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오하라이드' 주연 데구치 나츠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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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2 엔타메 OVO

 

 

 

사키사카 이오 씨의 대히트 만화를 처음으로 연속드라마화한 작품입니다.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인데,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의 소감은 어땠나요.

중학교 때 원작 만화를 좋아해서 읽었었는데, 그 만화를 대본으로 만들면 어떻게 될까 생각했기 때문에 굉장히 객관적으로 '이런 느낌이구나, 그렇군' 하는 게 첫인상이었습니다(웃음). 대본도 원작에 충실하고 캐릭터도 한 명 한 명 제대로 그려져 있었어요.

 

원작의 어떤 부분을 좋아하시나요.

당시에는 고등학생에 대한 동경이 굉장히 강해서, '부럽다, 이런 청춘을 보내고 싶다'라고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데구치 씨가 연기하는 요시오카 후타바가 고등학교 1학년 말에 중학교 때 전학을 가 버린 첫사랑 타나카 코우와 재회하며 이야기가 움직여 나갑니다. 후타바가 어떤 여자아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하셨나요.

중학교 시절 왕따를 당했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가서는 친구들에게 미움받지 않도록 행동하고 있는 섬세하고 열심히 사는 여자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정에도 사랑에도 열심이에요.

 

그 후타바와 비슷한 부분이 있었나요.

비슷하다기보다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행동력 있고 적극적인 부분이 부러워요. 다만, 활기찬 부분은 학창 시절의 저와 비슷한 점일지도 몰라요. 실제로 연기하게 되면 그 활기가 잘 나오지 않아서 어려웠지만….

 

연기하면서 특히 고생했던 건 어떤 부분인가요.

활기찬 것도 그렇지만, 순정만화로 읽었을 때 설렜던 장면을 막상 실제 인간이 하니까 뭔가 위화감이 있었어요. 만화의 설레는 분위기를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지 고민한 부분이기도 하고 고생했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감독님과는 대본 리딩 단계부터 계속 의논해서 감독님이 생각하는 후타바와 제가 생각하는 후타바를 맞춰가며 촬영했어요.

 

데구치 씨가 보았을 때 코우는 어떤 부분이 매력적인가요.

만화를 읽었을 때는 코우의 과묵한 부분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렇게 영상화되어도 그건 멋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타입이에요. 차가운 분위기가 설렙니다(웃음).

 

그럼 코우를 연기한 사쿠라이 (카이토) 씨의 인상은? 사쿠라이 씨가 연기하는 코우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끼셨나요.

처음에는 굉장히 과묵한 분이라고 느꼈는데, 몇 달 동안 같이 촬영하면서 소년 같고 장난기 있는 성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장에서의 사쿠라이 씨는 특히 파마를 하면 외모도 코우 그 자체예요. 차가운 눈빛 등은 만화 그대로라고 생각했습니다.

 

촬영장에는 또래 배우가 많았을 것 같은데요.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개인적으로는 또래들이 이만큼 모여 시끌벅적한 현장은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을 가렸지만 금방 모두와 친해져서 정말 청춘을 즐기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실제 학교를 빌려서 촬영했는데, 점심에 급식이 나왔어요. 다 같이 책상을 붙이고 먹은 것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수영장에서 했던 촬영. 실은 크리스마스 당일에 촬영해서 너무 추웠어요(웃음). 다 같이 즉석 족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굉장히 즐거운 추억이 많습니다.

 

제목대로 청춘 한가운데의 반짝반짝 빛나는 학교 생활이 그려진 작품인데, 작품 내에서 데구치 씨가 특히 감동을 느낀 장면은 무엇인가요?

코우와 둘이 된 뒤의 옥상 장면입니다. 진짜로 해가 뜨는 시간에 촬영해서 아침 햇살이 굉장히 예뻤어요. 감동적일 만큼 예뻐서… 청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더십 연수로 합숙을 한 장면이었기 때문에 수학여행이 떠올라서 그리운 느낌이었어요.

 

극 중에서 후타바는 냄새를 맡는 버릇이 있는데, 데구치 씨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어려운 버릇이나 페티시가 있나요.

이번 촬영에서 냄새가 신경 쓰이는 것은 조금 이해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냄새로 떠오르는 것도 있잖아요? 사쿠라이 씨가 촬영 기간 중에 계속 같은 향수를 뿌렸기 때문에 그 향이 나면 촬영이 떠올라요. 오늘 취재로 뵈었더니 굉장히 그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동경하는 연애 시추에이션은?

'아오하라이드'에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만나 둘이 같이 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동경합니다. 청춘이구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