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4월의 도쿄는…'은 BL 만화 실사화 드라마입니다. 출연이 정해졌을 때 BL이라는 장르를 알고 계셨나요.
사쿠라이 : 저는 마침 영화에서 BL 작품('아키는 하루와 밥을 먹고 싶어' 2023년 6월 2일 개봉)에 나와서 주인공 커플의 친구 역을 맡았기 때문에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남자 간의 사랑을 보는 쪽이었고 자신이 연기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실제로 연기해 보니 굉장히 재밌고 보람이 있어서 영화에서도 연애하는 역을 하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타카마츠 : 저도 알고는 있었는데 연기해 본 경험은 없었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 갑자기 주연이라는 큰 역할을 받아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컸습니다. 물론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6할이 불안, 4할이 기쁨인 정도였어요. 연기 경험도 부족하고 원작 만화를 읽어보니 렌의 캐릭터가 자신과 정반대라 정말 어떡하나 했죠. 불안해서 잠을 못 이룰 정도였습니다.
사쿠라이 : 저는 불안하다기보다 순수하게 기쁜 마음과 설레는 느낌이었어요. 첫 주연작이기도 해서 '좋아, 해보자' 하고 마음에 불이 붙어 촬영이 시작되는 것이 기대되었습니다.
이번에 연기한 역할은 어떤 캐릭터인가요. 배역과의 공통점은?
사쿠라이 : 카즈마는 올곧은 남자예요. 중학교 때 친구이자 첫사랑 상대인 렌을 10년이나 일편단심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본을 읽어보니 '이거, 내가 할 것 같은 말이네' 싶었던 대사도 있고, 행동도 평소에 자신이 할 법한 것이 꽤 있어서 역할을 만들 때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타카마츠 : 확실히 카즈마도 사쿠라이 군도 올곧네. 저와 렌은 정말 마음을 연 사람에게는 어리광을 부린다는 점이 비슷하지만 비슷하지 않은 점도 많아요. 우선 렌은 인도어파지만 저는 야외 활동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나, 대체로 집에서 영화 보고 있어"라는 렌의 대사가 있는데 "나, 대체로 밖에 있어, 달리고 있어" 이런 식이에요(웃음). 하지만 그런 렌을 연기하며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쿠라이 : 외모는 저는 카즈마와 마찬가지로 키가 큰 편이고 만화의 카즈마와 얼굴 골격도 조금 비슷한 것 같아요…. 현장에서도 스태프분들이 자주 '만화와 닮았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카즈마는 미국에 있었다는 설정이지만 저는 그런 영어 실력이 없어요(웃음).
이번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무언가를 참고하셨나요.
사쿠라이 : 저는 드라마샤워에서 지금까지 했던 작품을 전부 보았습니다. BL은 연애 관계에 있어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는 쪽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쪽이 있는 패턴인데 그 한쪽의 이미지만으로 카즈마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있어서 정답이든 오답이든 제 안에서 역할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원작의 카즈마라는 인물에 저 자신을 더해서 연기했습니다.
타카마츠 : 저도 마찬가지로 렌이라는 역할을 직접 만들어 내고 싶었어요. 다만, 연기 경험이 적어서 초특급 멤버인 쿠사카와 타쿠야 군에게 구체적으로 이것저것 상담했습니다. "이 장면은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 게 좋을까요" 하는 식으로….
사쿠라이 : 그런 존재는 감사하지. 저도 소속된 극단EXILE에서 마치다 케이타 씨라는 목표로 하는 선배가 있어요. 쿠사카와 씨에게는 어떤 조언을 받았어?
타카마츠 : 저는 우는 연기를 하는 게 처음이고 평소에도 전혀 우는 일이 없기 때문에 엄청 갈팡질팡했어요. 타쿠야 군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대본의 여기서 웁니다 하는 것에 너무 얽매이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아무튼 제대로 역할에 몰입하고 집중해"라고 가르쳐 주셔서 그대로 연기했더니 실전에서는 눈물이 나왔어요.
원작 만화에는 상당히 농밀한 장면이 있습니다. 드라마에도 키스신과 베드신이 있는 것 같은데, 시청자의 반응이 기대되는 장면이 있나요?
사쿠라이 : 저는 매니저 중 한 분이 현장에 와주신 날이 마침 러브신 촬영이었어요. 매니저님이 "처음 본 사쿠라이 군의 연기가 알몸으로 뽀뽀하는 장면이었어!"라고(웃음). 완성본이 기대된다고 말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쑥스럽지는 않았다고 할까, "이쪽 얼굴이 찍히는 게 더 예쁜가" 이런 말을 하면서 촬영했었지.
타카마츠 : 맞아요, 평범하게 알몸으로 상의했습니다(웃음).
사쿠라이 : 어디에 손을 두면 좋을까라든가, 어떻게 만지면 섹시할까라든가, 저희는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꽤 진심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역시 베드신은 어려운 거니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서 너무 도움이 되었어요.
타카마츠 : 저는 계속 '수'였기 때문에 그냥 덤벼봐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웃음).
사쿠라이 : 듬직한 자세를 보여줬으니까. 확실히 저는 '공'이었기 때문에 제 쪽에서 "이렇게 해도 돼?" 하고 묻는 일이 많았던 것 같아요.
러브스토리로서의 볼거리는 어디인가요.
사쿠라이 : 마음 면에서는 카즈마는 처음부터 굉장히 안타까워요. 10년 만에 재회한 렌에게 말을 걸어도 렌은 외면하고 '애인 아니야, 친구잖아' 이런 느낌. 왜 렌이 이런 태도를 취하는지에 대해서는 슬픈 과거 묘사가 있는데 여러분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합니다.
타카마츠 : 렌에게는 복잡한 갈등이 있거든요. 그려지는 것은 '10년간 잊을 수 없었던 사랑'이지만 저는 그렇게 오랫동안 마음을 질질 끌어본 경험이 없어요. 계속하고 있고 계속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면 춤 정도이기 때문에….
사쿠라이 : 저도 지금 20살이라서 그 절반, 10년을 건 사랑이라는 건 현실적으로 상상이 가지 않아요. 다만, 드라마를 봐주시는 분들도 저희가 연기했을 때처럼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어요…. 카즈마와 렌 사이에는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나는데 결말은 굉장히 감동적인 장면이 된 것 같아서 그것도 여러분의 반응이 기대됩니다.
드라마를 보는 분들에게 메시지를 부탁합니다.
사쿠라이 : 촬영은 이미 끝났지만 저희와 이시바시 유호 감독님, 그리고 스태프 여러분이 훌륭한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카즈마의 올곧은 마음과 렌이 숨기고 있는 마음이 정성스럽게 그려져 원작처럼 정말 깊이 있는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보았을 때 '4월의 도쿄는…'이라는 작품을 사랑해 주실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 그 마음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타카마츠 : 정말 사쿠라이 군이 말한 대로입니다. 사랑을 하는 저희의 세세한 표정을 잔뜩 찍어주셨기 때문에 우선 그 부분을 즐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원작의 렌을 좋아하는 분들이 저도 좋아해 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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