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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20

일드 리뷰 : 극주부도 (極主夫道)

by 엘라데이 2021. 5. 17.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주부
主夫
2020

 

 

코미디
NTV
2020.10.11 ~ 2020.12.13

 

줄거리

왕년에 '불사신 타츠'라는 별명으로 야쿠자계에서 이름을 날렸던 타츠는 결혼과 함께 야쿠자 생활을 청산하고 전업주부로서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한편 타츠가 몸 담고 있던 텐자쿠회는 경쟁 조직의 도발로 위기에 처해 있었다. 에구치 회장과 그 아내 히바리, 타츠를 잘 따르던 마사는 타츠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지만 결혼할 때 아내 미쿠에게 더 이상 말썽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한 타츠는 그럴 마음이 없어 보이는데...

출연진

전설적인 야쿠자 '불사신 타츠' 출신으로 현재는 가사의 달인인 전업주부 타츠 역할은 타마키 히로시가 맡았다. 험상궂은 인상에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의도와 다르게 남에게 겁을 주고 주변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마는 코믹한 역할을 잘 소화해 냈다.

 

가사가 서툴러 집안일을 남편에게 전부 맡기고 있는 타츠의 아내 미쿠 역은 카와구치 하루나가 연기한다. 동안이기도 하고 나이도 아직 어린 편이라 딸을 둔 엄마 역할이 어울릴까 싶었는데 사실 그런 사소한 개연성은 별로 문제 되지 않는 개그 드라마라 꽤 위화감 없이 볼 수 있었다. 미쿠가 집안일을 돕겠다고 나설 때마다 난장판이 되는 것이 너무 웃겼다.

 

부부의 딸 히마와리 역할은 시라토리 타마키가 맡았다. 개인적으로 특유의 담담한 연기가 취향인 아역배우인데 이 작품에서도 엉뚱하고 허술한 면이 많은 엄마 미쿠와 대비되는 조숙한 딸 역을 잘 연기했다. 원작에는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

 

텐자쿠회에서 타츠를 잘 따르던 마사 역은 시손 준이 맡았다. 타츠가 조직에 돌아와 주길 내심 바라며 타츠의 의도를 자주 오해해 우스꽝스러운 상황으로 몰고 갈 때가 많다. 그리고 텐자쿠회의 에구치 회장과 회장 부인 히바리는 각각 타케나카 나오토와 이나모리 이즈미가 맡았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부가 너무 웃겼던 것 같다.

 

또, 과거 타츠와 쌍벽을 이루는 전설적인 야쿠자로 활약했던 토라지로 역은 타키토 켄이치가 연기했다. 어찌 보면 타츠와 비슷한 캐릭터로, 험악한 외모와 달리 요리를 잘하고 크레페 노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갭이 재미있다.

 

타츠가 야쿠자계에서 손을 씻은 것을 믿지 않고 늘 타츠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경찰 2인조 역할로는 후루카와 유타와 야스이 준페이가 출연한다. 마사와 함께 타츠에 얽힌 소동의 불씨를 제공하는 일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타츠 가족이 사는 카류초의 부녀회 소속 주부들 역할로는 MEGUMI, 다나카 미치코 등이 출연한다. 타츠의 주부로서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인물들. 이 드라마의 부녀회가 거의 야쿠자처럼 그려지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밖에 텐자쿠회의 적대 세력인 오오시로야마파 두목 역으로 하시모토 준,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마사가 호감을 갖고 있는 유카리쨩 역할은 타마시로 티나가 맡았다. 타츠의 인스타 계정을 타츠인 줄 모르고 팔로하고 있으며 겁 없는 성격이 매력적.

감상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은근히 안 좋은 평이 많은 것 같은데, 나는 원래 맥락 없는 개그물을 좋아하는 편이고 원작을 보지 않아서 그런지 꽤 재미있게 감상했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과 별개로 매 화마다 전개되는 비슷한 패턴의 오해 발생-해결 구도가 짜증을 유발하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해결은 항상 잘 되니 뭐 잘 끝나겠거니 생각하며 마음 편히 보는 것이 좋다.

 

보면서 예전에 보았던 드라마 「탐정이 너무 빨라」(리뷰)와 연출이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같은 제작진이 만든 드라마였다. 그 인연인지 이 작품에 게스트로 미즈노 미키도 출연한다.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이것도 꼭 보길 바란다.

마치며

생각 없이 보면서 웃을 수 있는 드라마였다. 아직 실천해 보지는 않았으나 가사 스킬로 유용할 것 같은 여러 팁도 얻을 수 있고 영상미도 있고 일단 웃기다. 그리고 타마키 히로시의 코믹 연기를 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야쿠자물, 개그물, 만화적 연출 세 요소에 반감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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