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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제작진

드라마 '일요일 밤 정도는...' 프로듀서 시미즈 카즈유키가 말하는 캐스팅 비화

by 엘라데이 2023. 7. 6.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3.07.01 모델프레스

 

 

 

단독 제작으로는 28년 만에 전국구 방송 연속 드라마 시간대를 신설. 첫 번째 작품을 이 소재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소재에 대해 생각할 때 시청자의 대부분은 여성일 테니 여성이 보고 싶어 하는 작품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독창성을 중시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그렇다면 거물 각본가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중에서 우선 오카다 요시카즈 씨에게 승낙을 받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덧붙이자면 다음 분기에는 각본가 노지마 신지 씨의 오리지널 작품 '무슨 요일에 태어났어'가 방송됩니다(웃음). 오카다 씨는 '비치 보이즈', '젊은이의 모든 것', '그녀들의 시대' 등 많은 명작을 만드셨는데, 그중에서도 현대판 '그녀들의 시대'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하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 '일요일 밤 정도는...' 탄생의 계기예요.
하지만 그것을 셀링 포인트로 삼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정보 공개를 할 때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1화 방송 후 시청자가 주신 말씀 중에 '그녀들의 시대' 같다는 의견이 있어서 콘셉트는 틀리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확실히 옛날 드라마에 가까운 분위기가 있죠. 하지만 내용은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렇죠. 젊은이들이 봐주었으면 해서 캐스팅은 20대 분들을 중심으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좋아하는 시청자 분들은 윗세대도 많고 오카다 요시카즈 씨의 이름으로 봐주시는 드라마 애청자가 많을 것 같아서 그런 쪽의 테이스트는 크게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요일 밤 정도는...'이라는 제목에 담긴 마음이 있나요?

'일요일 밤 정도는 TV를 보자'라든가, '일요일 밤 정도는 즐기자'라든가, '일요일 밤 정도는 살짝 사치를 부리자'라든가, 시청자 한 분 한 분이 '...' 뒤에 뭔가를 생각해 주신다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또, 4월부터 시작되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일요일 밤에 '일요일 밤 정도는...'을 방영하면 알기 쉬울 것 같아서 제목으로 정했어요.

 

2탄인 '무슨 요일에 태어났어'도 요일 관련인 것에는 의미가 있나요?

딱히 이유는 없습니다. '무슨 요일에 태어났어'는 세상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요일점(占)'이 주제인데, 그걸 유행시키고 싶어서 이 제목으로 정한 거예요. 또, 사치가 개업하는 '선데이즈'라는 카페는 일요일 밤에만 늦은 시간까지 영업합니다. 이 가게 이름에는 외톨이가 되는 쓸쓸함을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겨 있는데, 그걸 마지막까지 일관적으로 이 이야기 속에서 전해 나가고 싶어요. 제목에 '일요일 밤'이 있는 것도 그게 이유입니다.

 

우연히 겹쳤던 거군요.

그렇죠. 다음에는 아마 요일이 아니겠지만 10월에도 요일이 되었다면 죄송합니다...(웃음)

 

새로운 드라마 시간대의 콘셉트는 '보는 사람을 응원해 주는 작품'인데, 이 콘셉트로 한 의도를 알려주세요.

주제는 '요즘 젊은이들'입니다. 살기 버겁고 막막한 기분이고 생각했던 것과 다른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이면서 판타지이기도 한... 그런 아슬아슬한 선을 그린 작품이에요. 당연하지만 복권에 당첨되는 일은 거의 없고 부모와의 관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렇게까지 꼬인 부모나 가족은 보통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일상 속에 있는 자극이라는 건 드라마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시청자 여러분이 "저 나쁜 부모 나오지 마!", "아무튼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하고 일희일비해 주시는 목소리를 들으면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일요일 밤에 죽고 싶지 않은 사람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등 무겁고 깊이 있는 말에 감명을 받는 시청자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일요일에 느끼는 '다음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현실이나 리얼한 부분을 드라마에 도입한 이유가 있나요?

