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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제작진

드라마 '브러쉬 업 라이프' 오다 레이나 프로듀서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3. 3. 8.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3.03.05 더 텔레비전

 

 

 

남성인 바카리즈무 씨가 어떻게 이렇게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거냐고 화제가 되고 있는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포인트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마스노 씨(바카리즈무)는 각본을 쓸 때 성별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해요. 평소에 이야기할 때도 그런 남녀의 차이 같은 건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실 남성과 여성이 평소에 이야기하는 내용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아사미가 나누는 대화들도 마스노 씨가 평소에 하는 이야기를 쓰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사미, 나츠키, 미호 세 명은 이른바 '사랑 이야기'라고 할까, 그런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아요. 드라마에서는 여자들이 모이면 남자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그려질 때도 많지만 여성이 이야기하는 내용은 그것만이 아니다, 이것도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오다 씨가 느끼는 바카리즈무 씨 각본의 매력을 알려주세요.

마스노 씨는 항상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같은, 숨은 카메라로 찍은 듯한 것을 드라마로 만들고 싶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대로 일상을 그리면서도 드라마로서 제대로 결말이 있고 재미있는 각본을 쓰세요. 이건 쉽게 할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 1화를 보고 이렇게 쓸데없는 이야기만 하는 드라마는 또 없다고 생각한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최종화까지 본 뒤에 다시 1화를 보면 정말 깜짝 놀랄 만큼 빈틈없이 빽빽하게 복선이 채워져 있는 것을 알게 되실 거예요.

 

현재의 반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화 방송 전에는, 사실은 많은 의미가 담겨 있지만 '이렇게 의미 없어 보이는 대화를 내보내면 시청자분들이 따라오실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나 2화 때는 '씰 교환 이야기를 이렇게 긴 시간을 써서 그려도 괜찮을까?' 하는 불안을 느꼈는데 방송 후에 (SNS 등에서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그런 걱정은 필요 없었던 것 같아 안심했습니다.
3화에 대해서도 1화와 거의 같은 일을 반복하는 전개였기 때문에 '이건 시청자분들이 보면 정말 재밌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안도 사쿠라 씨를 비롯한 출연진의 힘 덕분에 재미가 전달된 것 같습니다.

 

아사미가 경험하는 직업에 대해서도 묘사가 각각 너무 리얼하다고 화제가 되고 있어요. '방송국편'에는 오다 씨 본인의 체험도 들어가 있나요?

저도 마스노 씨의 취재 대상자였습니다. 다만 저뿐만 아니라 많은 드라마 스태프를 취재하셨어요. 그래서 저만의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웃음).
4~6화 촬영 중에는 현장에 있는 저희도 계속 진땀을 흘리면서 촬영했습니다. 의상 피팅 장면 같은 건 굳이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줄 만한 게 아닌데 싶어서요(웃음). TV 업계는 더 화려한 이미지고 다이내믹한 에피소드도 그릴 수 있을 텐데 그런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아요(웃음). 하지만 실제로는 단조로운 것을 거듭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측면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게다가 그걸 시청자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셔서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송국편'뿐만 아니라 지방 공무원과 연구의, 파일럿분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취재를 했습니다. 차분히 시간을 들여서 별 것 아닌 것까지 시시콜콜 여쭤봐요. '약사편'에서 노마구치 토오루 씨가 연기하는 미야오카를 '스스로는 절대 잠긴 문을 열지 않는 캐릭터'로 그리고 있는데, 실제로 그런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주신 분이 있었어요(웃음). 마스노 씨도 재미있다고 생각하셨는지 그걸 그대로 쓰셨습니다.
상당히 개인적인 이야기로 느껴지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비슷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웃음). 그 일의 근간이 아닌 부분까지 취재하고 있기 때문에 리얼하고 재미있는 것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SNS 등에서 다양한 고찰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걸 보면 어떠신가요?

스태프 전체의 사기가 올라간 것도 있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보여지고 있어! 엄청나! 하는 마음이 더 강합니다(웃음). 시청자의 고찰을 보고 이야기를 바꾸는 일은 없지만, 여러분이 잘 봐주시는 만큼 '이 시대에 이런 게 진짜 있었을까?' 하는 것을 항상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본에 쓰여 있지 않은 부분에서도 미술품, 예를 들면 DVD 발매연도나 과자 패키지를 디테일까지 조사하고, 날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웃음).

 

소품이나 음악 선정이 굉장히 철저해서 그 연대의 세계관이 드러나네요.

그렇죠. 미술부도 그렇고 의상부 등도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다양한 고찰을 보다 보면 의외로 그렇지도 않은데, 하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만(웃음).
예를 들면 옷 색깔에 대한 고찰을 많이 보는데, 인생 몇 회차니까 그 색깔, 이런 의미는 없어요. 예를 들어 아사미가 2회차가 되었을 때 1회차와 같은 장면을 반복하니까 옷 색깔이 바뀌면 알기 쉽잖아요. 갈색이었던 세 명 중에 한 명이 예를 들어 까만색이 된다든가.
애초에 TV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검은 옷을 입는 사람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아사미도 어두운 색 옷을 입게 된 거고요. 그런 아사미가 고향 친구들과 만나면 혼자 검은 옷을 입고 있어서 붕 뜨는 것처럼 보이죠. 그런 것을 하자는 생각으로 옷 색깔을 정한 거예요.
이건 뒷이야기가 되는데, 아사미의 고향 사람들은 사실 다들 앞머리가 있어요. 고향에 미용실이 하나밖에 없다는 설정이라 같은 미용사가 잘라주고 있기 때문에 다들 비슷한 머리 모양이 되었다는 거죠. 그런 숨은 설정에서 앞머리로 이어졌습니다.

 

이야기는 9화부터 최종장에 들어가는데, 앞으로의 볼거리를 알려주세요.

낫치와 미퐁을 비행기 사고에서 구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아사미는 친한 4인조에 돌아갈 수 있을지… 예상치 못한 방해를 받기도 하고 아직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9화 방송을 본 시청자 여러분이 깜짝 놀라시는 것이 눈앞에 떠올라서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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