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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제작진

드라마 '웃는 마트료시카' 프로듀서 하시모토 후미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4. 9. 10.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 본 인터뷰에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4.09.05 TV LIFE

 

 

 

지금까지의 촬영을 거쳐 주인공 미치우에를 연기하는 미즈카와 아사미 씨의 인상을 알려주세요.

미즈카와 씨가 연기하는 미치우에는 시청자와 함께 수수께끼를 추적해 나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설명 대사가 굉장히 많은데, 그걸 얼마나 자연스럽게 전달하는지 그 표현 방법이 정말 훌륭하다는 느낌입니다. 작극상 사실은 하누센이 아닌 사람을 하누센인 것처럼 보여주기도 했는데 연기자 측은 그게 잘못된 유도라는 것을 이해한 상태에서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의심하는 쪽도 의심받는 쪽도 그 점이 굉장히 어렵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그런 가운데 미즈카와 씨는 주연으로서 항상 현장의 중심에서 분위기를 북돋아 주시고, 얼마 전에는 스태프&출연자에게 티셔츠도 만들어 주셨어요. 현장이 한층 더 하나가 되었죠.
최종화의 미치우에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멋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고뇌하는 모습도 그려지는데, 최종적으로 미치우에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말을 던지는지 마지막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스즈키 역의 타마야마 테츠지 씨는 어떤가요.

타마야마 씨는 현장에서 미즈카와 씨나 스태프로부터 '타마센'이라고 불리고 즐겁게 웃기도 하고(웃음), 의외로 장난기가 있으세요. 스즈키는 악인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하누센의 표적이 되고 세이케와의 유대가 가장 강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잘리는 등 시청자의 관점이 첫 화와 많이 달라진 역이에요. 잘린 뒤에 스즈키가 부활하는 7화는 특히 타마야마 씨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새롭게 의상 피팅도 하고 스즈키의 마음을 부활까지 어떻게 끌고 갈지 본인에게도 의견을 들으며 만들어 나갔어요. 그 결과, 세이케와 히로코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어 다시 한번 앞을 보고 미치우에와 함께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스즈키에게도 시청자 여러분이 감정이입할 수 있는 형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최종화에서는 비서를 그만둔 스즈키가 앞으로의 인생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도 꼭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스즈키의 마지막 장면은 촬영장에서 보다가 저도 모르게 울컥했습니다(웃음). 시청자 여러분도 지켜봐 주세요.

 

세이케 역의 사쿠라이 쇼 씨는 어떤가요.

세이케는 정책 설명이나 회견에서 말하는 장면이 많아서 대사량도 상당히 많아요. 세이케는 어려운 배역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연기할 때 자세부터 말투, 표정 하나하나까지 엄청 꼼꼼하게 만들어 주셨던 것 같습니다. 회견장에 서 있는 사쿠라이 씨는 정말 '세이케 이치로'였어요. 사쿠라이 씨가 고정 출연하는 방송의 스태프분도 드라마를 보고 계시다고 하는데, 정치가 역이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해요.

 

6화 마지막, 세이케가 스즈키를 자르는 장면은 사쿠라이 씨가 표현하는 세이케의 냉철함, 그리고 스즈키가 절망하는 모습이 시청자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 장면은 중반의 하이라이트라 연기자 측도 상당히 부담이었을 거예요. 세이케 입장에서 말하면 무엇이 세이케의 '본심'에서 나온 말이고 무엇이 히로코에게 '유도된' 말인지 알 수 없는 섬뜩함과 스즈키를 자르는 것의 괴로움이 강하게 전해지는 표현이 뒤섞인, 여러 의미를 가진 장면이었기 때문에. 스즈키가 열심히 세이케에게 말하려고 하는데 완전히 무시하고 대사를 말하는 세이케의 타이밍 등 감독, 타마야마 씨, 사쿠라이 씨와 논의해서 만들어 나갔습니다. 여러 감정, 요소가 뒤얽힌 어려운 장면이기도 했는데 타마야마 씨와 사쿠라이 씨가 멋지게 소화해 주셔서 이 드라마의 명장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계속 돌려보고 싶어져요(웃음).

