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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06

일드 리뷰 : 오버 타임 (オーバー・タイム)

by 엘라데이 2023. 1. 16.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오버 타임
オーバー・タイム
1999

 

로맨스
Fuji TV
1999.1.4 ~ 1999.3.22

 

줄거리

연애와 거리가 먼 주인공 나츠키는 연말을 맞아 같이 사는 친구 후유미, 하루코와 함께 홋카이도로 여행을 갔다가 호텔에서 사고를 치고 때마침 마주친 다른 투숙객 소이치로에게 도움을 받는 해프닝을 겪는다. 그렇게 잠깐의 인연으로 끝나는 줄 알았던 두 사람은 나츠키가 도쿄로 돌아와 맞선을 보는 자리에서 또다시 마주친다. 소이치로가 맞선 상대의 동행인이었던 것. 그러나 맞선 상대가 자신이 아닌 동행한 후유미에게만 관심을 보이자 속이 상한 나츠키는 먼저 돌아가겠다며 자리를 뜨고, 소이치로는 뒤따라가 기분을 풀어주려 한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소이치로와 헤어져 집에 돌아온 나츠키는 그들과 함께 살게 되었다는 하루코 남동생을 보고 깜짝 놀라는데...

출연진

연애에 서투른 주인공 카사하라 나츠키 역은 에스미 마키코가 맡았다. 친구 동생인 소이치로와 우연한 만남을 세 번이나 하고 같이 살게 되는데, 엄청 투닥거리면서도 죽이 잘 맞아서 거의 남매처럼 허물없이 지낸다. 학창 시절 과외 선생님이었던 쿠가와 오랜만에 재회해 사귀면서 결혼을 꿈꾸게 된다. 극 중에서 계속 인기 없음을 어필하는데 솔직히 배우가 너무 내 취향의 미인이셔서 이 부분이 잘 납득되지 않았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 카에데 소이치로 역은 소리마치 타카시가 연기한다. 카메라맨으로 원래 홋카이도에서 일했으나 도쿄로 발령이 나며 누나 하루코와 함께 살게 된다. 도쿄로 이동하게 된 계기와 관련이 있는 대학생 나즈나와 연애 관계로 발전하지만 나츠키와 너무 친해서 나즈나를 불안하게 하고 이것 때문에 자꾸만 관계가 흔들린다.

 

나츠키와 사귀게 되는 쿠가 타츠히코 역은 시이나 킷페이가 맡았다. 나츠키를 사랑하지만 이혼남으로 한 번 결혼에 실패한 경험이 마음에 남아서 연애 이상으로 관계를 진전시키려 하지 않고 이것 때문에 나츠키와 갈등을 겪는다.

 

소이치로와 사귀는 쿠라타 나즈나 역은 키무라 요시노가 연기한다. 홋카이도에서 사고를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갈 때 소이치로가 다리에 외투를 덮어준 것을 계기로 소이치로와 만나게 된다. 금방 연인이 되지만 나츠키라는 여사친의 존재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솔직히 나츠키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도 이 부분은 너무 공감이 돼서 좀 안타까웠다.

 

그리고 나츠키와 함께 사는 친구들은 후유미 역에 이시다 유리코, 하루코 역에 니시다 나오미가 출연한다. 남자에 인기가 많은 후유미는 나츠키에게 수시로 연애 조언을 해주고 소이치로의 누나이기도 한 하루코는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며 틈틈이 추리 소설을 쓰고 있다.

 

또, 소이치로의 회사 후배로 집에도 자주 놀러 와 어울리는 엔도와 코바야시 역은 각각 카토 하루히코와 이토 히데아키가 맡았으며 쿠가가 담당하는 반항적인 환자 리나 역에 다나카 레나가 등장하고 그밖에 하바 유이치, 호시노 유카 등이 주변 인물로 출연한다.

감상

서로 과도하게 친한 남녀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러브 스토리. 워낙 옛날 작품이기도 하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 외로 상당히 재미있어서 엄청 몰입해서 감상했다. 두 주인공이 훌륭한 비주얼은 물론이고 케미도 아주 좋고 본인들이 그런 감정이 없다고 해도 서로 의식하는 게 느껴지는 장면이 군데군데 들어가 있어서 너무 흥미진진했다. 개인적으로 친구에서 발전하는 관계를 좋아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언제쯤 이어지게 될지 기대하며 보았으나 중간부터 나즈나가 안쓰러워졌고 뒷부분에서 복잡한 밀고 당기기가 펼쳐지는 것이 좀 답답했다. 결말 보고 작가를 욕할 뻔했는데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이게 나은 길이긴 한 것 같아서 받아들이기로 했다.

마치며

옛날 작품이지만 꽤 재미있었던 연애물.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인 관계를 좋아한다면 대체로 취향에 맞을 것 같다. 그러나 애인과 여사친/남사친 문제로 싸워본 경험이 있다면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으니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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