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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silent' 출연 카와구치 하루나&메구로 렌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2. 10. 9.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원문 ▶ 22.10.05 TV LIFE

 

 

 

각자의 역할을 실제로 연기해 보니 어떠신가요?

카와구치 : 촬영이 시작되고 3주쯤 지났는데, 현재의 신과 과거의 신을 여러 개 찍어보니 작품의 세계관과 츠무기라는 캐릭터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연기하며 순수하게 즐겁습니다.

메구로 : 저도 사쿠라 소우라는 캐릭터가 서서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수화를 쓰는 장면도 찍고 있는데, 과거 고등학교 시절의 신과 현재의 신은 마음이 전혀 달라요. 그런 차이를 제 안에서 정리하며 임하고 있어서 즐겁게 연기하고 있습니다.

 

SNS에서도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카와구치 : 아직 방송 전인데도 기대해 주시거나 SNS를 봐주시는 분이 많은 이미지인데 그만큼 기대를 받고 있다는 게 기뻐요. 현장에서는 힘든 일도 있지만 특히 학교 신은 굉장히 즐겁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애절하고 섬세한 신도 물론 있지만 그 안에서 학교라고 하는 무대가 순수하게 즐거워요. 소위 드라마를 하는 팀이 아닌 분, 다른 필드에서 일하는 분들과도 함께 하고 있는데, 그런 분들과는 만나 뵐 기회도 별로 없기 때문에 예쁘게 찍어주셔서 기뻐요. 아직 함께 하는 장면이 적어서 이야기해보지 않은 분도 많이 계신데, 더 많이 대화를 나누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메구로 : 여러분이 굉장히 기대해 주시는 것도 전해지고 있고,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태프를 포함해 다들 열량이 대단하세요. 어느 신에서는 프로듀서님이 목에 수건을 감고 뛰어다니셨어요(웃음). 그런 부분을 봐도 정말 다들 이 작품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계시는구나 싶어요.

 

인상에 남아있는 신이나 대사가 있나요?

카와구치 : 고등학교 시절의 신이 부끄러울 만큼 반짝반짝한 눈부신 묘사가 많아요. 학창 시절 회상 신의 풋풋함은 연기하면서 조금 쑥스러운 느낌도 들어요. 하지만 학창 시절 신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독백도 많은데 애절한 부분도 느끼면서 촬영하고 있습니다.

메구로 : 제가 연기하는 소우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말이 흘러가지 않도록 정성스럽고 소중하게 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대사가 인상에 남아있다'라고 꼽는 것이 어려울 만큼 인상적인 말이 많네요.

 

고등학교 시절을 연기해 보고 어려웠던 것이나 인상에 남아있는 것이 있나요?

카와구치 : 꽤 반짝반짝한 청춘 신이 그려져 있습니다. 저의 학창 시절과는 거리가 먼 새콤달콤한 느낌이에요. 연기하면서 안타깝다, 간지럽다고 생각하며...(웃음). 애초에 교복이 괜찮을까 하는 불안도 있었어요. 하지만 두 사람의 학창 시절이 귀엽고 씩씩하게 보였으면 하는 마음을 의식하면서 연기했습니다.

메구로 : 학창 시절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이후 신에서도 그 마음이 살아날 거라고 생각해서 정말 반짝반짝 즐겁게 보냈습니다. 저도 교복 입은 모습이 괜찮을지 걱정하며 촬영했네요.

카와구치 : 완전 괜찮아.

 

이번에는 수화에도 도전하시는데, 새로운 발견이나 어렵다고 생각한 것 등 느낀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카와구치 : 연습도 하고 진짜 어려워서 여유도 없을 정도지만, 수화의 재미와 심오함을 느끼면서 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우와의 대화도 수화가 많아질 텐데 폐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싶어요.

 

카와구치 씨는 수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되셨는지...?

카와구치 : 옛날에 수화를 배웠어요. 그때는 대충 대화가 가능했죠. 요즘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

메구로 : 안 하면 잊어버리니까요.

카와구치 : 지문자(指文字, 수화에서 문자를 손으로 나타낸 모양)나 숫자, 자기소개 정도는 대충 알아요.

