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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잭 프로스트' W주연 혼다 쿄야×스즈키 코스케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3. 2. 21.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3.02.16 MEDERY.

 

 

 

 

일드 리뷰 : 잭 프로스트 (ジャックフロスト)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잭 프로스트 ジャックフロスト 2023 로맨스 MBS 2023.2.16 ~ 2023.3.30 줄거리 남자친구 후미야와 동거 중인 리츠는 생일날 밤

elladay.tistory.com

 

 

 

첫 방송일이 다가왔는데 지금의 심경은 어떤가요.

혼다 : 저희도 아까 처음으로 1화를 감상했는데, 촬영 중에는 실제로 어떻게 완성될지 모르는 부분도 있어서 오프닝이 있고 엔딩이 있고 음악이 들어가고 그렇게 편집된 것을 보니 이 '잭 프로스트'라는 작품의 세계관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얼른 이 세계관을 여러분께 전해 드리고 싶어요.

 

부드러운 분위기의 영상이 되었네요.

혼다 : 키 비주얼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작품 안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어 있고,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 여러분의 힘으로 굉장히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이 어떤 반응을 하실지, 긴장 반 기대 반인 기분입니다.

스즈키 : (제작) 팀 여러분은 평소에 영화를 찍으시는 분이 많아서 그 세계관이 드라마라는 형태가 되었을 때 안방에서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느끼실지 솔직한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화면과 조명이 너무 멋지고 목소리도 생생한 느낌으로 녹음해 주셨어요. (시청자의 반응에)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어떤 식으로 여러분의 눈에 비칠지 듣고 싶습니다.

 

스즈키 씨 본인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스즈키 : 저로서는 연기를 하고 있지만 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대사를 말하고 있지만 보는 사람들은 '전부 애드리브 아닌가' 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그래서 (완성작을) 봤더니 분위기나 대사의 템포가 리얼한 느낌이라서 그 부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두 분은 지금까지 공동 출연 경험은 있지만 이만큼 제대로 연기로 마주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처음 상대역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혼다 : 코스케 군이 어떤 후미야 군이 되어줄지 기대되었습니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처음 코스케 군과 함께 출연한다고 들었을 때의 인상을 잊어버렸어요(웃음). 지금은 코스케 군이 그냥 후미야 군이니까, 떠올리려고 해도 다른 이미지가 생각나지 않네요.

스즈키 : 확실히. 역할로 대하는 시간이 더 기니까 그렇게 되네요(웃음). 저는 (실제 나이가) 제가 25살이고 (혼다가) 2살 아래라서 처음에는 연하라는 감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역할로는 둘 다 26살이라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정말 동갑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 부분은 인상이 바뀌었어요.

 

이 작품은 약 1년간 이어져온 '드라마샤워' 코너의 첫 오리지널 작품입니다.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직접 생각해서 만들 수 있는 부분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역할을 만드셨나요.

혼다 : 인간은 살아가면서 어느 정도는 외관에서 이미지를 떠올린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옷에 관심이 있는지, 남에게 보이는 자신을 신경 쓰는 타입인지 같은. 처음에는 그런 첫인상으로 캐릭터의 이미지가 붙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역할을 만들었습니다.
리츠는 일러스트레이터니까 센스가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패션 센스도 좋고 헤어 스타일도 신경 쓸 테니 세련된 분위기를 주고 싶다고 감독님과 스태프분들과 상의해서 머리 모양과 의상을 정해 나갔습니다.

 

그에 반해 후미야는 영업사원이라는 역할이었는데,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어 가셨나요.

스즈키 : 우선 원작이 있는 작품일 때는 원작을 존중하는 마인드로 연기하고 답이 있지만 이번에는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렇지도 않았어요(쓴웃음).
이 이상 하면 과하다거나 이렇게 하면 전달되지 않는다거나, 그런 선 긋기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하나하나를 미세하게 조정하면서 다 같이 만들어 가야 하더라고요. 그 점이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후미야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평범한 사람'이에요. 정말 어디에나 있을 법한 사람이고, 그렇지만 그런 인물이 더 연기하기 어렵죠.
그래서 '왜 후미야는 이렇게 말했을까?' 등 후미야에 대한 '왜?'를 풀어보면서 하나하나 이유를 생각하며 역할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연기하며 서로와 상의하기도 했나요.

혼다 : 이 장면은 이런 분위기로 한다거나 순서 확인은 감독님과 다 함께 하지만, 그 자리에서 눈앞에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있는 그대로 살아주세요 하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서로에게 상의는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스즈키 씨는 '리허설과 대본 리딩 때는 약간 부끄럽고 쑥스러운 게 있었다'라고 코멘트하셨었죠.

