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드 관련 인터뷰/제작진

드라마 '남편의 가정을 부술 때까지' 프로듀서 소부에 리나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4. 10. 7.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4.09.30 더 텔레비전

 

 

 

우선, 이번 드라마를 제작하게 된 경위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TV 도쿄의 드라마실 기획 회의에서 이 원작을 마츠모토 마리카 씨로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거기서부터 이야기를 진행해 나갔습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마츠모토 마리카 씨로 가는 것은 정해져 있었던 건가요?

그렇죠. 기획은 여러 경위로 결정되는데, 역시 조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원작을 누구누구 씨로…라든가, 이 원작을 누구누구 감독에게, 각본가 누구누구 씨로…이런 게 조합돼서 만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에는 웹툰 중에서 LINE 만화 1위를 획득하기도 한 화제작이었기 때문에, 이 원작을 어떻게 드라마로 만들 수 없을까 하고 있을 때, 마츠모토 마리카 씨가 좋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와서 결정되었습니다.

 

마츠모토 씨에게 오퍼를 하셨을 때는 바로 OK를 받으셨나요?

소속사 안에서 어떤 협의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꽤 금방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메인으로 출연하시는 타케자이 테루노스케 씨, 노나미 마호 씨, 노무라 코타 씨, 아소 유미 씨의 캐스팅 이유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이번에는 역시 '원작 캐릭터에 맞는 사람'인 것을 중시했습니다. 타케자이 씨의 소속사에 오퍼 전화를 드렸을 때는 매니저분이 "오, 딱이네요!"라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고(웃음).
타케자이 씨는 여러 심야 드라마 등에 출연하셔서, 이렇게 말하면 좀 죄송하지만 나쁜 남편이나 기둥서방 이런 느낌의 역을 자주 하셨기 때문에 분명 이 역할도 잘 연기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노나미 씨는 여전히 아름다우시고 어딘가 마성이랄까 요요한 매력이 풍기는 부분이 불륜 상대라는 부분에 딱 어울리고, 아소 씨는 이미 등장한 순간에 이 사람은 절대로 꿍꿍이속이 있다! 하게 되는(웃음).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데 코믹한 연기도 잘하시기 때문에 드라마 후반에서 미노리에게 복수당하는 부분도 비장한 느낌이 별로 과하지 않게 잘 연기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노무라 군은 아직 젊은 배우인데, 와타루라는 역은 이 작품에서는 유일하게 순수하고 바른 캐릭터이기 때문에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부분과 배우로서 성장해 나가는 느낌이 역에 어울리는 것 같아서 오퍼를 드렸어요.

 

다들 굉장히 역할에 어울리시죠.

정말 그래요. 이런 좀 자극적인 각본의 작품은 역시 역량이 있는 분이 하면 굉장히 재미있구나 싶고. 연기 경험이 별로 없는 배우분이 하시면 저렴한 느낌이 나거든요. 극단적인 스토리라 약간 현실과 동떨어진 대사도 나오는데, 그런 것도 잘 소화해 주셔서 정말 좋은 배우들이 모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가 방영되고 TVer에서도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등 큰 화제가 되었는데,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요?

많은 분들이 보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저희도 설마 이렇게 많이 봐주실 줄은 몰랐어요(웃음). 테레토의 다시보기 재생수 역대 1위를 매주 경신하고 있는 상황으로 예상보다 더 큰 반응이 와서 놀라고 있습니다.

 

1화(7/8 방송)부터 충격적인 전개로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화제가 되었죠.

속도감 넘치는 전개는 처음부터 의식해서 각본을 만들었습니다. 원작이 웹툰이라는 전자 만화인데, 특징이 굉장히 이야기 전개가 빨라요. 그래서 그 속도감을 그대로 드라마에 살리자, 하는 방침으로 각본을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유일무이한 마리카 씨의 연기가 딱 맞아떨어진 게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신 결과의 요인이 아닐까 해요.

 

실제로 현장에서 마츠모토 씨의 연기를 보니 어떠셨나요?

너무 무섭죠! 오싹오싹해요(웃음). 실은 우에다 (진) 감독에게도 마리카 씨의 연기 연출 방침이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리카 씨는 주인공의 감정을 조정하기만 하면, 이때 이 대사는 이런 마음으로 말하는 거지 하는 논의를 하고 그게 제대로 합의가 되면 나머지는 본인이 재미있게 만들어 주신다고 하더라고요.
대사 하나하나의 해석을 감독과 마리카 씨가 공유하면 마리카 씨가 여러 패턴의 연기를 보여주신대요. 마리카 씨는 '빙의형 배우'라고 불리고 있지만 본인은 굉장히 치밀하게 계산해서 연기하고 계세요. 몇 번을 다시 찍고 몇 번씩 논의를 하고 사소한 손동작이나 숨 쉬는 법 등을 전부 감독과 상담해서 여러 패턴을 시도해 보며 연기를 만들어 나가거든요. 마리카 씨가 만들어 내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이고 현장에서 보면서 다음은 뭘 해주실까 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꽤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많은데, 촬영장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굉장히 즐겁습니다(웃음). 정말 '화기애애'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드라마 스태프가 저도 포함해서 전에 했던 '블랙 걸즈 토크'(2024년 TV 도쿄)와 거의 똑같아서 서로 잘 아는 멤버들이거든요.

