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원문 ▶ 22.09.01 마이나비 뉴스
아라키 씨는 원래 원작 만화의 엄청난 팬이었다면서요.
아라키 : 처음에는 만화 내용을 전혀 모르고 '소년의 어비스' 표지에 끌려서 집어 든 것을 계기로 보게 되었습니다. 보면서 동급생이든 어머니든 모두가 자기를 최우선으로 놓고 행동하는 솔직함에 깜짝 놀랐어요. 만일 내가 저 환경에서 살아간다면 어떻게 될까 하고 저 자신도 굉장히 흥미를 가졌기 때문에 드라마화된다면 꼭 레이지 역을 연기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키타노 : 저는 오퍼를 받은 뒤에 원작을 보았는데 보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었어요. 만화가 굉장히 충격적이라 '소년의 어비스'가 아니면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없을 것 같다 싶을 만큼 빠져들었습니다.
두 분 다 굉장히 어려운 역할인 것 같은데, 어떤 점을 의식하며 임하셨나요?
아라키 : 저는 별로 긴장하지 않는 편이지만 진짜로 좋아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내가 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긴장과 부담감도 포함해서 레이지 역에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열심히 하자고 마음을 바꿨어요. 또 연기할 때는 말 하나하나에 무게가 실리도록 계속 어머니인 유우코(카타오카 레이코)를 어딘가 마음 한구석에 두려고 유의하며 연기했습니다.
키타노 : 저는 노기자카46이라는 아이돌 그룹을 축으로 9년 동안 활동했기 때문에 연기 경험이 적어서 과연 내가 나기쨩 역을 할 수 있을까 싶어 너무 불안했어요. 그래서 스태프나 제작진 분들께 "이 장면은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하고 미리 회의할 때 여쭤보고 불안한 부분을 해소해서 촬영에 임했습니다. 또 현장은 무척 따뜻하고 아라키 군도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저도 다른 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키타노 씨는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노기자카46 전 멤버에게 상담하기도 하셨나요?
키타노 : 이코마 리나 씨와 굉장히 친한 사이라 "드라마와 무대극의 차이는 어떤 점에 있나요?" 하고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드라마는 관객이 아니라 카메라 너머에 있는 사람을 상상하고 렌즈 안을 의식해서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라는 조언을 해주셨죠. 저는 카메라 앞에서는 아무래도 긴장하게 되는데 저 말을 들은 뒤로 렌즈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도록 의식해 봤더니 긴장하지 않고 할 수 있었어요. 굉장히 감사한 조언을 받은 것 같습니다.
배역에 공감되는 부분은 있었나요?
아라키 : 공감이라고 할까, 본가 근처에 강이 있거든요. 등하교할 때도 지나가는데, 강에 대한 마음 같은 것이 너무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게 레이지에게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 같습니다.
키타노 : 저는 '태양 같다'는 말을 들을 때가 많은데, 스스로는 그다지 '양'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 자신도 아이돌 시절 휴업했던 기간이 있고 그런 점에서는 나기쨩과 겹쳐요. 저는 굉장히 감사한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마음의 그늘은 저 역시 갖고 있고 그 점은 나기쨩에게 공감하기가 쉬웠습니다.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것 같은데, 두 분의 거리가 가까워진 계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아라키 : 나뭇잎 배를 만드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을 찍으며 이야기했을 때였던 것 같아요.
키타노 : 그 장면을 노을이 지기 전에 찍어야 했는데 저는 아라키 군이 배를 만드는 동안 옆에서 할 일이 없어서 하늘을 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구름이 곰돌이 푸 옆모습을 엄청 닮았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어떻게든 말하고 싶어졌죠(웃음).
아라키 : 맞아요. 갑자기 "푸 아니야?"라고 해서 봤더니 진짜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웃음).
키타노 : 저는 낯을 가려서 항상 동료 출연자분이 어떻게 다가와 주실까 생각하게 되는데 아라키 군은 밝은 분위기라 점점 빠져들었어요. 남자아이한테 말하긴 좀 그렇지만 귀여운 것 같아요.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서로의 연기에 대해서도 함께 해본 소감을 들려주세요.
아라키 : 처음에 좋은 의미로 굉장히 이미지대로여서 놀랐습니다. 같이 연기하다 보면 '아아, 진짜 나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저는 전혀 위화감 없이 진짜로 배역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할까, 나기에게 빠져들어서 감정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진짜 나기다'라고 생각한 키타노 씨와 나기의 공통점은 무엇이었나요?
아라키 : 말하는 톤이라고 할까,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와 다르게 갑자기 나기가 오는 느낌이에요. 톤과 표정이 같이 바뀌어서 놀랐습니다.
키타노 씨는 아라키 씨와 연기해 보니 어떤가요?
키타노 : 저보다 어린 남자아이와 함께 하는 현장이 처음이고 그것도 주연을 맡은 사람이 연하라는 점에서 장벽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도 어른이 되지 못한 부분이 있고 호탕하게 웃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고, 아라키 군은 정말 밝기 때문에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는 아라키 군을 부추겨서 같이 웃었어요. 하지만 아라키 군은 막상 카메라가 돌아가고 레이지가 되면 굉장히 그늘진 눈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배역 설정상 나기쨩은 빠져들면 안 되기 때문에 자신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또 아라키 군은 비주얼이 너무나 레이지예요. 대본 첫 권의 표지가 레이지 군이었는데 아라키 군이 없는 장면에서도 그걸 붙여놓고 연기를 했을 정도라 그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라마를 기대해 주시는 분들에게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아라키 : 저 나름의 쿠로세 레이지 역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드라마판 레이지를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키타노 : 아마 여러분에게도 있을 고민이나 어두운 부분에 이 작품이 다가가서 조금이라도 그런 고민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작품을 소중히 하며 나기쨩으로서 남은 촬영을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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