스즈키 : 쿄야 군은 같이 놀거나 밥 먹으러 간 적은 없었지만,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있고 아는 존재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 이미지가 강했어요.
이번 출연이 정해지고 '리츠 역의 혼다 쿄야 군'으로서 만났을 때도 사복 차림이었기 때문에 평소의 혼다 쿄야 군이었죠.
그래서 리허설 같은 때 러브신 대사를 읽는데도 쿄야 군이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좀 쑥스럽네' 하는 게 있었는데, 그게 크랭크인을 하고 처음 의상을 입고 그 머리 모양을 한 쿄야 군을 보았을 때 '앗, 리츠다' 하게 됐어요. 눈앞에 쿄야 군이 아니라 리츠가 서 있다는 느낌에 두근거린 순간이었습니다.

 

혼다 씨도 그런 변화를 느끼는 순간이 있었나요.

혼다 : 물론 저도 크랭크인했을 때는 '후미야 군이다'라고 느꼈는데, 그 뒤에 또 리츠로서 후미야 군을 사랑스럽게 생각하는 순간이 있으면 더욱 코스케 군이 후미야 군으로 느껴졌습니다.
후미야 군이 리츠를 위해 애쓰거나 하면 리츠는 이런 순간을 보고 후미야 군을 좋아하게 된 거겠지 하는 느낌이 들어서 순수하게 '후미야 군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날이 촬영을 거듭할수록 마음은 더 강해졌어요.

 

스즈키 씨는 드라마샤워의 '타카라군과 아마기군'에도 출연하셨는데, 당시의 동료 출연자에게 상담을 하거나 그 현장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된 적이 있었나요.

스즈키 : 그야말로 지금 방송 중인 '붉은 사과'라는 드라마에 ('타카라군과 아마기군'에서 공동 출연 이후) '영원한 어제'에도 나왔던 코미야 리오 군과 같이 출연 중이에요.
저는 '영원한 어제'를 전부 보았기 때문에 '그때는 어땠어?'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야말로 '키스신은 이렇게 하면 돼' 하는 이야기도 듣고 이 시리즈 선배로서의 조언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 이야기에도 나왔지만 키스신은 역시 이 시리즈의 볼거리라고 생각하는데, 연기할 때 유의한 것이 있었나요.

혼다 : 키스신도 촬영하기 전에 '여기서 이런 식으로 키스를 해' 이런 순서는 정해져 있었지만 나머지는 세세하게 정하지 않고 촬영하면서 역할의 마음으로서 느낀 것을 중시하며 연기했습니다.

 

다른 장면과 다를 바 없는 방식이었군요.

스즈키 : 그리고 둘이서 팔 굽혀 펴기를 하고 펌핑을 한 뒤에 찍은 장면도 있었습니다. 그런 건 굉장히 재밌었어요(웃음).

 

촬영한 영상은 그 자리에서 체크하시나요.

혼다 : 거의 안 해요.

스즈키 : 그래서 어떻게 나왔는지 저희도 기대가 됩니다.

 

스토리상 기억을 잃은 뒤의 리츠와 후미야의 장면과 후미야가 리츠가 기억을 잃기 전을 회상하는 장면이 있어서 어떤 의미에서는 두 개의 스토리가 동시에 진행되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그 부분의 기분 전환은 어떠셨나요.

혼다 : 그건 진짜 어려웠어요. 기억의 유무도 그렇고, 기억을 잃은 뒤에 후미야가 좋다고 생각하는 순간과 기억을 잃기 전에 좋다고 생각했던 순간도 차이가 있으니까요.
애초에 사고를 당한 직후에는 후미야의 기억만 없는지 후미야 이외의 기억도 없는지 리츠가 잘 알지 못하고요. 후미야 이외의 기억도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뚜렷하게 정신이 드는 듯한 감각 같은 것도 보여줘야 했죠.
장면마다 조금이라도 모르는 것이 있거나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 있으면 감독님께 상의를 했고, 반대로 아니라고 느낀 부분이 있으면 말해달라는 부탁도 드렸습니다. 그 부분은 감독님과 서로 신뢰하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청자의 관점에서는 모든 것을 이어서 보게 되지만, 연기자 측에서는 할 때마다 어떤 기분인지 확인해야만 하니까요.

혼다 : 기억을 잃기 전에는 몇 년에 걸친 두 사람의 관계가 있으니까 그 안에 추억 같은 것도 있고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거지만, 기억을 잃은 뒤에는 리츠로서는 후미야와 초면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점점 좋아하게 된다는 풋풋함이 있어요. 똑같이 후미야를 좋아하는 마음이라도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반면, 후미야 쪽은 리츠의 추억은 있지만 관계성은 변해 버렸죠.

스즈키 : 다만 관계성은 변해도 연기하는 저로서는 후미야를 바꾸는 일은 없어요. 그래도 쿄야 군과 함께 연기하면서 리츠가 다른 사람이라는 감각은 있었습니다.
기억을 잃은 리츠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니까 순진한 느낌이 있지만, 잃기 전의 리츠는 뭐랄까 'THE 리츠' 같은(웃음), 약간 강한 면모도 있고 어쩌면 후미야보다 야무진 부분도 있거든요.

혼다 : 어쩌면이 아니고 리츠가 훨씬 더 야무져(웃음).