메구로 : 저는 수화가 그저 즐거워요. 쓰면서 '수화는 이렇게 좋은 점이 있구나', '굉장히 편리하구나' 하고 생각할 때도 있고요. 멀리 떨어져 있는 (수화) 선생님과 수화로 대화한다든지. 대사에 없어도 되도록이면 제가 하는 말을 선생님과 수화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카와구치 씨가 생각하는 소우의 매력, 메구로 씨가 생각하는 츠무기의 매력을 알려주세요.

카와구치 : 소우는 시끌벅적한 밝은 캐릭터는 아닌 것 같아요. 자신의 세계를 갖고 있고 주관도 뚜렷하고 주위에 폐를 끼치기 싫어하죠. 그늘이라고 할까, 내면에 숨겨진 무언가가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츠무기 자신은 목소리가 계기로 좋아졌다는 스토리이긴 하지만, 그늘이 있다, 매력이 있다고 하는 부분을 메구로 씨가 잘 연기해 주셔서 신경 쓰이고 관심을 끄는 캐릭터가 된 것 같아요.

 

카와구치 씨는 예전에 메구로 씨에 대해 매력 있는 배우라고 말씀하셨는데, 촬영을 함께 해보고 또 그렇게 느끼셨나요?

카와구치 : 매력도 있고, 지금 말한 것처럼 그늘을 느껴요. 반짝반짝한 빛뿐만 아니라 애달프고 저도 끌려갈 것 같은 표정과 연기를 보여주세요.

메구로 : 감사합니다. 츠무기는 천진난만한 밝은 느낌이라 소우 입장에서는 살짝 그늘이 있는 자신이 구원받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하면서도 소우는 츠무기의 이런 부분을 좋아하는 거겠지, 하는 부분이 많아요.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좋아하니까 말할 수 없는 것도 있는 거죠. 카와구치 씨는 굉장히 편안한 느낌으로 츠무기를 연기하세요. 저는 그렇게 편안한 상태에서는 촬영에 들어갈 수 없어서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내추럴한 느낌이 굉장히 멋있는 것 같아요.

 

만약 츠무기, 소우가 각각 자신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 같은가요?

카와구치 : 츠무기의 이유도 모른 채 일방적으로 차여버린 환경은 저였다면 신경 쓰일 것 같아요. 그 사람을 좋아하든 아니든 신경 쓰이는 존재가 될 거고요... 미련이 남기보다는 헤어진 이유를 알고 싶은 츠무기와 같은 느낌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제 인생에는 그다지 그런 드라마틱한 일이 없었기 때문에 어렵지만, 분명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유도 듣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차이면 저 같으면 '뭐야?' 하게 되겠지만...

메구로 : 그렇게 생각한 순간, 그 자리에서 이유를 물어보실 건가요?

카와구치 : 그렇네, 물어보겠지. 그보다 만나러 갈 것 같아. 무슨 일이 있어도.

메구로 : 엄청 어울리네요(웃음).

카와구치 : 어울린다니 뭐가(웃음). 신경 쓰이잖아요. 연인이 갑자기 헤어지고 싶다고 하면 어? 하게 된다고요!(웃음) 그래도 다양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이유를 모르고 어? 하지만 그것을 알았을 때 어떻게 될까... 이런 거죠.

메구로 : 저는 그 자리에서 헤어지는 이유를 말할 것 같네요. 평소의 저라면 숨기고 헤어지는 건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말한 뒤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말해 버릴 것 같아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싶은 건 평소에도 되도록 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동 출연으로 서로의 의외의 면모나 귀여운 부분 등 새로운 발견이 있었나요?

메구로 : 카와구치 씨는 나와 전혀 다르구나 생각한 일이 있었어요. 소우를 츠무기가 쫓아오는 신에서 카와구치 씨의 신발이 벗겨졌는데요. 거기서 저였다면 정말 진지하게 "죄송합니다..." 하게 될 텐데, 카와구치 씨는 "저질렀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주위를 어두운 분위기로 만들지 않는다고 할까, 그런 건 저는 절대로 못할 것 같아요. 주위의 스태프분들이 온화한 분위기 그대로 다음으로 넘어가는 게 츠무기의 귀여움과 이어져서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카와구치 : 메구로 씨는 혼자가 좋다고 하시고 와~ 이런 밝은 느낌이 아니라서 저와는 완전히 정반대예요. 그런 가운데 가끔 보이는 웃는 얼굴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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