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이번 'GTO'는 소리마치 씨의 제안으로 제작이 결정되었다고 하는데, 왜 지금이었나요?
24살 때 'GTO'가 방영된 이후 약 26년 동안 몇 번인가 속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다만, 과거 작품의 속편을 만드는 것은 배우로서 어떤가 하는 마음과 좀 다른 역을 하고 싶다, 새로운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하고 거절했죠.
지금까지는 과거에 했던 작품을 또 하는 것이 아무래도 긍정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왜 지금 부활하냐 하면, 저는 두 딸이 있는데 첫째는 이번에 대학생이 되고 둘째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딸들과의 이런저런 경험이 쌓여서 오니즈카 에이키치를 연기했던 당시 24세 무렵과는 다른 시선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 하나의 이유예요.
그리고 'GTO'의 주제가였던 'POISON'을 들려주면 아기가 울음을 그친다는 소문이 있다고 들어서(웃음). 곡을 다시 들을 기회가 있어 가사를 다시 보았더니 꽤 좋은 말을 하고 있구나 싶더라고요. 요즘 시대로 바꿔도 어쩌면 통용될지도 모르겠다고. 그게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그리고 2022년에 영화 '탑건: 매버릭'이 개봉했는데, 여러 대표작이 있는 톰 크루즈가 왜 지금 이 작품을 부활시켰을까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매버릭'을 보고 말로 표현하는 게 어렵지만 톰 크루즈가 배우로서 살아가는 방식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 후 ('GTO'를) 지금이라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할 수 있다'는 것은 무언가를 호소하고 싶고 무언가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할까… 지금이라면 그저 맡은 역을 연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니즈카 에이키치로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렇게 해서 "오랜만에 'GTO' 하지 않을래요?"라고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죠.
호소하고 싶고 전하고 싶은 무언가는?
그건 학생에 대한 애정이죠. 실제로 아이를 키우면서 외국 학교 선생님과 교류할 일이 있었는데, 학생에게 애정을 쏟는 방식이 외국과 일본은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그건 문화 차이일지도 모릅니다만.
요즘 아이들에게 존경하는 선생님이 있는가, 선생님으로부터 애정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가, 선생님이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해 주었다고 느끼고 있는가. 그런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니즈카는 당시부터 학생의 눈높이에 서서 매사를 생각했고 학생에 대한 애정을 전력을 다해 표현하는 사람이에요. 레이와인 지금도 애정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전하고 싶습니다.
그걸 전하기 위해 요청한 것이 있나요?
전작에 나카오 아키라 씨가 연기했던 우치야마다 교감이 학생을 '쓰레기'라고 해서 거기에 오니즈카가 화를 내며 돌려차기를 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후지야마다 교감을 연기하는 코테 (신야) 씨가 '쓰레기'라는 말을 하세요(웃음).
현장에서 "쓰레기라고 말해주실 수 없을까요?"라고 부탁드렸더니 처음에는 당황해하셨지만 "오니즈카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인간입니다. 무엇이 옳은지는 모르지만 쓰레기라는 말에 이상하게 반응하고 싶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받아주셨어요. 그런 요청은 드렸습니다.
드라마 제작이 발표되었을 때 '자신이 생각하는 오니즈카와 학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대사 안에 넣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각본 제작부터 깊이 관여하셨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당시와 스태프가 바뀌기도 해서 각자가 생각하는 'GTO'에 약간 차이가 있어 생각이 일치할 때까지 좀 시간이 걸렸어요. 각본은 '준비고'라고 하는 확정 전 원고가 12고나 있었습니다.
그건 저나 제작진이나 좋은 형태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인데, 처음부터 일관되게 생각했던 건 전작을 봐주셨던 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자는 거예요. '이게 GTO지', '이런 거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형태로 연기하고 싶고 그런 각본을 만들어 주셨으면 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26년 만에 오니즈카 에이키치를 연기하니 어떠셨나요? 바로 오니즈카가 될 수 있었나요?
과거 영상은 다시 봤죠. 다만, 여러분과 회의를 진행해 나가면서 역할 만들기라기보다 저 자신에게 대사 등이 스며드는 감각이 있었기 때문에 현장에 섰을 때는 '이 느낌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26년 전과 변함없이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 영상을 보고 새롭게 느낀 것이 있나요?
