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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제작진

드라마 '우리 변호사는 손이 많이 간다' 프로듀서 카네시로 아야카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3. 11. 9.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3.11.03 리얼사운드

 

 

 

작품의 제작 경위를 알려주세요.

금요일 21시에 드라마 코너가 새로 생긴다는 것을 들었을 때, 우선 '나 자신이 금요일 밤 9시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랬더니 월요일부터 열심히 일하다 보면 금요일에는 꽤나 지쳐 있어서 술 마시러 갈 기운이 없을 정도로 피곤할 때도 많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든 혼자서든 피로를 잊고 즐길 수 있는, 채널을 맞추면 활기찬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재로 '육성형 법률 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하고 있네요. 그건 어째서인가요?

가족끼리 보는 것을 상정했을 때 '하핫' 하고 웃음이 나오지만 살짝 공부도 되는 작품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변호사물로 하자고. 저희 회사에서 방영했던 '리갈 하이'나 'HERO' 같은 오락성 높은 법정물 작품을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것도 있어서 그런 작품이 금요일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금요일 21시 하면 다른 방송국에서는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프로그램도 많은 이미지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시청자층을 어른부터 아이까지로 상정하신 건가요?

맞습니다. 밤 9시는 아이들도 깨어있는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너무 과격한 것은 하지 않으려 했어요. 연령대 상관없이 폭넓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법정물이라는 장르는 만들기에 따라서는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폭넓은 세대가 볼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것을 의식하고 계신가요?

갑질이나 학교의 왕따, 이혼할 때의 친권 분쟁, 재판원 재판(국민참여재판) 등 친근하고 떠올리기 쉬운 소재를 다루는 것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내용이면서 '시효가 있어', '메일은 잘 남겨둬야 해' 등등 살짝 도움이 되는 지식을 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쪽이 가족끼리 보면서 이야기하기 좋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것을 의식했습니다.

 

작품의 주연에 무로 츠요시 씨를, 버디에 히라테 유리나 씨를 기용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친 금요일 밤, 아마 가장 피곤한 것은 세상의 아저씨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금요일에 지쳐서 돌아와도 주말에는 아이를 놀이공원에 데려가야 하고 가족의 이야기도 들어야 하죠. 그런 세대의 분이 주역이 되었으면 좋겠다 했을 때 모두가 좋아하는 아저씨라고 하면 무로 츠요시 씨라고 생각했어요. 무로 씨가 수락해 주셔서 무로 씨를 휘둘러 주는 사람은 누가 좋을까 했을 때, 좋은 의미로 행동이 예측 불가능하고 역할에 따라 표정이 바뀌는 히라테 씨가 딱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보고 싶은 조합이었기 때문에 행복한 구성인 것 같아요.

 

실제로 촬영을 시작한 이후의 두 분은 어떤가요?

히라테 씨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굉장히 예의 바르고 많은 분들에게 말을 걸기도 하셔서 매력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걸 굉장히 배역에 잘 반영해 주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저희만 볼 수 있는 히라테 씨의 부분도 포함해서 화면 너머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무로 씨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무로 씨는 여러 배역을 연기하고 계신데 오히려 평소 모습에 가까운 무로 씨가 가장 신선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에 '편한 대로 해 달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배려하는 방식이나 상냥함, 온화함, 일에 철저한 느낌이 그대로 캐릭터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작중에는 후지 TV 과거 작품의 패러디 신도 있는데, 왜 그걸 넣으려 하신 건가요?

사실 무로 씨의 제안이에요. 원래 쿠라마에는 본인도 배우를 지망했지만 잘 되지 않아서 매니저가 되었다는 설정이었거든요. 그런데 그걸 들은 무로 씨가 '그것만으로는 30년 동안 열심히 할 수 없으니까 기본적으로는 TV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설정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카네시로 씨는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폭넓은 세대의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로 씨와 히라테 씨가 딱 부모와 자식 정도의 나이 차이이기 때문에 무로 씨가 말씀하시는 것을 히라테 씨가 모르는 것도 안방의 모습과 겹쳐질 것 같았어요.

 

그 설정이 정해진 뒤에 쿠라마에의 집에 있는 드라마 굿즈를 준비하신 건가요?

그렇죠. 저희 회사 창고에서 가져왔습니다. 실은 쿠라마에 씨의 사무실 책상에도 굿즈가 조금 있으니까 꼭 주목해 주세요.

 

명작 드라마가 많은 후지 TV라서 가능한 일일까요?

실은 앞으로 타 방송국 드라마 이야기를 하는 회차도 나와요. 연출로서는 약간 부끄러운 것도 있지만,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 드라마의 분위기를 띄워보려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과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시작되고 반응이 어땠나요?

지금까지는 한정된 계층의 반응이 컸는데, 이번 드라마는 상당히 젊은 후배 사원이나 연상 사원에게도 '재미있었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굉장히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SNS에서는 '새로운 히라테 씨였다'는 의견도 있고 스트리밍도 잘 나오고 있어서 아주 기쁜 마음이에요.

 

최근에는 드라마의 히트를 측정하는 지표가 시청률뿐만 아니라 SNS, 스트리밍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카네시로 씨는 어떤 지표로 이 작품의 결과를 남기고 싶으신가요?

고민되네요. 시청률이 좋으면 물론 기쁘고 스트리밍과 SNS도 반응이 좋으면 기쁘지만, 모든 사람이 SNS에 글을 쓰면서 보는 건 아니고 시청에 집중하고 싶은 분도 많을 테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다음 화가 보고 싶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느끼는 지표인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작품을 본 100% 전원이 좋다고 하는 일은 절대로 없고 어떤 작품이든 호불호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이렇게 많은 드라마가 있으니까 지금까지처럼 랭킹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드라마가 있어서 좋다'라고 하는 세계가 펼쳐졌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해서 드라마가 많아지면 배우들의 활약의 장도 넓어지고 젊은 스태프가 프로듀서나 감독이 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테니까요. 제작진이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배우나 스태프가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카네시로 씨가 이 드라마에서 유의하고 있는 점이 있나요?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애드리브는 하면 할수록 촬영이 길어져 버리거든요. 그런데 그걸 너무 타이트하게 하면 위축되어서 하고 싶은 걸 못하게 돼요. 그래서 리허설도 포함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크랭크인 직후에는 조금 여유롭게 스케줄을 잡고 있습니다. 모두가 즐거운 관계성을 모색해 달라는 의미로.

 

아직 방송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것, 즐겨 주셨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이 드라마는 뭐든지 잘 해내는 사람이 나오는 드라마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후련하지 않은, 리얼리티가 있는 결론이 나올 때도 있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어도 괜찮고 노력하는 사람은 모두 대단하다고 긍정적으로 봐주는 듯한 긍정 파워 가득한 세계를 즐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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