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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좋아하는 남자와 헤어지고 싶어' 출연 홋타 아카네×마이구마 카츠야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4. 4. 7.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4.04.03 테레토 플러스

 

 

 

우선 각자의 배역에 대한 인상부터 들려주세요.

홋타 : 둘 다 사랑스러운 부분이 있고 이쿠코의 히로지에 대한 마음도 이해가 됐어요(웃음).
한마디로 말하면 형편없는 남자지만 히로지에게는 좋은 점이 많이 있어서 이끌리는 기분도 알 것 같고, 둘 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같이 있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이 와닿아서 그런 점을 중시하며 연기하고 있습니다.

마이구마 : 히로지는 34살에 백수에 기둥서방… 나름대로 콤플렉스나 살기 힘든 부분은 있겠지만 역시 좀 그렇긴 하죠. 저도 20대 때는 돈이 없었고 어쩔 수 없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사람의 행복은 세상이 결정하는 게 아니고 히로지는 혼자서는 행복을 찾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이쿠코와 함께 있는 것으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듯한… 두 사람은 그런 궁합의 캐릭터일까 싶어요.
세상 사람들의 관점과 "야, 야" 하며 다가가는 히로지, 그 틈에서 흔들리는 이쿠쨩…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연기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요.

홋타 : 마이구마 씨는 대본 리딩 시점에 이미 히로지로밖에 보이지 않았고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되는, 모두가 사랑하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는 분이에요. 그건 대사가 아니라 그 사람에게서 풍기는 느낌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하는데, 마이구마 씨에게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분위기가 있어서 히로지에 딱 맞는 것 같아요. 안심하며 몸을 맡길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마이구마 : 몇 년 동안 헤어졌다가 만나는 걸 반복하고 있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연기 그 자체보다도 두 사람이 어떻게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은 아직 대본 리딩 때 만나고 5일째거든요. 아무리 노력해도 육체적, 정신적 거리감은 연기나 영상에 드러나는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저도 대본 리딩날 왠지 모르게 이건 괜찮겠다 싶었어요. 제 연기 플랜이나 그런 건 상관없이 홋타 씨와 함께라면 이 작품을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심했습니다. 5일보다 더 오래 함께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에요.

홋타 : 만난 지 며칠이 되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진한 촬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웃음).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기대됩니다.

 

배역에 대해 '자신과 여기가 비슷할지도?'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홋타 : 저는 엄마처럼 되어버리는 이쿠코의 마음을 엄청 잘 알아요. 아무래도 주위 사람들을 챙겨주고 싶어 진다고 할까…. 그리고 히로지처럼 쉽게 마음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버리는 부분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이구마 : 히로지와의 공통점…(웃음). 반대로 비슷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장남인데, 남에게 어리광을 잘 못 부려요. 남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어리광을 잘 부리는 히로지가 부럽습니다.

홋타 : 저도 어리광을 못 부려요…(웃음).

마이구마 : 그런 느낌 있어(웃음). 그래서 부러워, 남에게 밥을 얻어먹고 "그럼 안녕!" 할 수 있는 히로지가.

홋타 : 비슷한 점이라고 하면 확실히 어렵지만, 마이구마 씨의 색기? 걷기만 해도 느껴지는 페로몬 같은 건 비슷할까.

마이구마 : 감사합니다. 페로몬을 향수처럼 뿌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웃음).

 

드라마에서는 이쿠코의 회사 후배로 아오야마(키무라 케이토/FANTASTICS)가 등장하고, 이쿠코는 '결혼 활동'이라는 현실을 바라보며 움직이려 하는 장면도 있는데요….

홋타 : 아오야마 군은 9.9할의 여자가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완벽한 남성이지만, 히로지처럼 허술한 느낌이 있는 남성의 좋은 점을 알아버리면 아오야마 군 같은 완벽한 사람은 반대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할까, 끌리기 어려울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며 아오야마 군에게도 좋은 점이 있고 아오야마 군과 함께라면 행복해질 수 있을 텐데 싶은 부분이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아오야마 군을 앞에 두고도 히로지와 헤어지지 못하는 이쿠코의 마음도 엄청 이해가 되거든요. 함께 있는 건 불안한 마음밖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이쿠코에게는 '이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히로지 이상의 사람은 만날 수 없을 거야' 하는 확신이 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이쿠코에게서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홋타 씨도 이쿠코처럼 자신의 마음을 소중히 하며 나아가고 싶은 거군요….

홋타 : 맞아요. 사회적 지위나 그런 것이 아니라 항상 그 사람의 매력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건 이쿠코에게 배웠습니다. 다만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세상의 눈은 신경 쓰게 되죠….

마이구마 : 엄청나죠. 홋타 씨가 히로지 같은 사람과 사귀고 있고 만약 그런 기사가 세상에 나온다면….

홋타 : (폭소)

 

특히 인상적이었던 장면이나 대사는?

홋타 : 많이 있지만, 별 것 아닌 일상 장면이 편안해서 촬영하면서도 즐거워요. 둘이서 아침을 먹는다든가 그런 장면이 두 사람의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기 때문에 중시하며 연기하고 싶습니다.
1화 초반에 히로지가 이쿠코의 집 앞에서 기다리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설렜어요(웃음). 이게 히로지구나 싶었고 이쿠코가 집에 들이게 되는 마음이 엄청 이해가 됐기 때문에… 저도 두근거렸습니다.

마이구마 : 저는 몇 화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술 취한 이쿠쨩이 너무 귀여웠어요. 취해서 망가져버리는….

홋타 : 이쿠코는 히로지와 사귀기 전에는 제대로 된 사람과 사귀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사람에게는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대사도 있었습니다. 직감이랄까, 만날 운명이라 만나버린 두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마이구마 : 히로지에게 있어 이쿠코는 특별하지만 기본적으로 히로지는 동네 할머니든 남자아이든 누구나 똑같이 대하거든요. 좋든 나쁘든 자아가 없는 걸지도 몰라요. 방어막이나 가시가 없는 인간이고 그저 이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듯한…. 그게 어쩌면 남들과 쉽게 가까워지는 비결일지도 모르죠.

홋타 :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분명하고 모두를 사랑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자신이 이쿠코의 입장이라면 히로지를 어떻게 생각할지 등 상상하면서 즐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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