아무튼 뜨거운 것이 'GTO'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촬영할 때도 아무튼 뜨거운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어요. 저 자신도 그렇고 오니즈카라는 캐릭터도 아무튼 뜨겁게 하면 그 에너지가 보는 사람에게 전해져서 '아아, 이 순간 좋다'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998년 'GTO'에서 학생 역으로 출연했던 이케우치 히로유키 씨, 야마자키 유타 씨, 토쿠야마 히데노리 씨, 쿠보즈카 요스케 씨, 오구리 슌 씨, 친구 역으로 출연했던 후지키 나오히토 씨와 이번 작품에서도 함께 출연하십니다. 여러분과의 촬영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약 2일간의 촬영이었는데, 많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당시의 분위기가 있어서 다른 분들도 뭔가 그립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야마자키 군이 여러 가지로 '어, 그런 일이 있었나?' 하는 걸 기억하고 있고 이케우치 군은 다 같이 만든 LINE 단톡방에 당시의 촬영 스케줄표를 보내주기도 하고. 그런 옛날 자료를 용케 갖고 있었어요(웃음).
그래도 지난 26년간 각자 'GTO'라는 작품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추억을 짊어지며 살아왔다는 게 느껴져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이번 26년 만의 'GTO' 부활로 소리마치 씨는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한 지 약 30년이 되셨습니다.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온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원래 모델을 했었는데, 거기서 좀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 배우를 메인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왜 높은 곳을 목표로 했나, 왜 배우였나 하는 건 '좋은 차를 타고 싶다', '좋은 곳에 살고 싶다' 이런 이유였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19살이라 어렸으니까요(웃음).
그렇게 시작한 일이지만, 다양한 작품을 통해 공부를 하면서 다른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24살 때 'GTO'를 만나고 그 후에도 여러 작품을 만나고 그게 계속 경험으로 쌓이면서 다행히 가치관이 변했어요. 그건 다른 사람을 연기하고 선배님들도 많이 만나며 사람에 대해 엄청 민감해졌기 때문이라고 할까.
많은 것을 흡수하고 가치관을 바꿔나갈 수 있는 것이 신선하고 즐거워서 이 일을 계속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2023년 12월에 50살이 되셨는데 야망이나 목표가 있나요?
20대든 50대든, 60대가 되어도 나이에 따라 바뀌는 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만… 뭐든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나 자신이 좋은 상태에서 좋은 마음으로 여러 사람들과 접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50대를 보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GTO 리바이벌'의 볼거리, 드라마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들려주세요.
아이들은 아이들의 사회에서 살고 있고 우리 어른들은 그것을 어느 정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다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어른의 사회는 어떤 걸까' 하는 불안도 있을 거예요. 그런 불안 속에서 잘 살아가는 건 어려운 일이죠. 어른들은 서로 존중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중간을 잘 잡아가지만 아이들은 그렇게 쉽게 되지 않을 때도 많으니까요.
그렇게 불안 속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을 존중하고 지켜보면서도 무언가 잘못을 저지르거나 어떤 선을 넘어 버린다면 그때는 어른도 개입해야 해요. 그런 상황에서도 못 본 체하는 건 아닌 것 같거든요.
오니즈카는 그 선을 넘어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애정을 가지고 대하는 모습을 소중히 하고 싶었어요.
이번에 어느 학생에게 힘들어도 스스로 밝고 긍정적인 언행을 하면 분명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해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오니즈카=저 자신의 메시지로서 넣은 대사이니 그 말을 비롯해 작품 전체를 통틀어서 무언가 힌트를 얻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일드 관련 인터뷰 > 연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마중 나가는 시부야 군' 출연 쿄모토 타이가, 타나베 모모코 인터뷰 (0) | 2024.04.10 |
---|---|
드라마 '좋아하는 남자와 헤어지고 싶어' 출연 홋타 아카네×마이구마 카츠야 인터뷰 (1) | 2024.04.07 |
드라마 'Eye Love You' 주연 니카이도 후미 인터뷰 (0) | 2024.03.26 |
드라마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 출연 카와이 유미 인터뷰 (1) | 2024.03.20 |
드라마 '지금부터 방송 시작합니다' 주연 카토 시호(히나타자카46) 인터뷰 (0) | 2024.03.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