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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제작진

드라마 '내려쌓여라, 고독한 죽음이여' 프로듀서 나카야마 타카시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4. 9. 7.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 본 인터뷰에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4.09.01 더 텔레비전

 

 

 

 

일드 리뷰 : 내려쌓여라, 고독한 죽음이여 (降り積もれ孤独な死よ)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내려쌓여라, 고독한 죽음이여降り積もれ孤独な死よ2024  서스펜스NTV2024.7.7 ~ 2024.9.8  줄거리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elladay.tistory.com

 

 

 

 

완성된 영상을 본 솔직한 감상은?

이번에 영화 같은 질감의 영상을 만들고자 의식해서 밝기와 색감을 신경 써서 촬영했습니다. 거기에 배우 여러분의 열량 높은 연기가 더해져서 매 화 굉장히 볼 만한 영상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음악이 더해지며 웅장한 느낌을 주고 등장인물들의 심정을 그릴 수 있어 세계관이 잘 잡힌 영상이 나온 것 같습니다.

 

방송 키 비주얼부터 영상까지 하나의 탄탄한 세계관이 되었군요.

키 비주얼의 디자인과 질감을 비롯해 작품의 내용과 홍보 방향을 통일된 세계관으로 전개할 수 있었던 느낌입니다.

 

'내려쌓여라, 고독한 죽음이여'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우선, 원작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드라마화할 때 서스펜스로서의 재미와 등장인물 각자가 짊어지고 있는 과거를 양 축으로 그려 나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거기에 아동 학대와 토요코・구리시타 등 소년 소녀들을 둘러싼 사회 문제도 반영한, 주제가 있는 드라마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제작했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이런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게 있었나요?

드라마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무거운 주제이지만, 지금 세상에서 정설처럼 되어 있는 '학대와 폭력의 악순환'을 뒤집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처음부터 절대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했어요.

 

잔혹한 묘사와 과격한 장면도 많은데, 주의한 것이나 회의할 때 나온 이야기 등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학대나 폭력의 잔학성에 대해서는 작품으로서 정면으로 다뤄야 하는 주제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할까 하는 부분은 감독 및 스태프와 꼼꼼하게 회의를 거쳤습니다. 아이가 학대를 당하는 장면에서는 아역의 마음도 배려해서 밝은 촬영장이 되도록 의식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각본가님은 여성으로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학대받는 장면을 촬영할 때 아역들에게 트라우마를 주지 않는 것만 주의해 달라는 게 각본가님의 유일한 요청 사항이기도 했기 때문에 감독・스태프 모두 현장 분위기를 굉장히 의식하며 촬영했어요.

 

주연을 맡은 나리타 료 씨와 히로인 요시카와 아이 씨의 기용 이유는?

원래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라는 인상이 있었는데, 이번에 함께 하게 되고 정말 대단하다 싶어 놀랐습니다. 매번 촬영장에 갈 때마다 상상을 뛰어넘는 연기를 해주시거든요. 사에키라는 역이 안고 있는 폭력 충동이나 내면에 간직한 갈등이 나리타 씨가 연기함으로써 좋은 의미로 애수와 위험한 매력 같은 형태로 나오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음의 부분이 느껴지는 굉장히 매력적인 배우분이라고 생각해서 섭외를 했어요.
카논은 정말 어려운 역이라고 생각하는데. 표정도 계속 바뀌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굉장히 베일에 싸인 역입니다. 요시카와 씨는 그런 미스터리어스한 역을 잘하시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섭외를 했습니다. 실제로 굉장히 절묘한 밸런스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지만 이 아이에게도 과거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겠지 하게 되는, 감정을 파악하기 힘든 카논의 캐릭터를 절묘한 밸런스로 연기해 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

 

SNS에서도 스토리뿐만 아니라 연기 때문에 눈물이 난다는 등의 글이 있었죠.

나리타 씨, 요시카와 씨 두 분 외에도 코히나타 (후미요) 씨를 비롯해 연기를 잘하는 분이 모여 있기 때문에 제대로 볼 만한, 스토리뿐만 아니라 연기로 매료시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나리타 씨와 요시카와 씨의 현장에서의 모습, 또 현장 분위기를 알려주세요.