이 시간대 드라마에서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 하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응원을 해주거나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콘셉트가 첫 번째였습니다. 옛날에는 '사자에상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일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사자에상'을 볼 시간이 되면 월요일이 시작되는 카운트다운을 느껴서 우울한 기분이 되는 어린이들이 있는데, 대본을 만드는 회의 중에 저희도 실제로 같은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는 대화가 나왔어요. 오카다 씨의 '일요일 밤에 죽고 싶지 않은 사람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라는 대사는 핵심을 찔러서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물론 모든 분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아침까지는 우울한 생각에 잠기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이 완전히 격려를 해 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일부터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어요.

 

판타지 요소도 있으면서 시청자에게 다가서는 현실적인 부분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는 것일까요.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면 성공일 겁니다. 픽션이기 때문에 리얼리티를 파고들고 계속 추구하는 것이 진짜 정답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세상 이야기가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시청자분들이 이 여성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작품에 감정이입을 해 주시기 때문일 거고 판타지를 투입했다고 해도 양념으로 생각하고 봐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확실히 보통은 복권 당첨금을 나눈다는 발상을 하지 않죠.

당첨금을 나누는 것이 그들의 우정의 시작인데, 2화가 끝났을 때 '당첨금이 300엔이라 100엔씩 나누는 걸로 해도 되잖아' 하는 의견이 있었어요. 그렇게 되면 이야기가 어떻게 굴러갔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사치가 만난 지 얼마 안 된 두 사람과 그 정도의 거금을 나누고 싶어 하기 때문에 탄생한 우정 관계이고 각자의 몫을 가져가지 않고 다 같이 쓰고 싶다고 하는 부분은 리얼리티와 판타지를 잘 섞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상에는 자신이라면 3000만을 가지고 도망가지 않았을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웃음)

 

메인 캐스트인 세이노 나나 씨, 키시이 유키노 씨, 누쿠미 메루 씨의 캐스팅 이유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세이노 씨가 연기하는 사치는 강인하고 밝고 쾌활한데 휠체어를 타는 어머니와 둘이 살면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자신의 즐거움이 없이 사실은 가장 행복하지 않을 인물이지만 어둡지 않고 밝고 현실적인 면모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존재감과 분위기, 연기력도 포함해서 세이노 씨가 좋겠다는 이야기가 되었어요. 세이노 씨 본인은 별로 말씀하시지 않는 일이지만 결혼하고 어머니가 되시는 등 다양한 인생 경험을 해오신 세이노 씨의 연기는 이 작품에서도 굉장히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번 사치라는 배역은 밝은 부분이 점점 나오지만 처음에는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것도 포함해서 아무것도 없는 일상을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부분이 중요했습니다. 세이노 씨라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승낙해 주셨다는 흐름입니다.
키시이 씨가 연기하는 쇼코라는 역할은 엄청나게 어려운 역이에요. 리듬이 다르다고 할까요, 자기주장을 할 때도 있는가 하면 한발 물러나서 주변을 볼 줄도 압니다. 키시이 씨도 정말 연기를 잘하셔서 이 분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역할이고, 올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정도로 굉장히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에 세이노 씨가 정해졌을 때 키시이 씨 정도의 배우가 연기해 주시면 너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오퍼를 했는데 이런 역을 해 보고 싶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틀림없이 키시이 씨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온도감이 화면에 잘 드러났다고 느끼고 있고, 쇼코도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무리하는 건 아니지만 어중간한 밝음을 연기로 표현하시는 부분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여배우가 모인 것은 우연인가요?

우연입니다. 캐스팅은 아카데미상 수상 이전에 했기 때문에 운이 좋다고 생각했어요(웃음).
누쿠미 씨는 다른 드라마에 출연하셨을 때도 주요 역할은 아니라도 확실하게 존재감을 남기는 대단한 연기라고 생각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느꼈어요. 평소의 밝은 '메루루'와는 전혀 다른 무게를 짊어진 연기를 훌륭히 해낼 수 있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오카다 씨와 나눴습니다. 처음에는 와카바라는 역이 어떤 스타일이 될지 생각하지 않고 캐스팅을 했는데 누쿠미 씨가 맡아주신 덕분에 빠르게 말하기도 하고 혼잣말처럼 완급을 주면서 말하기도 하는 와카바라는 배역이 만들어졌어요.
세이노 씨, 키시이 씨와 함께 셋이서 연기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기개를 느껴 주셨고 그걸 즐기고 계신 것이 전해집니다. 그리고 미야모토 노부코 씨와 평범하게 연기할 수 있다고 할까요, 할머니와 손녀의 관계를 만든 것이 대단한 것 같아요. 저 세 명이 저 역할을 해준 것은 저로서는 기적입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다른 분이 연기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어요.