 

지금까지 작품을 제작하며 힘들었던 것, 고생한 부분은 어떤 점인가요.

각본 제작에 있어서는 원작에 있는 회상 장면을 드라마의 어느 타이밍에 넣을지에 가장 애를 먹었습니다. BG주 사건 등 드라마의 독자적인 요소를 더한 만큼 원작의 큰 줄기를 벗어나지 않는지를 생각하면서 구성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거든요. 그리고 하누센이 누구인지를 어떻게 보여주는가. 스즈키에서 미와코, 미와코에서 히로코로 의혹이 옮겨가는 부분은 영상이기 때문에 더욱 수상하게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고, 그게 재미있는 점이면서 고생한 부분입니다. 하야미 선생님께도 매번 원고를 보내서 신경 쓰이는 점이 없는지 항상 확인을 받았어요. 세이케가 '총리직선제'라는 국민이 직접 투표로 총리를 뽑는 제도를 도입하자고 하는 부분도 원작에는 없고 미리 상의한 뒤에 넣은 요소입니다. 그건 정치 감수자의 아이디어로. 세이케가 최종적으로 권력을 잡아가는 모습을 더욱 무섭게 느끼게 하려면 어떤 정책을 제시해야 할지 상의할 때, 독재자가 될 위험성을 내포한 정책으로 이 제도를 알려주셨거든요. 찾아봤더니 과거에 몇 번인가 실제로 논의된 적이 있고, 예를 들어 2002년 간담회의 자료를 읽거나 했습니다. 이건 드라마에서 설명하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쉬워서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하야미 선생님께 후반에 그런 정책을 제시해도 될지 상의해서 허락을 받았습니다.

 

세이케의 고향을 에히메로 한 것도 원작을 존중한 결과인가요.

네, 에히메현, 특히 소토도마리에서의 촬영은 영상화의 조건이기도 했습니다. 땡볕 속에서 촬영했는데, 하야미 선생님도 현장까지 와주셔서 다 같이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웃음). 현지 에히메의 필름 커미션에서 수도꼭지에서 귤 주스가 나오는 무거운 탱크를 특별히 돌담 위로 운반해 주셔서 출연자 스태프 다 같이 맛있게 마셨습니다. 현지 분들이 점심으로 소면을 만들어 주시기도 하고. 경치도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현지 분들의 따뜻한 협력에도 마음이 힐링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최종화. 세이케가 미치우에에게 '나의 브레인이 돼라'고 하는 충격적인 발언으로 막을 내린 지난 화에 이은 전개인데, 볼거리는 무엇인가요?

10화의 마지막은 감독이 '세이케가 미치우에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것처럼 찍고 싶다'고 했던 심혈을 기울인 장면이었습니다. 그 뒤의 최종화, 시청자 여러분도 고찰을 해주고 계시지만, 미치우에가 어떤 판단을 내리고 마지막에 '세이케를 조종하는 자'와 어떻게 대치해 나가는지가 볼거리입니다. 하누센의 정체는? 세이케의 브레인이 된 미치우에가 무엇을 느끼고 어떤 과정을 거쳐 결말로 향하는지 주목해 주세요. 지금까지 서로를 '유사 장거리 연애'처럼 봐왔던 두 사람의 최종 지점이 어떻게 되는가, 세이케에게 진짜 마음이 있나? 마음이 있다면 그것을 미치우에에게 보여주는가. 그리고 그 세이케를 사쿠라이 씨가 어떻게 연기하는가. "저를 지켜봐 주세요"라고 했던 세이케의 말의 의미를 결말에서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하누센의 정체'에 대해서는 죽은 사람도 포함해 지금까지 나온 등장인물에게 아직 힌트가 있기 때문에 복습을 해두시면 좋을 거예요. 또, 비서를 그만둔 스즈키가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관심 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포인트입니다. 최종화의 각본을 읽은 미즈카와 씨도 "이렇게 했군요, 좋네!"라고 하셔서 좋았어요.
감히 말씀드리자면, 원작에도 있는 미치우에와 세이케의 긴 대치 장면은 압권입니다!! 소름이 돋아요. 그리고 에필로그, 보는 분마다 다르게 받아들이실 것 같은데 마지막까지 꼭 함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여담이지만, 최종화에 세이케가 마트료시카를 다루는 장면이 있습니다. 마트료시카는 실제로 열고 닫는 동작이 의외로 어려운데, 그걸 사쿠라이 씨가 엄청난 속도로 아름답고 멋지게 다루는 장면도 개인적인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마트료시카를 잘 사용하는 분은 또 없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재밌게 봐주세요!

