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드라마 공식 사이트 코멘트에서 '후미야는 자신과 공통점이 많고 연기하면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부끄럽다'라고 말씀하셨는데, 특히 어떤 부분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후미야는 굉장히 남을 잘 챙기는 타입이고 자연스럽게 누군가를 돌봐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에요. 저도 그런 부분이 있어서, 5살 터울 남동생이 있는데 저도 모르게 뭔가 해주고 싶어지거든요. 그래서 남동생은 '아니, 그런 거 부탁하지 않았잖아'라며 싫어할 때도 가끔 있습니다만(쓴웃음). 그런 부분은 후미야와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성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는 역할을 연기하며 유의한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딱히 이렇게 하자고 생각한 건 없었어요. 키스신이나 베드신은 리츠 역의 혼다 군과 리허설에서 실제 움직임을 확인하고 감독님과도 '이 흐름으로 2회 정도 키스하면 좋겠다' 하고 미리 준비한 것도 있지만, 제가 두근거리면 그때의 감정을 연기로 표현한다고 할까, 그런 현장에서 느낀 감정 하나하나를 그대로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작품을 보신 분들께 그게 어떻게 비칠지 기대되네요.
연기하면서 본인이 두근거릴 때의 표정이나 동작이 그대로 후미야의 연기가 되었다는 느낌이군요.
그렇죠. 대본에 '두근거렸다'라고 쓰여있으니까 두근거리는 게 아니고, 그 자리에서 제가 리츠에 대해 굉장히 두근거린 감정을 후미야로서 표현했습니다.
연기하면서 리츠의 어떤 부분을 좋다고 생각하셨나요?
천재에 끌리는 건 아니지만 리츠는 뭐든지 감각으로 하잖아요. 그림을 잘 그리는 부분은 저에게는 없는 거고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하는 사람을 만난 것도 리츠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런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존경하는 부분도 있고,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은 매력적이죠. 그리고 리츠의 얼굴도 타입이었던 것 같아요. 귀엽게 생겨서.
사고로 애인인 자신의 기억만이 사라진 것으로 인한 안타까운 전개인데, 쌍방 짝사랑의 어떤 부분이 가장 안타까웠나요?
많이 있었지만, 후미야가 과거를 떠올리고 회상에 들어가기 전의 장면을 그 회상 장면 전에 찍을 때도 있었거든요. 제 안에서 옛날에는 이랬다고 생각한 것과는 반대의 순서로 촬영했기 때문에 옛날에는 이렇게 사랑했구나 하고 나중에 알게 되었을 때는 조금 안타까웠고 상상했던 과거보다 더 괴로운 일이었을 때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작품에 여러 번 등장하는 후미야가 요리해서 둘이 먹는 장면이 너무 좋아요. 식사를 함께 하는 시간이 두 사람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작품에서 식사 장면은 굉장히 중요하고, 두 사람에게도 무척 소중한 시간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2화에 나온 회상 장면에서 '소바 다 됐으니까 먹자' 하고 말을 걸었지만 리츠가 일러스트에 집중하느라 '지금은 안 먹을래'라고 한 적도 있고, 기억을 잃은 지금 마주 보고 또 함께 먹어주기도 하고요. 그 모든 것이 후미야에게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작품도 봐주시는 분들이 두 사람을 친근하게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후미야가 만드는 메뉴가 하나같이 평범한 음식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맛은 있지만 호화롭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보는 사람도 맛을 상상하기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확실히 지금까지 후미야가 만들었던 것은 볶음밥이나 소바, 카레 등 전부 일반 가정에서 만드는 요리뿐이었죠.
드라마에 흔히 나오는 요리는 본 적도 없는 호화로운 메뉴일 때가 많잖아요. '뭐야 이거, 맛있겠다!' 하긴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일부러 리얼한 부분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도 몰입하기 쉽고 보는 분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1화에서 리츠가 자신에 대한 것만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후미야의 표정과 시선 처리, 호흡만으로 후미야의 복잡한 심경을 표현하고 계신 것이 느껴져서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표현 방식은 많잖아요. 가장 알기 쉬운 건 대사를 말하면 보여줄 수 있는데, 아무 대사도 없이 몇 초 동안 '무(無)의 시간'이 안방에 흐르는 거예요. 그때 제가 실패한 연기를 하면 작품을 망치게 된다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웃음).
보통은 독백을 넣고 싶을 법한 장면인데 거기를 후미야의 얼굴 클로즈업만으로 긴 시간을 써주셔서 저를 믿어주신 야스카와 감독님과 타카하시 감독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독백에 별로 의존하지 않고 표정이나 시선만으로 표현하는 것은 섬세한 연기가 요구되죠.
물론 독백도 멋지지만 무음의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거나 독백이 적거나 하면 보는 사람도 배우의 표정이나 동작에 집중하게 되잖아요. 요즘은 영상 작품을 1.5배속으로 보거나 라디오 감각으로 듣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게 해버리면 전달되지 않는 순간도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드라마 등의 영상 작품은 그때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느긋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분명 1초 정도의 시간이라도 거기에는 의미가 있어서 배우들이 연기하고 있는 것일 텐데 그것을 배속으로 봐버리면 감정의 미묘한 부분이 전해지기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길게 이야기하는 사람의 동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유튜버 중에는 이야기를 끊어서 연결한 편집 영상을 올리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렇게 하면 뭔가 인간미가 없어진다고 할까, 역시 틈새 시간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다음 말을 찾는 순간에 인간다운 면을 느껴요. 배우가 연기할 때는 뇌도 움직이면서 연기하기 때문에 그런 사소한 부분도 화면상에서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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