 

와카바의 어머니를 연기하는 야다 아키코 씨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야다 씨는 저런 배역을 연기하는 이미지가 별로 없는데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이 사람이 접근하면 남자가 망가질 만한 사람은 누구일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야다 씨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에게는 그렇게 예쁜 분이 또 없으니까요(웃음). 우연이지만 '내 사랑 사쿠라코' 때 야다 씨가 연기했던 '시오다 와카바쨩'이 이번 작품에서 와카바쨩의 어머니가 되었어요.

 

그것도 엄청난 우연이네요! 오카야마 아마네 씨나 카와무라 카즈마 씨 등 남성 출연자들도 좋은 양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네 군도 아마네 군이 아니면 성립하지 않고 카와무라 군도 잘생겼지만 앞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타입이 아닌 평범한 꽃미남이라는 느낌이 굉장히 좋아요. 5화에서 순정만화 같은 전개가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것도 이분이니까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와무라 군은 최종화에서 엄청난 고백을 하니까 기대해 주세요. 아, 사랑 고백은 아니에요!

 

시미즈 씨의 첫 공개 코멘트에서 '오카다 요시카즈 씨가 그리는 스토리와 출연자 간의 화학반응을 함께 기대해 주셨으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처음부터 배우를 염두에 두고 쓴 것도 있지만 딱 그 사람들을 위해 쓴 것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분들도 정말 이 세 명이 친해질까? 생각하면서 보셨겠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응원하고 싶은 존재가 되고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실화처럼 보이게 되는 것은 화학반응의 결과 아닐까요.
이제는 시청자 여러분이 세 명을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고 계시잖아요. 와카바가 회사를 그만둘 때 와주는 장면이라든가, 쇼코가 걱정돼서 사치가 밤중에 자전거를 타고 집까지 간다든가... 실제로 저도 주위 사람 몇 명에게 물어봤더니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아서 걱정이 되어 집까지 갔다는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어서 제 안에서는 판타지 요소인가 했지만 이 세상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생각했고 배우들이 연기해도 부자연스럽지 않은 것은 오카다 씨가 쓴 스토리를 그대로 연기해주고 있는 화학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종화에 대해 주목할 만한 포인트나 스토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마음을 알려주세요.

이 드라마의 대본이 3화 정도까지 완성된 타이밍에 Mrs. GREEN APPLE님에게 제작을 부탁해서 멋진 주제가 'ケセラセラ(케세라세라)'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반대로 저 주제가를 듣고 오카다 씨가 '아! 이런 결말로 했구나' 하고 마지막에 느껴 주시지 않을까 하기 때문에 꼭 봐주세요. 주제가와 각본이라는 의미에서도 여러 화학반응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는 시청자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마지막에는 모두가 행복해지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마지막까지 봐주세요. 다만 큰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작은 불행이 일어나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하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ABC TV・TV 아사히 계열 일요일 밤 10시는 '응원하는 시간대로 하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말하면서도 정말 응원이 될까 하는 불안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런 아이들이 있고 이런 아이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이런 아이들의 인생을 같이 보고 시청자 여러분도 내일부터 열심히 하자고 생각해 주시는 것이 드라마를 만드는 인간으로서의 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으니 최종화인 7월 2일 밤까지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엔딩의 밝은 주제가와 요시후쿠 호노카 씨의 그림이 너무 멋져요.

옛날부터 드라마를 만들면서 주제가가 나오는 엔딩까지를 드라마라고 생각해 주시는 게 좋다고 느껴서 끝까지 보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어요. 1, 2화는 주제가를 본편에 넣을 수 없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반대로 엔딩에서는 즐거워 보이는 인물들의 미소를 봐주셨으면 해서 밝은 테이스트로 했습니다. 거기에 양념이라고 할까 따스한 요시후쿠 호노카 씨의 그림이 있는데 매주 바뀌어서 '이번에는 어떤 느낌이 될까?', '이번주는 어디가 바뀌었지?' 하고 시청자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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