다면 나쁘지 않지만 결말은 너무 기대하지 말 것.
여왕의 법의학~시활사~ 女王の法医学~屍活師~ (2021, TV Tokyo)
나카마 유키에
괴짜 법의학자인 주인공이 시신에 숨겨진 이야기를 밝혀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다는 미스터리 단편으로 모리노 아키의 만화가 원작이다. 주인공 밑에 배정된 연구실 소속 학생 역에 마츠무라 호쿠토, 주인공과 과거 어떤 인연이 있었던 형사 역에 타나베 세이치가 등장한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재미있고 인물 간 케미도 좋아서 단편 하나로 끝내기엔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는데, 정말 반갑게도 2022년에 속편이 방영되었다. 이게 마지막이 아니길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여자의 전쟁~베첼러 살인사건~ 女の戦争~バチェラー殺人事件~ (2021, TV Tokyo)
후루카와 유타
신부 찾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재벌 2세 주인공이 3개월 후 결혼식 직전에 그 후보들 중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사건을 그리고 있는 서스펜스물이다. 신부 후보로 트린들 레이나, 아오이 와카나, 테라모토 리오, 오사키 이치카, 키타하라 리에, 나루미 리코, 마토부 세이가 출연한다. 프로그램의 전개를 보며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하는 재미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주인공도 그렇고 작품의 감성 자체도 너무 취향이 아니어서 몰입이 어려웠다. 그렇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아니다.
나의 살의가 사랑을 했다 ボクの殺意が恋をした (2021, NTV)
나카가와 타이시, 아라키 유코
죽여야 하는 상대를 죽이지 못하는 킬러의 이야기. 미즈노 미키, 스즈키 노부유키, 타나카 미나미, 나카오 아키요시, 후지키 나오히토 등이 주요 조연으로 출연한다. 소재가 흥미롭고 배우의 비주얼은 화려하지만 이야기의 개연성이 좀 아쉽고 중반 이후는 급격히 지루해져서 인내심이 필요했다. 거의 스즈키 노부유키가 연기하는 '데스 프린스'와 나루미야 선생의 스태프들의 감초 같은 존재감 덕분에 끝까지 볼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제발 보지 말라고 말릴 정도는 아니지만 선뜻 권하기도 망설여지는 애매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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