 

하시모토 씨가 이 작품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이 작품의 기획자인 이와타 (카즈유키) 감독이 이 드라마에 담은 주제는 '인간의 내면은 겉으로 본 것만으로는 알 수 없다'입니다. 사람은 한 가지 측면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 큰 주제이고, 그리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어머니에게 특수한 교육을 받은 세이케가 '이상적인 인물을 연기한다'는 특수 능력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소유욕을 불러일으키고 최종적으로 국민의 인기를 얻어 권력을 쥐게 된다. 하지만 진정한 그는 어떤 인간인가? 그의 핵에 있는 것은 과연 어떤 얼굴인가? 원작에도 그려져 있는 중요한 주제이지만, 드라마판은 더욱 세이케를 지켜봐 온 미치우에이기 때문에 가능한 결말이 나오니 원작과 함께 즐겨 주세요.
또 한 가지, 원작에는 여러 부모 자식이 등장합니다. 세이케와 히로코, 히로코와 그 어머니, 스즈키와 아버지, 아리사와 어머니. 원작을 읽고 저마다 부모에게 받은 '숙명'을 짊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걸 짊어지고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 그 '부모와 자식'이라는 부분을 드라마판에서는 더 파헤치고 싶어서 미치우에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아들이 있는 설정을 하야미 선생님의 확인을 받고 추가했습니다. 미치우에에게는 BG주 사건 특종을 터뜨린 신문기자 출신 아버지가 있고, 이야기 서두에서 아버지가 충격적인 사고로 사망하는 숙명을 짊어지게 됩니다. 그 미치우에가 아버지의 죽음, 과거의 비리 사건, 그리고 세이케 이치로와 어떻게 대치해 나가는가? 어머니의 복수심을 짊어진 히로코와 아들 이치로라는 모든 것의 시작이 되는 비뚤어진 모자의 관계성과 미치우에의 아버지로부터 미치우에에게, 그리고 아들에게 대를 이어 전해지는 마음을 대조적으로 그림으로써 미치우에가 히로코, 세이케와 마주하는 방식, 가족과 마주하는 방식을 드라마판에서 살을 붙이려 했습니다. 또, 미치우에에게 아들이 있다는 설정을 추가함으로써 저 개인적으로는 '일하는 부모'라는 측면도 파헤치고 싶었어요. 드라마 속에서는 좀처럼 그리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사명을 갖고 제일선에서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갈등, 고민, 가족과 마주하는 법, 양쪽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고 실패도 있고 정답은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 날마다 일을 위해 아이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모습도 이 드라마의 한 요소로서 그리고자 했습니다. 이 작품의 메인은 물론 정치 서스펜스지만, 드라마판은 '휴먼' 요소도 강화해서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고 시청자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가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딱딱한 말은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이면의 주제로서 봐주신 분들이 선거에 가고 싶어지면 좋겠다고 감독, 작가진과 이야기했습니다(웃음).

 

그럼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10화까지 이 노도와 같은 전개를 조마조마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함께 달려와 주신 시청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누센의 정체는?'의 답을 최종화에서 확실하게 알 수 있으니 시청자 여러분도 최종화 전에 여러 고찰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미치우에와 세이케가 '유사 장거리 연애'와 같은 관계성 끝에 어떤 결말을 맞이하고 서로에게 어떤 말을 던지는가. 거기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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