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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제작진

극장판 '유토리입니다만 무슨 문제 있습니까' 주제가 담당 감각 피에로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3. 12. 12.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전문은 원문에서 확인해 주세요.

 

 

23.12.09 BARKS

 

 

 

아키즈키 씨가 라이브 활동 중단을 발표한 것이 2021년 11월이었으니 감각 피에로는 약 2년간 서포트 기타리스트를 넣은 편성으로 라이브를 진행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활동을 이어가셨나요?

요코야마 : 아키즈키는 무대에는 서지 않았지만 곡을 만들거나 다른 일로 여전히 계속 활동해 주었기 때문에 '4명이 감각 피에로다', '4명이 밴드 활동을 하고 있다'는 마음은 계속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7월 14일 라이브에서 오랜만에 4명이 모였을 때 처음 부른 곡은 '拝啓、いつかの君へ(언젠가의 너에게)'였습니다. 아키즈키 씨가 돌아올 때까지 라이브에서 하지 않았던 것은 '이 4명이 하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는 곡이다'라는 마음이 특히 강한 곡이기 때문인가요?

요코야마 : 맞습니다. 저희에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곡이기 때문에.

 

완전 무소속 인디 밴드인데 타이업을 따냈다는 면에서도 당시 화제가 되었죠. '拝啓、いつかの君へ'는 2016년에 방송된 드라마 '유토리입니다만 무슨 문제 있습니까'의 주제가였는데, 얼마 전 발매된 'ノンフィクションの僕らよ(논픽션의 우리여)'는 영화 '유토리입니다만 무슨 문제 있습니까 인터내셔널'의 주제가입니다. '재결성' 후 첫 신곡이 '유토리입니다만 무슨 문제 있습니까'와의 재타이업이라는 것은 굉장히 드라마틱한 전개인데, '아키즈키 씨가 부활합니다'와 '영화 측에서 오퍼가 와 있습니다'라는 두 개의 요소가 있는 가운데 많은 일들이 어떤 순서로 결정되고 어떻게 맞물려 나갔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아키즈키 : '영화 주제가를 감각 피에로가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제의가 들어온 게 작년인데, 즉 제가 복귀를 결정하기 전이었어요. 그 시점에서는 영화의 개봉일이나 '감각 피에로가 주제가를 맡습니다'라는 정보의 공개일도 정해지지 않았죠. 이 곡을 들으실 수 있는 게 언제가 될지도 애매한 상황 속에서 저는 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Break Together'(영화 '블랙 클로버: 마법제의 검' 삽입곡)의 제작 같은 것도 들어왔어요. 그래서 제가 멤버들에게 슬슬 복귀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게 올해 5월인가 6월쯤이에요. 그때는 영화 개봉일이 발표되었고 '7월 29일에 대강 정보를 공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저희 7월 28일이 결성일이라서 마침 딱 좋았다고 할까요, 깔끔하게 정리되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유토리입니다만 무슨 문제 있습니까'도 그렇고 '블랙 클로버'도 그렇고, 인연이 있는 작품과의 재타이업이 이어지고 있네요.

아키즈키 : 정말 인연이라고 할까, 기쁠 따름이에요. 머리를 들 수가 없습니다. '유토리입니다만 무슨 문제 있습니까'와 '블랙 클로버' 스태프분들이 그분들의 작품 이야기를 할 때 그 연장선상에 저희의 이름이 나왔다는 게 너무 기뻐요. 감사하게도 감각 피에로의 음악을 듣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있고, 그런 분들의 마음에는 계속 꽂히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표현이 이상하지만 아직 음악을 그만두게 해주지 않는구나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도 밴드는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당시 제공했던 곡을 넘어서는 곡을 쓰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저쪽에서도 '拝啓、いつかの君へ'만큼 임팩트 있는 곡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하셨고요.

 

새삼 돌아보면 '拝啓、いつかの君へ'가 드라마 '유토리입니다만 무슨 문제 있습니까'의 주제가로 발탁된 것은 MV를 본 미즈타 노부오 감독으로부터 오퍼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새로 제작한 곡은 아니지만 아키즈키 씨가 자기 자신의 마음을 쓴 곡이 드라마에도 잘 어울린다는 기적이 있었어요.

아키즈키 : 새로 만들었다면 좀 더 다른 가사를 썼을 것 같고, 아마 '拝啓、いつかの君へ'는 탄생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 미즈타 감독님께 "곡을 써 주시겠어요?"라고 연락을 받았을 때, 처음에 각본을 읽을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감독님께 '읽으셨나요?'라고 LINE을 엄청 받아서 이건 읽어야겠다 했죠(웃음).

 

하하하.