두 분의 장면에서는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는 두 분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계신 이미지입니다. 나리타 씨는 촬영 사이에 어떤 연기를 할까 생각하고 계신 느낌. 요시카와 씨는 평소에는 말랑한 분위기를 갖고 계신데 카메라가 돌아가면 스위치가 켜지며 연기에 들어가는 느낌이라 대조적인 인상입니다.

 

촬영 중의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있나요?

나리타 씨가 촬영 사이에 요시카와 씨에게 같이 근육 운동을 하자고 권하시는데, 요시카와 씨가 매번 '지치니까'라며 단호하게 거부하십니다(웃음).

 

나카야마P가 좋아하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나요?

역시 사에키와 소스케 형제의 이야기는 제 안에서도 애착이 있는 장면입니다. 형제가 처음으로 서로와 마주하게 되는 3화의 체육관 장면, 그리고 7화에서 소스케가 죽는 장면, 그리고 사에키가 음성 메시지로 남은 소스케의 메시지를 듣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메시지를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폭력 충동에 대한 악순환을 짊어진 두 사람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가 이 드라마의 하나의 주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특별히 애착이 있어요.

 

원작이 있는 실사 드라마화라는 점에서 고전한 것, 힘들었던 것이 있나요?

원작자 선생님이 정성스럽게 마주해 주셔서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전한 점이라고 하면 원작의 재미를 얼마나 잘 이어받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 좋은 의미로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을 드라마판에서 만드는 것보다는 2024년이라는 원작에는 없는 세계를 덧붙여서 원작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가려고 했어요.
원작의 주제가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주제를 총 10화로, 특히 최종화에서 어떻게 전달할지는 힘들었지만 굉장히 보람찬 작업이었습니다. 중요한 주제,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부분을 많이 의식했어요.

 

'내려쌓여라, 고독한 죽음이여'만의 자랑스럽고 멋진 포인트나 작품으로서의 강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하나는 '배우와 스태프의 압도적인 열량'입니다. 그게 배우의 연기나 영상에서 느껴지기 때문에 방송의 높은 퀄리티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배우의 연기와 스태프의 영상에 대한 고집이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에서도 상위권에 들어갈 정도의 열량이라서. 굉장히 감사한 부분이고 매력인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단순한 고찰 드라마, 단순한 서스펜스가 아닌' 점입니다. 서스펜스 드라마와 휴먼 드라마, 두 가지 측면을 가진 드라마인데 이 인간 드라마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등장인물이 모두 무거운 것을 짊어지고 있는데, 그것을 모두가 조금씩 보완하면서 사람은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이 드라마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SNS의 반응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초반은 서스펜스 드라마로서 하이카와 저택 사건의 범인은 누구인가? 하는 점을 재미있게 봐주신 분이 많은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중반 이후 서서히 인간 드라마의 부분, 학대를 받은 아이들에 대해서나 안타까운 성장 배경을 가진 범죄자에 대해 심적으로 이입하는 듯한 반응을 받고 있습니다.
감독, 배우, 각본가 다 같이 공유한 사항인데 "서스펜스 드라마이긴 하지만 절대 사이코패스 같은 등장인물은 만들지 맙시다"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죄를 지은 것은 물론 잘못된 일이지만, "그 인물의 언행에 제대로 배경을 만듭시다"라고 계속 말해왔기 때문에 SNS의 반응을 보고 있으면 그 부분이 전해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주제가인 아이묭 씨의 'ざらめ(자라메/설탕)'를 비롯해 음악 면에서도 만족하고 계신 것 같아요.

 

형사 드라마를 보고 처음으로 울었다고 쓰신 분도 있었죠.

이 드라마를 보고 울 줄은 몰랐다는 의견도 받아서. 보통 서스펜스 드라마로 우는 일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 중반 이후 많이 우시는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어요.

 

최종화의 볼거리와 시청자 여러분께 전하는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지킨다는 것, 극 중 대사이기도 하지만 '살아있으면 대부분의 일은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 사람과 사람의 인연 등 이 드라마의 본질을 최종화에서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서스펜스 드라마이기 때문에 범인이 밝혀지고 복선이 회수되는 점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드라마로서의 메시지와 주제 등 심장 부분도 마지막까지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으니 '그렇군, 이 범인이었구나' 하는 즐거움과 함께 그 메시지를 받아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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