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리뷰 : 공연 NG (共演NG)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공연 NG
共演NG
2020

 

 

로맨스 코미디
TV Tokyo
2020.10.26 ~ 2020.12.7

 

줄거리

거물 배우 토야마 에이지와 오오조노 히토미는 과거 연인 사이였지만 토야마의 바람으로 파국을 맞은 이래 '공동 출연 NG'였다. 그러나 25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드라마 「죽이고 싶을 만큼 사랑해」에서 무려 공동 주연을 맡게 되고, 그들 외에도 공연 NG인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된 촬영 현장은 삐걱이기 시작하는데...

출연진

한때는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인기 배우 토야마 에이지 역할은 나카이 키이치, 청춘 스타였지만 지금은 상사로 삼고 싶은 여배우 1위를 자랑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오오조노 히토미 역할은 스즈키 쿄카가 맡았다. 드라마 속 드라마처럼 공동 주연인데, 두 분이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연기 보는 재미가 있었다.

 

토야마, 오오조노 커플의 파국의 원인이 된 전직 아이돌 유키나 역으로는 야마구치 사야카가 출연한다. 숱한 드라마에서 광기 어린 연기를 많이 보여준 배우인데, 토야마에 대한 집착이 굉장한 유키나 역할에 그 누구보다 더 어울리는 분이 아니었나 싶다.

 

토야마 에이지의 소속사 사장인 노모토 역은 릴리 프랭키, 오오조노 히토미의 소속사 사장인 후루카와 역은 네코제 츠바키가 맡았다. 두 사람의 캐스팅에 대해 어떤 비밀을 쥐고 있는 듯한 캐릭터.

 

토야마, 오오조노와 함께 캐스팅된 공연 NG 출연자들은 호리베 케이스케와 사토미 코타로, 호소다 요시히코와 오자와 렌, 와카츠키 유미와 오노 카린이 맡았다. 이들 사이의 불화로 인해 촬영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공연 NG인 배우들을 캐스팅한 장본인인 수수께끼의 쇼러너 이치하라 류 역할은 사이토 타쿠미, 이치하라의 비서격인 요사노 역할은 타키우치 쿠미가 맡았다. TV 토요 방송국 측 스태프로는 드라마부 부장 토자와 역할에 이와야 켄지, 이치하라 류와는 대학 선후배 사이인 코레에다 프로듀서 역할에 사코다 타카야, 조감독 사사키 역할에 모리나가 유우키, 그리고 이케다 감독 역할에 오카베 타카시, 쿠스노키 프로듀서 역할에 코지마 후지코가 출연한다. 그밖에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는 연예부 기자 역할은 하시모토 준이 맡았다.

감상

드라마 촬영의 배경을 그린 드라마라 평소 즐겨 보는 드라마의 촬영 현장도 이럴까 생각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충격을 주기 좋아하는 아키모토 야스시 기획다운 주제와 스토리였지만 사실 내 기준에 이 드라마에서 제일 충격적이고 흥미로웠던 부분은 드라마 내용이 아니고 종영 직전에 캐스트인 오자와 렌이 행실 문제로 인해 연예계를 떠나게 된 사건이었다. 2.5판에서 잘 나가던 배우였고 성실한 이미지가 있었던 만큼 너무나 공연 NG 스러운 충격적인 전개였기에 이것도 미리 알고 캐스팅한 건가 의심이 될 정도였다.

 

중반부터 스토리는 이게 말이 되나? 이렇게 넘어가도 되나? 의 연속이었지만 주연을 맡은 두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오프닝 장면이 실제로 극중극의 오프닝 영상을 찍는다는 설정이라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드라마 속 설정뿐만 아니라 공연 NG인 회사들이 실제로 이 드라마에 스폰서를 맡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마치며

하여튼 설정 하나는 재미있는 드라마. 촬영 현장의 뒷모습이 궁금하다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 연예계의 사정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스토리 자체는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충격받으라고 던져놓은 떡밥은 많은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별로 납득이 가는 이야기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