아키즈키 : 각본을 읽었을 때, 드라마에서 이어지는 '유토리입니다만 무슨 문제 있습니까'의 세계는 물론 있지만 인물이나 캐릭터는 저마다 성장했다고 느꼈습니다. 저희가 '拝啓、いつかの君へ'를 썼을 때는 아직 헤이세이였지만 지금은 레이와이고 코로나를 포함해 이런저런 일이 있었죠. 그것과 마찬가지로 '유토리입니다만 무슨 문제 있습니까'에 나오는 인물들도 저 세계에서 계속 살아왔겠구나, 우리와 같은 시간을 함께 걸어왔구나 싶더라고요. 가사는 그런 부분을 저희들에게도 치환해 가며 썼습니다. 동시에 영화를 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곡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곡만 들어도 와닿을 만한 단어를 선택하려고 의식했어요.

 

'待たせてしまった ありがとうを(기다리게 해 버린 고마워를)'라는 구절은 감각 피에로의 현재 상황에도 들어맞는 것 같은데요.

아키즈키 : 그렇죠. '待たせてしまった ありがとうを'는 제 일에도 들어맞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도 '고마워'라는 말이 나오는 장면이 있어서 거기와 연결시킨 거예요. 오카다 마사키 씨와 안도 사쿠라 씨의 장면인데, 저는 그 장면을 보고 '고마워'라는 말은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요즘 저희는 고맙다는 말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이런 가사를 썼습니다.

 

'ピーヒャララって飛んだ(피햐라라 날았다)'라는 표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키즈키 : 이건 아무 생각 없이 나온 말이에요. 저는 작곡할 때 어쿠스틱 기타를 치면서 대충 멜로디를 부르는데, 'ピーヒャララって飛んだ'는 어쩌다가 불쑥 튀어나온 구절이에요. 딱히 의미도 생각하지 않고 어감이 좋네, 울림이 좋네 정도의 감각으로 그대로 써버렸습니다. 가끔 그런 일이 있어요. '가사가 전부 기억나지는 않지만 뭔가 피햐라라라고 말했었지' 이런 느낌으로 임팩트로 남아있다면 기쁘겠습니다.

 

편곡은 요코야마 씨. 속도감 있고 전개가 많은 곡인데, 밴드 사운드에 힘이 있고 '세상은 정신없이 변화하지만 자신의 길을 힘차게 나아가자'라는 결의가 전해져 옵니다. 또, 그런 결의에 이른 자기 자신을 축복하는 듯한 분위기도 있다고 느꼈어요.

요코야마 : 특히 시행착오를 거친 것은 리듬 패턴이었는데, 그래도 원래 아키즈키가 '이런 이미지'라고 넣은 패턴이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 축복하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다듬어서 진행해 나갔습니다. 전체적으로는 '拝啓、いつかの君へ'라는 곡과 저 곡을 탄생시킨 과거의 저희들, '拝啓、いつかの君へ'를 좋아하고 들어주셨던 분들에 대한 존경을 담고 있어요. 저 무렵의 저희와 같은 열량, 같은 마음으로 여기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곡으로 만들고 싶어서 지금 저희가 전하고 싶은 것, 이 곡이 지금 제작되는 의미, 스토리를 다 같이 편곡에 녹여냈습니다.

 

멤버들끼리 서로를 존중하고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밴드를 하고 있다는 네 분의 지금 마인드가 이 결과물과 이어지는 느낌이네요.

요코야마 : 맞아요. 레코딩 때 밴드처럼 해보자고 계속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는 10년 동안 밴드를 해왔기 때문에 잘해야겠다는 사고가 작동하는 순간도 있는데, 그러지 말고 더 순수하고 신선한 느낌으로 하자고 했어요. 데모 시점에서 드럼과 베이스를 넣는데 그들(타키구치, 아킬레스)의 연주에 의해 처음으로 '역시 우리 멋있잖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실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보컬의 열량도 훌륭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레코딩에 임하셨나요?

요코야마 : 미즈타 감독님이 레코딩에 오셨어요. 감독님이 곡 녹음 현장에 일부러 방문해서 격려해 주시는 일은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역시 긴장이 되죠. 긴장이라고 할까, 마음가짐이 바뀌었어요. 평소 레코딩에서는 관객분들을 상상하면서 부르는데 이날은 이 곡을 기다려 주시는 분의 눈앞에서 저희 음악에 영혼을 불어넣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에피소드를 듣고 납득했습니다. 정말 영혼이 담긴 노래라고 생각했거든요.

요코야마 : 저는 사전 제작을 꽤 철저하게 하는 편이에요. 이런 식으로 부르면 이렇게 들릴까 생각하면서 제작을 한 뒤에 녹음할 때는 사전 제작 때 준비했던 것을 토대로 이걸 어떻게 업그레이드시킬까 항상 생각하고 있죠. 하지만 이날은 그런 게 아니라 진짜로 이 곡에 영혼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눈앞에 있는 이분을 감동시키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느낌으로, 지금까지의 레코딩과는 또 다른 식으로 에너지를 썼던 것 같습니다. 엄청 불타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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