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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제작진

드라마 '웃는 마트료시카' 원작자 하야미 카즈마사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4. 7. 9.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4.07.05 TBS

 

 

 

이번에 본작이 드라마로 영상화되는 것에 대해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아마 영상화가 많은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거기에 일종의 콤플렉스를 느꼈어요. 제가 마음이 흔들린 소설은 절대 영화화할 수 없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에. 예를 들면 최근 화제인 '백년의 고독'(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도 아직은 영상화되지 않았잖아요. 그런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생각에도 변화가 있어서. 제가 소설로 전달하려고 하는 것은 얼마나 두꺼운 이야기를 썼든 아마 한두 가지라고 생각해요. 그 중요한 한두 가지를 영상 측 사람들이 표면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제대로 이해해 준다면 신뢰하고 원작을 맡길 수 있겠다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 뭐가 되든 상관없다는 생각입니다.

 

시사를 보시고 어떠셨나요?

압도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상상했던 것보다 미스터리답게 만들어져서 다음 주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만약에… 정말 만에 하나 첫 화의 시청률이 낮다고 해도 저는 다음 주부터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입소문의 힘을 믿는다고 할까요. 연속드라마의 장점이 응축된 1화였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판과 소설은 주인공이 바뀌었습니다. 이건 어떤가요.

소설의 주인공은 사쿠라이 쇼 씨가 연기하는 정치가 세이케 이치로였습니다. 이번 드라마화에서는 미즈카와 아사미 씨가 주인공으로 신문기자 미치우에 카나에를 연기해 주십니다. 미치우에의 과거 부분 등에서 오리지널 캐릭터와 스토리가 추가되기도 했는데, 원작을 잘 숙지해 주신 프로듀서와 감독, 출연자 여러분과 '전하고 싶은 것'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판도 '내가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원작과 영상화된 작품에 대해서는 일종의 라이벌 관계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라이벌이기는 해도 적은 아니에요. 영상을 만들 때는 배우팀, 연출팀, 음향팀 등 역할마다 분담이 있는데, 저는 말하자면 원작팀의 스태프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에 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자신도 틀림없이 존재하지만, 제발 재미있길 바라는 자신도 있어요. 이번에 완성된 것을 보고 멋진 스타트라고 생각했고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에히메현의 아이난초 소토도마리가 중요한 장소가 되는데, 왜 이곳을 선택하셨나요.

'웃는 마트료시카'를 쓸 때는 '모래그릇'(마츠모토 세이초)에 대한 오마주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작품을 쓸 때 어떤 식으로 수수께끼가 제시되고 그 수수께끼를 어떻게 풀어가고 마지막에 어떻게 되는가 하는 식으로 영화판 '모래그릇'의 구조를 해체했어요. 마지막 30분 동안 '숙명'이라는 주제곡이 흐르며 단번에 진실이 밝혀져 나가는데, 그 마지막 30분을 아이난초를 무대로 그리고 싶었습니다. '일본 내에서 여기밖에 없는 경치'라는 느낌을 주는 장소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아이난초에는 유일무이한 경치가 틀림없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중요한 장면을 아이난초에서 촬영했으면 한다는 것을 영상화에 대해 거의 유일한 '필수 조건' 같은 형태로 전달했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본작에서 마트료시카 안에 숨어 있는 인간의 검은 어둠을 파고들어 이야기를 집필하신 그 '창작의 씨앗'은 무엇이었나요?

이건 원작을 읽은 분에게는 전해졌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결말에 있는 '하나의 대사'로 집약되어 가는 이야기예요. 모 캐릭터가 계속 가슴속에 간직했던 마음에 수렴해 갑니다. 마트료시카 인형을 꺼내고 꺼내고 또 꺼낸 끝에 있는 것은 빈 공간일 리 없다. 하나의 '미숙한 마음'일 거라고 생각하며 소설을 썼습니다. 집필할 때, 이번에는 플롯을 딱 정해놓지 않고 그 마지막 한마디만을 향해 우회하면서도 돌진해 나간 느낌입니다. 드라마판과 소설판, 전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같을 거라고 믿고 있지만 그 접근법은 각 미디어의 특성도 있어서 다릅니다. 어느 쪽도 즐기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꼭 소설도 읽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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