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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언멧' 주연 스기사키 하나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4. 6. 21.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4.06.17 만탄웹 (전편 | 후편)

 

 

 

드라마는 마침내 마지막 2화만 남았습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을 마치고 지금의 심경을 들려주세요.

너무 아쉬워요.
90화 분량 정도를 더 촬영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주위의 반응・반향은 어떤가요. 스기사키 씨가 받은 메시지 중에 기뻤던 것은?

주위의 반향이라고 하면, 동업자분들께 감상 연락을 이렇게 많이 받은 건 처음 해 보는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드라마에 관여하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저희의 비밀스러운 꿈이 조금 윤곽을 드러낸 것 같아서 감동했어요.

 

미야비의 일기나 혈관문합도 본인이 담당하신다고 하는데,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들여 뒤에서 상당한 노력을 하시고…… 휴식 시간이나 자택에서도 몇 시간씩 몰두하셔서 주위에서도 한 번은 말렸다고 들었습니다. 본인은 어떤 마음으로 임하신 건가요?

승부욕이 들어서요(웃음).
작년 12월에 감수를 해주시는 이시카와 히사시 선생님께 처음 문합을 배웠을 때 너무 못해서 막막했어요.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앞으로 카메라 앞에 서도 나는 의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 거예요. 눈앞에 있는 단 한 가지 일만이라도 할 수 있게 되면 카와우치 미야비로서 존재할 자신감이 될 것 같아서. 날마다 봉합 연습을 했습니다.

 

촬영장에서 추억으로 남은 에피소드를 알려주세요.

다 같이 모여서 실방을 보고 스튜디오 전실(前室)에서 밥을 지어서 식탁에 둘러앉아 시간을 보내고 경력이나 부서 상관없이 시시한 이야기를 하며 깔깔대고. 때로는 의견이 엇갈려서 어색한 공기가 흐르기도 했습니다(웃음). 그렇지만 그건 진심으로 마주했기 때문이고. 날마다 같이 있으면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지만, 기쁨도 눈물도 좋아하는 과자도 다 같이 나눌 수 있었던 모든 순간이 보물입니다.

 

스기사키 씨는 촬영이 시작되기 전 모든 스태프의 얼굴과 이름을 외울 수 있도록 스태프 일람을 만드시고 현장에 후드티를 선물하며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자필로 쓰시는 등 '언멧' 관계자분들께 깊은 애정과 열의를 쏟고 계시는 것이 느껴집니다. 주연으로서의 마음, 생각을 알려주세요.

감사와 애정은 말과 태도로 되도록이면 전달하고 싶어서.
가볍게 전하는 건 어렵고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적지만 작품의 관계자 한 분 한 분이 소중하고 누구도 빠져서는 안 되는 존재라는 것을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다면 현장이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장소'가 아니라 '내일도 가고 싶은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모두와 또 만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에서 좋아하는 장면, 인상에 남은 대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셀 수 없을 만큼 많지만, 9화 마지막에 의국에서 산페이 선생님(와카바 류야)과의 장면이 잊혀지지 않아요. 현장에 있던 모든 스태프가 빙 둘러서서 리허설을 지켜보고 각 부서가 아이디어와 체력을 쥐어짜서 길게 촬영했습니다. 스스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긴장했지만, 배우가 어떻게 움직이든 반드시 잡아주겠다는 열량으로 무거운 카메라를 계속 짊어지고, 어디를 잘라내도 최고로 아름다운 빛을 세팅하고, 한숨 하나도 놓치지 않을 정도의 기개로 소리를 잡아내고, 기도하듯이 지켜봐 주시는 스태프분들에게 둘러싸여 진행된 촬영. 언제까지나 그렇게 있고 싶은 14분이었습니다.

 

스기사키 씨의 아이디어, 제안으로 실현된 장면이나 촬영 방법 등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2화에서 축구 소년과 미야비가 마주하고 고가 아래에서 함께 축구공을 차는 롱테이크 신 등).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이었는지, 그때의 생각 등을 들려주실 수 있나요.

고가 아래 장면은 료스케가 자신의 상태와 기분을 굉장히 세세하게 실감하는 중요한 장면이었습니다. 게스트 출연이라는 안 그래도 긴장되는 환경 속에서 거기 있는 사람들을 믿고 마음을 드러내는 시간은 엄청난 부담일 거거든요.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그 순간을 살기 위해 유키 (사이토) 감독님과 함께 아이디어를 내서 30분 롱테이크로 찍기로 결정했습니다.
2화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하나의 장면에서 1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앵글에서 촬영을 거듭해 나가는 가운데 어떤 순서로 촬영을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논의를 했습니다. 제가 경험해 온 현장은 어떤 장면이든 첫 번째는 주인공부터 찍는 일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주인공만 빛난다고 좋은 작품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렇기 때문에 그 장면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누구를 빛나게 하고 싶은지를 깊이 생각하면서, 생생한 표정을 담는 것에 대해 감독님과 요네다 (타카시) 프로듀서, 와카바 씨와 철저하게 논의를 거쳤습니다.

 

또, 각본 제작에도 참여하셨다고 하는데, 어떻게 미팅을 진행하고 어떤 식으로 스기사키 씨의 생각이 반영되었나요.

미팅은 주로 요네다 프로듀서, 유키 감독, 와카바 씨와 4명이서 할 때가 많았는데, 특히 각 배역의 대사에 대해 적절한 말을 조사하는 것, 전하고 싶은 것을 말에만 의존하지 않고 표현 방법을 찾는 것에 주력해 나갔습니다.
예를 들어 딱 한마디의 대사나 어미, 앞뒤 맥락에 대한 조사에 1시간 이상 걸리는 것도 일상이었고, 결정적인 정보를 일부러 대사로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설명을 너무 많이 하지 않는 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을 믿는다는 거라서. 각본 제작의 사정으로 출구를 유도하지 않고 각 배역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마음이 이치에 맞는 것을 가장 우선했기 때문에 다양한 시점의 조정에 유의했습니다.

 

SNS에서 미야비가 살아있는 듯한 스기사키 씨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반향이 크고, 또 식사 신이 인상적이라고 화제입니다. 본인이 의외의 반향에 놀란 것, 반응・반향을 보고 생각한 것 등이 있으면 들려주세요.

역시 다 같이 시간을 들여 논의해 온 것을 시청자분들이 제대로 캐치해 주시는 게 너무 기뻐요. 의도하지 않았던 부분에서도 그 사람만의 감성으로 이해하고 그 사람만의 이야기가 자라나고 있는 것이 최고로 기쁩니다.

 

10화 이후 전개의 볼거리, 시청자에게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언멧을 너무 좋아하는 모두와 있는 힘껏 자신 있게 만든 작품입니다. 자택의 TV로 꼭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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