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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덫의 전쟁' 주연 쿠사나기 츠요시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3. 3. 11.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3.03.06 리얼사운드

 

 

 

'덫의 전쟁' 아주 재미있게 감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세계 트렌드 1위가 되기도 했죠! 기쁠 따름입니다.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가 반응이 좋아서. 날마다 행복해요.

 

역시 연속 드라마 촬영 중에는 바쁘신가요?

응. 바쁘죠, 역시 드라마 중에는. 스튜디오에서 찍는 신도 많고, 로케도 이바라키 같은 1시간 2시간 걸려서 이동하는 먼 곳까지 가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드라마는 항상 그런 느낌이에요. 지금은 한껏 만끽하고 있습니다.

 

추운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강에 들어가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괜찮으셨나요?

그날은 비교적 따뜻했으니까! 뭐, 20년쯤 전 겨울 로케가 훨씬 추웠어요. 다들 춥다 춥다 해도 '별 것 아니네' 했죠(웃음). 요즘 아이들은 춥다 춥다 하지만 "아니야, 20년 전의 추위는 이 정도가 아니었어!"라고!

 

(웃음). 오랜만이라고 하면 방송 홍보차 여러 후지TV 방송에 출연하셨는데 어떠셨나요?

뭔가 반짝반짝하더라고요, 스튜디오가. 역시 긴장됐어요, 아침부터 생방송에 출연해서. '아~ 그립다', '다시 이곳에 돌아왔네'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드라마의 묘미라고 할까요. 올해는 그것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2023년은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역시 드라마 홍보라는 것은 또 느낌이 다른가요?

뭔가, '제대로 된 말을 해야 된다' 하는(웃음). 저는 드라마 내용을 전달하는 게 서투르거든요. (큐 카드에 적혀 있는) 글자를 읽어야 되는데, 뭔가 잘 모르겠어요. 그때까지 평범하게 인터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 시간이 되었습니다!"라고 하면 휙 나가서 읽어야 되는 거예요. "워, 월요일 밤 10시, 아들의 사고를 계기로 더, 덫을 놓는 의원이, 뭔가, 증오를…… 대신에게……" 이런 걸 갑자기 읽을 수가 없다고요! 저게 너무 어려워요. 하지만 다들 잘하시잖아요. 그래서 차례가 끝난 뒤에 '아, 괜찮았을까' 하고 안절부절못해요. 그런 느낌의 반복이었습니다.

 

확실히, 그전까지 평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가 갑자기 업무 연락 같은 게 되니까요(웃음).

맞아요. '그대로 읽고 있잖아' 하는 게 티 나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카메라를 보기도 하고요. 그리고 카메라 옆에서 5, 4, 3…… 하는 식으로 카운트다운을 하면 더 초조해져요. 뭐, 그것도 일이지만! 익숙해지지 않아요!! 여러분도 해보세요!

 

아까도 '다시 이곳에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쩐의 전쟁'(2015/칸사이TV・후지TV계), '거짓말의 전쟁'(2017/칸사이TV・후지TV계)에 이은 6년 만의 '전쟁 시리즈', 새삼 어떠신가요?

주위 스태프분들도 그대로라서. 돌아와서 좋고 너무 기쁘죠. 이런 건 제가 또 하고 싶다고 해서 실현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진짜 주위 분들이 도와주시고 배역을 받고……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하고 싶어요, 이 역할을.

 

제작팀과 주연인 쿠사나기 씨가 같고, 다른 스토리를 그려 나가는 형태는 다른 곳에는 별로 없죠.

맞아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행복한 일이니까 성의 있게 하고 싶다고 날마다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해도 대체로 장난치고 있지만(웃음). 장난치고 있지만 진짜 마음속에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야죠, 모처럼 저를 써주시는데요. 저 나름의 진심을 담아서 연기하고 싶다고 날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위의 반응은 어떤가요?

