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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극장판이 공개된 '고양이 쉐어하우스' 출연 후루카와 유우키, 나가이 미지카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2. 8. 25.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원문 ▶ 22.08 cine reflet

 

 

 

우선 고양이와 함께 출연하는 이 작품의 드라마판 오퍼를 받았을 때의 소감을 말해주세요.

후루카와 : 제가 좋아하는 것이 연기하는 역할에 반영되면 좋겠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할 줄 아니까 영어 작품에 나온다든가, 마작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마작 드라마 출연이 결정된 적도 있었죠. 그런 가운데 고양이는 계속 좋아한다고 말해왔지만 고양이에 관한 취재 오퍼는 있어도 작품으로서는 좀처럼 결정된 게 없었어요. 이번에는 고양이와 함께 출연하는 작품이고 심지어 주연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라 굉장히 기뻤습니다.

나가이 : 저는 고양이와 그다지 관련이 없는 인생이었기 때문에 '고양이 이야기인가' 정도의 인상이었습니다. 그 뒤에 매니저님이 "홍일점인 것 같아요"라고 하셨을 때는 '그 포지션이 나여도 괜찮은 거야?' 하고 불안해졌지만 실제로 대본을 읽어보고 조금 안심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확실히 홍일점이긴 하지만 유미는 부동산 회사라는 직군 특성상 입주 후보자를 유토에게 소개해서 관계를 쌓으며 유토를 지켜봐 주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기도 했죠. TV판은 '꿈을 좇는' 사람을 응원하는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극장판은 꿈을 좇기보다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고 긍정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후루카와 : 드라마판에 이어서 촬영했기 때문에 굉장히 수월한 현장이었습니다. 드라마판에 다양한 복선이 숨겨져 있는데 그것을 전부 회수해 가는 스타일이에요. 지금까지는 유토의 성장 이야기가 그려져 있었지만 극장판은 유토가 한발 앞으로 나아간 뒤의 모습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연기할 때 신경 써야 하는 점이었습니다. 도중에 갑자기 기억이 돌아오는 신에서는 드라마판과 살짝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드라마판 팬분들도 새롭게 즐기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가이 : 드라마판은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해결해야만 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진짜로 마주해야 하는 일로부터는 어떤 의미에서 도망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해결된 뒤에는 도망쳐온 것과 마주해야만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저 자신도 다른 사람을 응원하며 스스로에게 눈을 돌리는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유미의 마음은 잘 알고 있어요. 영화의 분위기는 부드럽지만 유미든 유토든 다들 언젠가는 자기 자신과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순간이 옵니다. 그 점이 드라마판과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확실히 그것을 반영하듯 유토와 유미의 대화와 관계성도 점점 진화해 나가죠.

후루카와 : 대본을 읽으면 어떤 연기로 반응이 돌아올지 대체로 알 수 있는데 나가이 씨의 경우에는 정석이 아닌 방향으로 받아치시기 때문에 이런 느낌으로 오는구나 하고 이쪽에서도 대응을 하면서 대사를 주고받아 나갔습니다. 그런 식으로 미리 이렇게 하자고 정해놓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유미와 유토의 관계성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토는 성장 배경과 사람, 고양이와의 거리감을 포함해 개성적이고 어딘가 이상한 점도 느껴지는데, 어떤 식으로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셨나요?

후루카와 : 유토는 너무나 세상 물정을 몰라서, 예를 들어 "복싱은 서로 때리는 건가요?"라는 대사가 있으면 그 말을 하면서 유토가 어느 정도로 세상 물정을 모르는지 제스처가 동반될 정도인지를 아야베 감독님과 상의했습니다. 감독님이 자연스럽게 연기해 달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조금 특이한 말을 하는 사람은 어떤 느낌일까 생각했어요. 더욱이 주인공으로서 사랑받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살짝 말랑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 진짜로 모를 때 손을 들고 질문하는 스타일은 어떨까요 하고 제안했습니다. 극 중에서도 때때로 손을 들고 질문을 하는데, 그런 식으로 "복싱은 무엇인가요?" 하고 유토가 말하면 정말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이 전해지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이건 드라마판 촬영 첫날에 해보고 감독님께도 OK를 받았기 때문에 그 분위기를 유지하며 유토를 연기했습니다.

 

독특한 말투와 제스처가 있어서 유토의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요.

후루카와 : 그 밖에도 박수를 치는 장면이 여러 번 있는데, 보통은 손을 비스듬하게 겹치고 박수를 치지만 유토는 얼굴 근처에서 기도하듯이 손을 겹치고 박수를 쳐요. 이것도 평범하게 하면 유토답지 않죠 하고 상의해서 미숙함, 사랑스러움이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살짝 외계인 같기도 한 유토를 받아주는 유미는 솔직한 생각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포용력을 발휘해 뒷받침을 해주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역할을 만드셨나요?

