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W주연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의 심경이 어땠나요.
시미즈 : 요즘은 무대 작품 출연이 많았기 때문에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에 W주연이라는 제의를 받은 것이 놀라웠습니다. 카스미쨩은 10대 때부터 오디션에서 만나거나 일방적으로 작품을 보고 멋진 배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함께 주연을 맡을 수 있어서 기뻤어요.
야마야 : 저도 쿠루미쨩과 W주연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기뻤어요. 단독 주연과는 또 다른 어려움과 즐거움이 있으니 촬영 기간은 공부가 되는 시간이지 않을까 하고 크랭크인이 기대됐죠.
원작이나 대본을 읽어본 소감은?
야마야 : 저는 히메노의 행동이 전혀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굳이 말하면 마나의 관점으로 읽었습니다.
시미즈 : 저는 반대로 히메노의 관점으로 읽었어요. 마나의 순수함에 대해 배신당하고 있는데 왜 눈치채지 못하는 걸까? 하고 짜증이 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연기할 때는 저처럼 받아들이는 분도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도록 의식했습니다. 표정 하나로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신경을 썼어요.
야마야 : 저는 히메노의 행동에 공감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제 안에서는 고등학교 시절의 장면을 베이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이번에는 두 분이 함께 하는 장면이 많은 것 같은데, 서로가 맡은 마나와 히메노는 어떤 부분이 매력인가요.
야마야 : 마나는 받아내는 연기가 많고 감정을 마음속에 끝없이 모아두고 천천히 소화해 나가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이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런데 쿠루미쨩은 그 감정을 잘 표현하더라고요. 안경알 너머로 보이는 눈의 표정으로도 감정을 잘 전달하려고 해 주었기 때문에 저 자신은 마나에게 공감하면서, 하지만 히메노라는 배역의 감정으로는 그런 마나의 표정에 짜증을 내면서 연기했습니다.
시미즈 : 기쁘네요(웃음). 카스미쨩이 연기하는 히메노도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마나가 히메노를 용서해 버리는 것은 역시 히메노가 예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나쁜 짓을 해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 어려운데, 카스미쨩이 하는 히메노는 용서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히메노가 마나 앞에서도 완전히 악녀가 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의 눈이 진짜 무서웠어요. 눈으로 죽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죠(웃음). 그 장면의 박력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야마야 : 울어버렸었지(웃음).
이번에 함께 출연한 인상은 어땠나요.
시미즈 : 카스미쨩은 연기의 공통 언어 같은 것이 같았기 때문에 "이렇게 할게"라든가 "이렇게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하는 식으로 생각을 전부 말할 수 있었습니다. 연기에 대해 이런저런 상담도 할 수 있어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는 속도가 빨랐어요.
야마야 : 저는 쿠루미쨩이 이렇게나 현장에 평소 모습으로 있는 배우라는 게 놀라웠어요.
예전에는 어떤 인상이었나요.
야마야 : 주변을 신경 쓰지 않는 타입에 굳이 말하면 조용한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항상 무리의 중심에 있고 스태프와도 가까워서 인상이 바뀌었어요.
시미즈 : 수다쟁이라서요(웃음). 초등학교 때 너무 말이 많아서 복도에 서 있었던 적이 있을 만큼 어릴 때부터 수다 떠는 걸 좋아해요(웃음). 카스미쨩은 히메노와 비슷한 역을 맡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히메노 역을 카스미쨩이 연기한다고 들었을 때는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현장에서 만났더니 카스미쨩 본인은 히메노와 같은 소악마적 요소가 없었어요.
작품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있나요.
시미즈 : 둘이 부딪히는 마지막 장면은 5시간 정도 촬영했습니다. 진짜 힘들었지만 애착이 있는 장면이에요.
야마야 : 그렇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별이 빛나는 하늘 장면도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친구'라는 단어가 핵심 포인트인 작품인데, 두 분에게 있어 친한 친구란 어떤 존재인가요.
야마야 : 공기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뭘 해도 긍정해 주지만 길에서 벗어나려 할 때는 바람을 불러일으켜서 궤도를 수정해 주는. 친한 친구라는 말을 듣고 딱 떠오른 사람들은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진솔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시미즈 : 제 절친은 대학 시절 친구인데, 아직까지도 매일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을 4년 만에 졸업할 수 있었던 건 그 아이 덕분이에요. 숙박하면서 레포트를 도와주는 등 대학의 매니저처럼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의 행복이 너무 기쁘고 저의 행복도 굉장히 기뻐해 줘요. 그런 식으로 여러 가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친한 친구가 되려면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야마야 : 각오인 것 같아요. 저는 이 사람이라면 배신당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하고만 친해질 수 있어요. 설령 그 사람에게 미움받는다고 해도 다가가고 싶은 사람이 친한 친구 아닐까 싶습니다.
시미즈 : 카스미쨩은 마나 타입인 걸까. 저는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겁쟁이라서 배신당하고 싶지 않고 배신하고 싶지도 않아요. 배신당하면 확 멀어질 것 같아요.
학창 시절 히메노 같은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두 분은 어떻게 대하셨을까요.
시미즈 : 적당히 거리를 유지했을 것 같아요. 평소에는 친하게 지내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노린다거나 하면 알아차리는 타입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잘 멀어지지 않았을까요.
야마야 : 고등학교 시절의 히메노는 주변 아이들보다 한 발 앞서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타입인 것 같은데, 저는 학창 시절에 그런 타입을 가까이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래서 엮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주목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시미즈 : 이 작품, 사실은 혼다(이시카와 루카) 씨가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혼다 씨가 히메노를 발견하지 않았으면 마나는 히메노와 만나지 않았을지도 모르잖아요. 히메노의 본성은 혼다 씨 앞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완성된 영상에서 혼다 씨와 히메노의 장면을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야마야 : 마나가 성장함에 따라 히메노는 점점 추락하는데, 이 두 사람에게는 어쩐지 떼려야 뗄 수 없는 연이 있어요. 두 사람이 떨어질 수 없는 이유는 이야기 전체를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 마지막까지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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