 

그렇군요. 드라마 전반에서 츠바사를 연기했던 아역 유모토 하루 군이 드라마 속에서 굉장히 힐링되는 존재였는데, 현장에서는 어떤 느낌이었나요?

현장에서도 굉장히 힐링됐어요. 천진난만이라는 건 이런 거구나 할 정도로, 현장에서도 계속 하이텐션으로 얘기하고 있거든요. 묘하게 얌전한 아역이 있잖아요. 예절 교육을 받은 어른스러운 아이라는 요소가 전혀 없고 열심히 놀고 있어서. "하루 군 좀 조용히 해" 이런 느낌(웃음). 진짜 힐링됐어요.

 

드라마 속에 깔리는 BGM도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분위기가 딱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에 신경 쓰신 것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그 불협화음 같은 곡 말씀이죠. 진짜 첫 음악 회의 때 감독이 '일그러진 듯한 세계관의 곡을 만들어 달라'고 작곡가인 오카데 (리나) 씨에게 주문했어요. '부서진 장난감'의 이미지 같은.
주인공 미노리는 약간 공상적이고 유치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게 일그러져 가는 듯한 모습을 곡으로 표현해 달라는 주문을 한 거예요. 굉장히 주문 내용에 딱 맞고 귓가에 맴도는 곡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또, 드라마 마지막에 나오는 스트리밍 공지 영상도 굉장히 본편과 간극이 있어서 '느슨한 느낌이 힐링된다'고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떤가요?

이것도, 사실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은 몰랐어요(웃음). 딱히 본편이 어두우니까 여기는 밝게 하자는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요즘은 정말 스트리밍의 시대라서 TV 드라마는 스트리밍을 얼마나 봐주시는지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스트리밍 공지를 그냥 대충 하지 않고 뭔가 기억에 남게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마리카 씨가 여러 가지에 도전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게 됐어요. 그래서 딱히 깊이 생각한 건 아니고 인상에 남는 공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도의 마음이었습니다(웃음).

 

그랬군요. 켄다마나 루빅스 큐브 등 여러 장난감에 도전하셨는데, 공지 영상을 찍기 전에 연습도 하셨나요?

연습은 안 하세요. 연습하지 말아 달라고 해서(웃음). "못하면 어떡하지" 하시길래 "못하시면 오히려 좋아요"라고 부탁드렸어요.

 

분명 지혜의 고리를 한 번에 성공하셨죠.

맞아요. 마리카 씨가 전달한 지혜의 고리를 전부 푸셔서 깜짝 놀랐어요. 지혜의 고리에 뜻밖의 재능을 발휘하셨습니다(웃음). 놀랐을 때의 리액션 같은 것도 전부 자연스럽게 나온 표정이기 때문에 그것도 포함해서 즐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드디어 드라마도 최종화입니다. 11화(9/23 방송)에서는 와타루가 히로미에게 찔리고 마는 건가?! 하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끝났는데, 최종화의 볼거리나 주목할 만한 부분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우선 미노리와 와타루의 사랑의 행방이 어떻게 되는가예요. 오시나리 슈고 씨가 연기하는 코타로가 미노리에게 호의를 품고 있어서, 누구나 코타로를 선택하는 게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시 와타루 군을 선택할지 어떨지….
그리고 복수라고는 해도 미노리 자신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거고, 상관없는 와타루 군을 끌어들이고 이혼으로 어린 츠바사에게도 상처를 주고…. 그럼 복수를 한 미노리는 용서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본인이 고민하게 됩니다. 그걸 드라마 전체 후반의 큰 주제로 그리고 있어요. 복수를 한 인간은 행복해져도 되는가, 그리고 그 갈등을 극복한 뒤에 두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그것도 볼거리일 것 같습니다.

 

11화에서는 아소 씨가 연기하는 시어머니도 폭주를 했죠. 그대로 얌전히 입 다물고 있을 리 없겠다 싶기는 했는데요….

맞아요. 시어머니의 미래도 하나의 볼거리이기는 하고, 최종화에서는 전원의 후일담을 그릴 생각이기 때문에 유다이나 리코는 어떻게 될지, 그런 부분도 기대해 주세요.
그리고 최종화의 메인 대결은 역시 미노리 VS 리코이기 때문에 그 여자의 대결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고, 마리카 씨와 노나미 씨의 연기 대결도 꼭 지켜봐 주세요.
사실 이 장면은 태풍이 접근할 때 옥상에서 찍었는데, 다 못 찍고 크랭크업 날로 미뤘어요. 사실은 하루 만에 찍고 싶었는데 무리라서 이틀 밤에 걸쳐 찍었습니다. "두 여자의 대결이 폭풍을 불렀구나"라고 하면서(웃음). 그런 고생이 담긴 두 사람의 장면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