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경시청 아웃사이더' 주연 니시지마 히데토시 인터뷰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3.02.23 리얼사운드

 

 

 

본작은 코미디와 시리어스의 폭이 굉장히 큰 작품입니다. 니시지마 씨가 보았을 때 이 작품에는 어떤 매력이 있나요?

지금은 세대에 따라 보는 것이 다른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여러 세대의 사람들이 하나의 방송을 즐길 수 있는 그런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웃으면서도 어딘가에서 살짝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무언가를 느껴 주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한 번 좌절한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그런 사건의 이면에 있는 주제도 느끼면서 가족 모두가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가족이 보던 드라마에 어느 틈에 자신이 빠져 있었다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 같아요.

그렇네요, 저 자신도 어릴 때는 그런 식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보고 있던 드라마를 처음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작품인데 보다 보면 왠지 모르게 계속 보게 되는 일이 자주 있었어요. 그야말로 이 작품에서 저는 '하구레 형사 순정파'의 야스우라 형사(후지타 마코토)를 동경한다는 설정인데, '하구레 형사 순정파'도 꽤나 젊은 사람들이 보고 느끼는 것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역시 니시지마 씨에게 있어 '하구레 형사 순정파'는 특별한 작품인가요?

그렇죠. 이 세계에 막 들어왔을 무렵에 정말 하나부터 후지타 씨나 현장 감독, 스태프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작품이기 때문에 그때의 경험은 지금도 제 안에 새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작에서는 좌장을 맡고 계신데, 젊은 출연자를 대할 때 후지타 씨의 가르침이 도움이 될 때도 있나요?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대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후지타 씨는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저 같은 신인에게도 '그럼 히데쨩, 5분 줄 테니까 지금 당장 이 대사를 외워' 하며 그 자리에서 기회를 주시고 장면을 늘려주시는 등 그런 현장에서의 순발력이 대단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젊은 배우분들이 애드리브도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으면 하고, 아무튼 자유롭게 재능을 발휘했으면 좋겠어요.

 

1년 전 이맘때는 마침 '드라이브 마이 카'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되었던 시기죠. 니시지마 씨는 해외 지향 작품과 내수용 작품의 밸런스를 의식하고 계신가요?

제의를 받는 쪽이기 때문에 솔직히 밸런스라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이 예술 영화라고 불리는 작품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어딘가에 있어서, 예산의 규모와 상관없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의 섭외를 받고 있는 지금 상황은 굉장히 감사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제가 참여하는 현장에서 젊은 배우와 스태프분들이 건강하게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일시적으로 상황을 좋게 만드는 것뿐이라면 간단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좋은 관계를 쌓고 그것을 이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천천히, 조금씩이나마 넓혀서 이어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옛날보다 지금이 더 일하기 힘들어진 측면이 있나요?

그렇네요. 배우의 일이 많이 늘었다는 것이 배경에 있을 것 같습니다. 제작되는 작품의 개수도 늘었고 사생활도 전부 보이게 돼서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일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무조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시간 활용이 옛날보다 훨씬 까다로워졌다고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하게 되지만 모두가 자유롭게, 건강하게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뭔가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최종화로 가며 주목했으면 하는 포인트가 있나요?

'하구레 형사 순정파'의 시대는 범인에게도 각자의 사정이 있고 야스우라 형사는 거기에 감정이입을 했었는데, 이 작품은 좀 더 개인보다 대의라는 것이 중시되는 요즘 세상이 반영되었습니다. 다수의 정의를 지켜야 하는가, 그 뒤에서 불합리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답을 선택하는 것은 어렵지만, 최종화로 가며 여러분이 평소에 느끼고 있을 그런 부조리함과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최종화에서도 재미있는 부분은 철저하게 재미있고 형사과 멤버들의 관계성도 그려 나가니 그런 코믹한 부분이나 형사들의 유대도 주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