(카토리) 싱고쨩이나 (이나가키) 고로 씨도 만나면 '와시즈~'라고 해주는데, 둘 다 아직 1화밖에 안 봤어요! '와시즈~'라고 말해두면 보고 있다는 어필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걸요? 왜냐하면 그 이후는 대사가 늘지 않거든요! 그래도 팬 여러분이나 작품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은 느끼고 있습니다. 싱고쨩과 고로 씨는 상관없이, 그런 분들을 위해 저는 와시즈 토오루를 마지막까지 매력적으로 즐겁게 연기해 나가겠습니다!

 

이 정도로 화제가 됐으니 이제 두 분이 2화 이후도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아뇨, 그 사람들은 안 봐요(웃음). 그런 관계성으로 해왔기 때문에. 만약 본다고 해도 갑자기 10화를 보거나 하지 않을까요(웃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복잡한 심경이 그려지는데, 쿠사나기 씨는 연기하면서 와시즈 토오루라는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재밌어요, 굉장히. 점점 재밌어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솔직히 지금까지 '전쟁 시리즈'에서 연기해 온 배역에 비해 평범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좀 임팩트가 없네' 싶기도 했는데요. 뭔가 그런 임팩트가 없는 게 오히려 좋은 것 같은! 응, 서서히 느낌이 오는 게 있어요. 그리고 지금의 저에게도 굉장히 어울리지 않나 싶어요. 뭔가 좋은 타이밍에 좋은 배역을 받은 느낌입니다.

 

어디까지 간파하고 행동하고 있는지 조마조마합니다.

맞아요! 토오루쨩은 머리 좋고 냉정하고 침착하지만 인간다운 면도 좀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굉장히 연기할 맛이 나는 배역 같아요. 지금 최종화 장면을 찍고 있는데 이제 곧 끝난다고 생각하면 쓸쓸한 기분이에요. 하지만 마지막까지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배역은 뭔가 자신과의 승부라고 할까. 자신과 싸우는 느낌이 있어서…… 라니 뭔가 멋있네(웃음). 이것만 보면 배우 같네요. '와시즈 토오루를 연기하기 위해 매일 자신과 싸우고 있다' …… 좋네, 이거 써주세요!!

 

사용하겠습니다(웃음). 그리고 평소에 쿠사나기 씨는 별로 화내는 타입이 아닌 듯한 느낌이 있는데, 1화에서 사과를 으스러뜨리는 장면은 어떻게 연기하셨나요?

확실히 평소에 저는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없네요. 그래서 드라마의 세계 속에서만 나오는 순발력이라고 할까, 단번에 마그마를 폭발시킨다고 할까……. 물론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만. 그때의 스토리에서 그런 기분을 고조시켜 나간다든지, 원래 자신 안에 있는 분노를 가져온다든지. 그런데 분노도 종류가 많잖아요. 그래서 뭔가 스스로도 잘 모르겠어요(웃음). 다만 모르고 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할까요. 왜냐하면 화내는 사람은 대체로 화내자고 생각하고 화내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 건 애매모호해도 되지 싶어서. 오히려 그게 이 역할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사건에 휘말려 가는 역할이니까. 뭔가 사과를 으스러뜨리는 동안 점점 '우오~!' 하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잘 걸려 있어요, 이 드라마의 덫에!

 

와시즈 토오루처럼 휘말려 계신다는!

맞아요! 이 역할은 정말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이 많아요. 거기는 역시 팀으로서 처음이 아니니까요. 굉장히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정말 신뢰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럼 테이크를 많이 간 장면도?

그럴 때도 있어요. 그 사과 장면도 최종적으로는 꽤 리얼하게 으스러뜨릴 수 있었지만 첫 테이크 때는 잡은 순간에 팍 으깨버린 거예요! 웃어버렸어요. 그거 으스러뜨리기 쉽도록 미술 스태프가 안에 칼집을 넣어줬거든요. 그래도 하나하나 개체 차이가 있으니까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첫 사과는 칼집을 너무 많이 넣었는지 팍 하고(웃음). '와시즈, 너 악력 100 이상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그거 DVD 메이킹이나 어딘가에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대단하다고요, 으깨는 게. 헐크가 된 줄 알았어요!

