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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제작진

드라마 '펜딩 트레인 - 8시 23분, 내일 너와' 프로듀서 미야자키 마사코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3. 6. 12.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3.06.09 Plus Paravi

 

 

 

작품을 기획한 계기를 알려주세요.

전철 안은 정말 이공간이고 이렇게 생판 남들과 가까이 있는 장소는 여기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날마다 만원 전철을 타는데 문득 전혀 모르는 사람과 이렇게 가까이 있을 일이 없지, 신기한 공간이다 하는 느낌이 들어서 주위를 둘러보니 다양한 사람이 있더라고요. 아침에는 특히 학교나 출근 전이라 그런지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해서 동영상을 보거나 SNS를 하거나,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다들 작은 화면 안을 보고 있었어요.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이 있고 저마다 인생이 있어서 이건 사회의 축소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게 계기로, 여기서 만난 사람들끼리 어딘가로 날아가서 서바이벌 생활을 하게 된다면 다양한 인간 드라마가 탄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혀 모르는 관계이기 때문에 탄생하는 인간 드라마를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본작의 기획을 구상했습니다.

 

힘든 촬영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던 일이 있나요?

글쎄요・・・ 요즘 다들 땅이 평평하면 안정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해요. 산 속이라든지 험한 장소에서 촬영하는 데 익숙해져 버려서 오랜만에 현대의 회사 장면을 찍었더니 어떻게 찍어야 좋을지 모르겠더라고요(웃음). 책상이 있을 때 어떻게 찍는 거더라・・・ 이런 느낌. 그런 현상이 출연자에게도 스태프에게도 일어나서 그게 예상외였어요(웃음). 얼마 전에 아사마산 기슭에서 촬영을 했는데 '이 정도면 완전 괜찮네, 별로 험하지 않네'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팀이니까 가능했다고 느끼는 장면이 있나요?

이야기 초반에는 말다툼도 하고 삐걱거리는 장면이 많았는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단결해 나가고 6호차가 등장함에 따라 5호차는 더욱 뭉칠 수 있게 되었어요. 촬영을 계속 쌓아왔기 때문에 출연자들끼리 '이 사람이라면 이렇게 행동하겠지' 하는 것을 감각적으로 파악해서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처럼 연대감이 생긴 것이 역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공동 출연하는 분들도 많이 계셨기 때문에 초반의 삐걱거리는 느낌도 오히려 잘 나왔던 것 같고, 그런 연대감이 강해져 가는 느낌도 자연스럽게 완성되지 않았나 싶어요. 특히 야마다 유키 씨와 아카소 에이지 씨가 연기하는 나오야와 유토는 처음에 엄청 적대 관계였지만 지금은 파트너처럼 되었는데, 그건 본인들도 첫 공동 출연인데 몇 달 같이 일하고 오프일 때도 굉장히 친하게 지내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나오야와 유토의 관계성도 멋지죠.

다들 이 세계에서 서바이벌 생활을 하며 깨닫는 것이 많고 거기에 따라 특히 나오야는 변화하는 부분이 큰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을 믿지 않는다, 믿는 것이 무섭다고 하는 나오야가 이곳에서의 서바이벌 생활을 통해 점차 마음을 움직여 갑니다. 그 계기가 역시 유토이고・・・.
유토도 공감해 주는 타입이지만 어쨌든 모두를 무사히 원래 세계로 돌려보낸다는 마음이 강하고 나오야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타입이에요. 돌아가도 행복하지 않을지도 모르고 돌아가는 도중에 죽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에게 공감하면서도 '꼭 다 같이 돌아가자'라고 하는 유토의 마음도 헤아리려 해서, 둘 다 약하지만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사가 없는 부분에서 많이 느끼는 거지만, 8화에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모두들 저마다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데 나오야와 유토는 대사가 없어도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표정이에요. 각자 다른 생각을 하면서도 5호차 승객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행동하려고 하죠. 역시 둘 다 멋진 캐릭터가 되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노와키 카이 씨, 후지와라 죠이치로 씨가 연기하는 카토와 요네자와 콤비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 두 사람은 원래부터 친한 설정이었나요?

처음부터 친해지는 관계성으로 하려고 생각하긴 했는데, 실제로 촬영에 들어가니 이노와키 씨와 후지와라 씨 양쪽 다 야구를 좋아한다는 부분에서 점점 현실에서도 친해지셔서 그게 더욱 이야기에 반영되고 있는 듯한 인상이에요. 현장에서 봐도 사이가 좋으셔서 흐뭇합니다(웃음).

 

8화의 볼거리를 알려주세요.

7화에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단서가 발견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 같이 열심히 찾는데, 찾아낸다고 정말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는 데다 어쩌면 그걸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모 아니면 도인 도박에 도전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계속 협력해 왔지만 8화는 각자 자신의 목숨과 마주하며 (어떤 선택을 하는지), 궁극의 선택을 요구받는 에피소드이니 마지막까지 모두의 마음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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