스즈키 : 그렇네(웃음). 그래서 (혼다를) 보면서 1인 2역을 하는 느낌이겠지 싶었어요. 남의 일 같은 말투지만 '힘들겠다~' 하면서, (혼다를 향해) 미안해.

혼다 : 괜찮아(웃음).

 

두 분 각자 연기하며 인상적이었던 장면을 알려주세요.

스즈키 : 저는 야마나카코 장면이 즐거웠어요. 후미야와 리츠가 둘이서 야마나카코에 가는 장면인데, 실제로 야마나카코에 가서 촬영을 했어요. 느낌적으로는 여행을 간 기분으로(웃음).
'우와~ 예쁘다'나 '굉장하다~' 이런 걸 대사로 말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건 그냥 진심으로 말한 거였어요. 야마나카코 장면은 그렇게 진심이 나오는 부분이 많으니 거기도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네요(웃음).

혼다 : 저는 둘이 고기만두를 먹는 부분.

스즈키 : 그것도 즐거웠지.

혼다 : 둘이서 계단을 올라가 앉아서 고기만두를 먹는 장면이었는데, 대본에 대사가 있는 것은 앉은 뒤부터고 그전에는 없거든요.
그런데, 평범하게 생각하면 계단을 올라가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대화를 할 거잖아요. 그래서 그 계단에서 나누는 대화의 내용을 테이크마다 매번 바꿨어요.

스즈키 : 바꿨었네(웃음).

혼다 : 리츠가 고기만두를 사 왔다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이런 고기만두가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매번 내용을 바꿔서 했어요. 진한 카레 고기만두라든가, 무슨 가쿠니 고기만두라든가, 다양한 이름을 붙여서.

스즈키 : '뭐야 그거! 모르는데' 이렇게 말하면서(웃음).

혼다 : 결과적으로 어떤 테이크가 사용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즐겁게 연기했습니다.

 

대부분의 장면을 두 분이서만 촬영하셨다고 하는데, 그런 가운데 리츠의 남동생 슈지 역을 맡은 모리 슈토 씨와 함께 하는 장면은 어떠셨나요.

혼다 : 현장의 분위기 같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슈토 군이 크랭크인할 때까지 계속 둘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남동생이 있는 것만으로 달라져서 신선했습니다. 셋이 연기하는 것도 즐거웠어요.

스즈키 : 대기실에서는 (모리가) 태클을 걸어줬어요. 저희가 딱히 엉뚱한 말을 한 것도 아니지만, '그건 아니잖아' 이런 식으로(웃음). 어떤 의미에서, 제일 막내인데 형 같은 느낌이었어요.

혼다 : 어, 태클을 걸었었어?

스즈키 : 태클을 걸었었어. 어라, 나뿐인가?(웃음).

혼다 : 난 태클 걸린 적 없어(웃음).

스즈키 : 그럼 나뿐인가(웃음).

 

스즈키 씨는 후미야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코멘트하셨었죠.

스즈키 : 후미야는 남을 잘 챙기는데 저도 남동생이 있기 때문에 그 느낌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해주고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기뻐요.
그리고 고맙다는 말이 없으면 약간 불만을 품게 되는 후미야의 마음도 저는 별로 그렇지 않지만 이해는 되었습니다.

 

후미야의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부분은 어떤가요.

스즈키 : 저도 남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는 타입은 아니기 때문에, 말하지 못하는 후미야의 마음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리츠의 마음이 더 공감돼요. '말해주지 않으면 몰라'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혼다 : 저도 리츠와 같아요. '확실하게 말해주세요'라고 하는 쪽입니다.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어서'라든가 '말할 수 없어서 나의 본심과는 다르게 되어 버렸어' 이런 말을 들으면 '어, 왜?' 하게 돼요. '말하면 되잖아'라고 생각해 버려요.
나중에 가서 '그때는 이렇게 생각했어'라고 해도 '그때 말을 안 해서 그런 거잖아'라고 생각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리츠의 마음이 잘 이해되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타입이군요.

혼다 : 전할 수 있죠. 싫으면 싫다, 즐거우면 즐겁다, 하고 싶으면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참지는 않아요.

 

리츠의 기억이 없어지고 후미야가 두 사람이 전에 사귀는 사이였던 것을 숨기게 된 마음은 이해가 되었나요.

혼다 : 저라면 절대 숨기지 않을 것 같지만, 후미야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억이 없다는 것은 옛날의 순수했던 시절처럼 지낼 수 있다는 거고, 그 무렵의 리츠가 자신에게 보여주었던 눈빛이나 표정, 태도를 볼 수 있다는 거잖아요.
게다가 후미야는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하죠. 후미야가 한 일은 비겁하고 좋지는 않지만 그렇게 하게 되는 마음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스즈키 : 거짓말은 언젠가 들통나니까, 저는 들통날 일은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후미야를 연기하면서 '후미야!' 하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거짓말을 한 탓에 항상 두려워해야 하고 초조해지니까요. 그래서 저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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