 

그건 꼭 특전 영상화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액체를 뒤집어쓰거나 술이 뿌려지는 등 과격한 장면이 많네요.

맞아요. 정치의 세계가 무대이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난 큰 움직임이 없는 만큼 그런 연출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두들 그런 것을 즐기고 있는 부분이 있어요. 2화였나? 제가 아부카와 역의 타구치 히로마사 씨에게 붙잡히고 그 팔을 또 붙잡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그때 "힘껏 해도 괜찮을까요? 혹시 좀 그러시면 힘 조절을 하겠습니다만……"라고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타구치 씨도 "괜찮아. 힘껏 해줘!"라고 말씀해 주셨죠. 그래서 촬영할 때 힘껏 했는데 그랬더니 대사에 없는 "아, 아파"라는 말이 나오는 거예요. 그걸 들은 순간 웃음이 나올 뻔했어요. 그야 사과를 으깰 만한 악력으로 붙잡히면 아프겠지 싶어서(웃음).

 

그렇네요(웃음).

촬영 뒤에도 조용히 "아팠어"라고 하셨는데, "아니 타구치 씨가 해도 된다고 하셔서 힘껏 한 거예요"라고 했죠(웃음). 근데 카메라가 켜지면 힘이 나는 건지 모르겠는데, 어쩌면 저 진짜 힘이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달리기도 실제로는 그렇게 잘하지 않는데, 촬영할 때는 빨리 달릴 수 있는 것 같거든요. 이게 촬영의 힘일지도!

 

'구탄누보2 스페셜'(칸사이TV・후지TV계/1월 9일 방송)에 게스트 출연하셨을 때 말씀하신 스기노 요스케 씨와의 엉뚱한 대화가 굉장히 재미있었는데, 그 이후는 어떠신가요?

스기노 군은 굉장히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아주 성실하고 배역에 대해서도 엄청 생각하고 있고. 그런데 어딘가 졸린 듯한 얼굴을 할 때도 있어요. 재미있단 말이죠. 굉장히 특이한 매력이 있어서 살짝 건드리고 싶어져요(웃음). 키도 엄청 커서 옆에 있으면 껴안고 싶어지고요. '거짓말의 전쟁'에도 출연해 주었지만 같이 찍은 장면은 없었으니까. 이번에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굉장히 좋아하게 됐어요.

 

다른 작품에서도 꼭 함께 출연하셨으면 합니다.

진짜로! 또 다른 시리즈가 시작해 주면 좋겠어요. 팀도, 스기노 군도 또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는데, 최종화 대본을 읽고 쿠사나기 씨는 어떤 감정이 드셨나요?

저도 정말 마지막에 어떻게 될까? 하고 흥미진진하게 보았는데 이렇게 됐구나! 했습니다. '아, 훌륭하다' 생각했어요. 각본을 맡은 고토 노리코 씨에게 제가 각본상을 드리고 싶어요. 고토 씨, 훌륭해요! 정말 좋은 각본을 써주셔서. 저는 이 배역을 만나서 행복해요. 과장 아니고. 그래서 마지막까지 얼마나 매력적으로 와시즈 토오루를 연기할 수 있는가 하는 게 제 인생의 주제이기 때문에. 응, 제 인생을 걸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니, 열심히 한다기보다, 즐긴다!

 

정말 작품에 출연하실 때마다 걸작이 탄생하네요.

정말 그렇죠. 뭘까요. 아마 저는 운이 좋은 것일지도 몰라요. 매번 좋은 배역이라서. 정말 좋은 만남이 있어서 행복해요. 반대로 저와 일했던 분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해 주셨으면 하고.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진심으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쿠사나기 씨가 생각하는 주목 포인트는 어디인가요?

역시 10화 중반부터 후반에 걸쳐서일까요. 뭐, 아직 지금 단계에서는 촬영하는 중이라 저도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하하하! 응, 그래도 제 경험상 좋은 드라마는 10화가 좋거든요.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장면은 분명 좋은 장면이 될 거라고 생각하니 꼭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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