나가이 : 주인공을 돕는 여성이란 "어쩔 수 없네!" 하며 시원시원한 분위기가 되기 쉽지만, 아야베 감독님과 그런 건 싫다는 공통 인식이 있었습니다. 유토가 특이한 사람이라 눈에 띄지 않지만, 유미도 특이한 사람이 아니면 그런 관계성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살짝 특이한 사람들끼리 같이 있으니까 신기하게 대화가 성립되는 거지 다른 데서는 이렇게까지 잘 풀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유토가 이상한 말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도 때로는 무시하며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고양이 딸린 쉐어하우스 생활에는 누군가를 배려하는 것, 의견이 달라도 배제하지 않고 대화를 시도하는 것 등 중요한 것이 가득 담겨 있는데, 두 분은 쉐어하우스 생활을 하고 싶으신가요?

후루카와 : 쉐어하우스는 아니지만 고등학교 시절 기숙사 생활을 경험했기 때문에 쉐어하우스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웃음).

나가이 : 옛날에 친구가 사는 쉐어하우스에 놀러 갔을 때는 즐거웠지만, 실제로 살게 되면... 공동생활은 피가 이어져 있는 인간끼리도 어려움이 있는 법이니까 좀처럼 하고 싶다고는 못하겠네요.

 

유토와 유미에게 큰 영향을 준 할아버지 코조를 연기한 류 라이타 씨와 후루카와 씨는 적지만 함께 출연하신 장면이 있었죠.

후루카와 : 딱 하루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코조가 쓰러지는 신이 있었는데, 지금 여든둘이신데도 엄청난 기세로 쓰러지는 연기를 하셔서 감동했습니다. 고양이가 있는 위치에 맞춰서 대사를 치는 타이밍을 바꾸거나 애드리브를 넣기도 하셔서 배울 것이 많았어요.

나가이 : 저는 함께 하는 장면은 없었지만 류 씨의 크랭크업 타이밍이 저의 크랭크인이었기 때문에 인사만 드렸습니다. 그때 현장 분위기가 무척 따뜻했기 때문에 멋진 현장을 솔선해서 만들어 주셨구나 하고 감격했습니다.

 

굉장히 부드러운 분위기의 작품이 된 것은 분명 현장에 흐르는 공기가 온화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아야베 감독의 연출은 어땠나요?

후루카와 : 배우들이 생각해온 것을 최우선으로 해주시고 누구보다도 현장을 즐기셨습니다. 감독이 현장을 즐기면 배우도 따라가게 되고, 긴 장면에서도 일부러 컷을 외치지 않고 애드리브를 넣게 해 주시는 등 분위기를 그대로 영화에 넣어 주셨어요.

나가이 : 무언가를 강제하거나 재촉하는 법이 없고 오히려 촬영이 끝나면 "여기가 재미있었어" 하고 말씀해 주시기도 하는 분입니다. 감독님이 먼저 말을 걸어 주시기 때문에 고민될 때 상담하기 편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화를 많이 한 덕분에 편안한 분위기가 화면에도 드러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소설의 독후감 같은 분위기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두 분이 극장판을 보신 소감은 어떤가요?

후루카와 : 극장판도 정말 힐링되는 영화입니다. SPiCYSOL님의 음악을 들으면서 주인공의 성장과 귀여운 고양이들의 모습을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나가이 : 큰 사건이나 요란한 무언가가 많이 일어난다! 같은 영화는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일상을 아주 소중하고 정성스럽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용한 일상에 힐링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도 무리 없이 연기했기 때문에 분명 보시기 편하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극 중에도 등장하는 대사지만 촬영이나 일상생활에서 고양이를 접하면서 '고양이에게 인생을 배운' 것이 있나요?

후루카와 : 고양이는 자기 위주로 모든 것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 점이 부러워요. 저는 상대를 위해 무언가 하는 것을 좋아해서, 예를 들어 음식이라면 자신이 맛있는 것을 먹는 것보다 (상대방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는 것이 더 즐겁고, 자신이 고급 가방을 사는 것보다 상대방에게 고급 가방을 선물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좋은 성격이에요. 그런데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니까 행복도가 낮다고 느낄 때도 있거든요. 반면 고양이는 자기를 우선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있으면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가이 : 고양이는 싫을 때 숨거나 위협하거나... 마음에 거짓말을 하지 않죠. 그런 점을 저도 본받고 싶어요. 자신의 편안함을 지키는 강한 모습에 동경의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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